Denisovan family tree

Ancient DNA reveals new branches of the Denisovan family tree
by Cell Press


고대 DNA 분석을 통해 데니소바인 계통도 새로운 분기점

by Cell Press

 

DNA 이중 나선 구조를 나타낸 그림. 네 가지 코딩 단위(A, T, C, G)는 각각 분홍색, 주황색, 보라색,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출처: NHGRI

(2019년 4월 11일) 해부학적으로 현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이동해 나가면서 가까운 친척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과 이종교배를 했다는 것은 널리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섬 지역과 뉴기니에 거주하는 현대인에게 전해진 고대 인류 DNA 조각을 분석한 연구 결과, 파푸아인 조상에는 하나가 아닌 수십만 년 동안 분리된 두 개 서로 다른 데니소바인 계통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연구진은 이 두 데니소바인 계통 중 하나는 다른 하나와 너무나 달라 완전히 새로운 고대 인류 종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에이크만 분자생물학 연구소Eijkman Institute for Molecular Biology 연구 공동 저자들이 제공한 새로운 유전체 데이터 모음을 기반으로 하며, (2019년) 4월 11일 학술지 Cell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전 연구 결과(현대 시베리아인, 아메리카 원주민, 동아시아인의 게놈에서 세 번째 데니소바인 계통이 발견됨)와 종합해 볼 때, 이번 연구 결과는 "현대 인류가 오랜 진화 과정 동안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있던 여러 데니소바인 집단과 이종교배를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프리카를 벗어나 처음으로 이동해 온 현대 인류가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음을 보여준다.

뉴질랜드 매시 대학교Massey University 수석 저자인 머레이 콕스Murray Cox 교수는 "우리는 과거에 현대 인류와 네안데르탈인만이 존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구 곳곳에 다양한 인류 유사 집단이 존재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 조상들은 이들과 끊임없이 접촉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파푸아인과 두 데니소바인 집단 중 하나 사이에 예상치 못한 추가적인 혼혈이 있었음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 집단이 실제로 뉴기니 또는 인접 섬에 거주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전에는 데니소바인들이 아시아 본토 북쪽 지역에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콕스는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연구는 고대 인류의 다양성 중심지가 유럽이나 얼어붙은 북극이 아니라 열대 아시아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동남아시아 섬 지역과 뉴기니가 특별한 곳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지구상 어느 곳보다 많은 고대 인류 DNA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지역은 아프리카를 제외한 지역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초기 진화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야기에는 여전히 공백이 있었다.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콕스 연구팀은 동남아시아 섬 지역과 뉴기니 14개 섬에서 추출한 161개 새로운 게놈에서 고대 하플로타입을 발굴했다.

분석 결과, 데니소바인 유전자가 이 지역 인간에게 한 번 유입되었다는 가설과 일치하지 않는 광범위한 DNA 서열이 발견되었다.

연구팀은 현대 파푸아인들이 서로 크게 분화한 두 개 데니소바인 계통에서 유래한 수백 가지 유전자 변이를 지닌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두 데니소바인 집단이 약 35만 년 전에 분리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지역이 얼마나 "놀라울 정도로 연구가 부족했는지"를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연구 참여자 중 상당수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유럽 대륙만 한 크기에 인구 규모로는 세계 4위다.

그런데도 2016년 전 세계 유전체 다양성 조사에서 보고된 몇몇 유전체를 제외하면, 이번 논문은 인도네시아인 유전체 서열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또한, 고대 인류 화석에서 추출한 DNA는 추운 북쪽 지역에서 가장 잘 보존되기 때문에, 고대 인류 연구는 유럽과 북부 유라시아 지역에 편중되었다.

연구진은 고대 및 현대 유전체 데이터 모두에서 이러한 전 세계적인 대표성 부족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콕스 연구원은 "하지만 이러한 편향이 고대 인류의 지리적 분포와 같은 과학적 해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번 새로운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롭지만, 연구진은 주된 목표는 이 새로운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동남아시아 섬 지역 주민들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이번 지역 최초 유전체 조사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초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More information: Cell, Jacobs et al.: "Multiple deeply divergent Denisovan ancestries in Papuans" http://www.cell.com/cell/fulltext/S0092-8674(19)30218-1 , DOI: 10.1016/j.cell.2019.02.035

Journal information: 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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