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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메소포타미아보다 앞선 세계 최초의 도시, 그들은 완두콩 위주 채식주의자들이었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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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북서부에 위치한 트리필리아 유적Trypillia settlement 스톨니체니Stolniceni 발굴 현장에서 복원가 스타니슬라프 페도로프Stanislav Fedorov가 기원전 3천년대에 화재로 소실된 가옥 유적에서 도기 유물을 수습 중이다. © 요하네스 뮐러Johannes Müller 교수, 킬 대학교University of Kiel

 
유럽 초기 도시들은 채식 위주 식단이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지역에 위치한 순동 시대Copper Age 거대 유적mega-sites 주민들은 주로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했다.

(27 December 2023) 흑해 지역, 더 정확히는 오늘날의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서 약 6,000년 전 쿠쿠체니-트리폴례 문화Cucuțeni-Tripolje culture의 거대 정착지mega-settlements가 등장했다.  

최대 320헥타르 면적에 약 1만5천 주민이 거주한 이 정착지들은 당시 최대 규모 정착지였을 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도시들보다 오래된 유럽의 가장 오래된 도시로 간주된다.

오랫동안 연구자들이 난제로 여긴 이 거대 정착지에 대한 식량 공급 문제는 이제 새로운 연구 초점이 되었다.

킬 대학교Kiel University (CAU) SFB 1266 연구진이 PNAS에 12월 18일 발표한 이 연구는 마침내 그 해답을 제시한다.

킬 대학 고생태학자 프랑크 슐뤼츠Frank Schlütz 박사는 “거대 정착촌 거주자들의 식량 공급은 매우 정교한 식량 및 목초지 관리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고 말한다.

만화 캐릭터 뽀빠이Popeye가 시금치spinach를 매우 좋아해서 힘이 세졌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과학은 오랫동안 시금치를 과대평가했다.

이와는 정반대로, 완두콩peas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인간 영양에 매우 유익하다.

그러나 과학계는 지금까지 완두콩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했다.

약 7,000년 전 현재의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지역에 산 초기 트리필리아Trypillia 농경민들조차도 주로 곡물과 완두콩으로 구성된 식단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를 통해 육류 섭취를 거의 하지 않았다.

이는 킬 대학 고고학자 요하네스 뮐러Johannes Müller 교수 지도 하에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연구진이 트리필리아 사회에 대한 최신 연구 일환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마이다네츠케Maidanetske 거대 정착지mega-settlement의 생활상. © 수잔느 바이어, 킬 대학교

 
초기 농업과 거대 정착지

농업과 목축을 기반으로 한 이 사회들은 기원전 4800년 무렵 흑해 북쪽 삼림 스텝 지역에서 형성되었다.

기원전 4150년 무렵부터 트리필리아 사회 사람들은 거대한 계획 정착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최대 320헥타르에 달하는 이 정착지들은 축구장 수백 개 크기에 버금가는 규모였다.

정착지들은 매우 계획적으로 배치되었으며, 최대 15,000명이 함께 거주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거대 정착지들은 사람들이 모여 사회적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회의장을 포함해 관리 가능한 구역으로 구성된 명확한 구조를 지녔다.

당시 다른 모든 사회와 비교했을 때, 유럽 최초의 도시로 여겨지는 트리필리아 사회 전성기는 약 500년 동안 지속되었다.

인구가 통신망에서 단절되고 의사결정 과정이 중앙집권화하면서 비로소 사회가 붕괴되었다.

탄소 및 질소 동위원소 분석이 해답을 제시하다

이 정착지들 규모를 고려할 때, 일상생활은 다른 농업 도시들과 유사했으며, 따라서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석기 시대 기술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확보할 수 있었을까?

요하네스 뮐러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수백 개 샘플에 대한 탄소 및 질소 동위원소 조성을 분석했다"고 말한다.

고고학자들은 주로 발굴된 동물과 인간 뼈를 측정했다.

고고식물학자인 비브케 키를라이스Wiebke Kirleis 교수는 "이 데이터에 더해 다양한 트리필리아 정착지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추출한 탄화한 완두콩과 곡물의 동위원소 측정값을 추가했다"고 설명한다.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수천 년 전 가축 사육 방식, 경작 작물에 비료 사용 여부, 그리고 식물과 동물이 인간의 영양 섭취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추론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중부에 위치한 트리필리아 거대 정착지Trypillia mega-settlement 마이다네츠케Maidanetske는 약 2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했다. 지표면 조사 없이도, 지구물리학적 탐사의 고고자기학적 결과만으로도 고고학자들은 수많은 거리, 공공건물, 광장, 그리고 수천 채 불에 탄 가옥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가옥들은 중심의 미개발 지역을 둘러싼 주요 도로를 따라 매우 특정한 동심원 형태로 배치되어 있었다. 이러한 공간 배치는 주민들이 공동 기반 시설에 최대한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도된 것이었다. 사진: © 킬 대학교 선사시대 및 원사시대 고고학 연구소

 
거의 전적인 채식 위주

프랭크 슐뤼츠는 "우리는 소와 양 대부분이 울타리를 친 목초지에서 길러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사람들은 그곳에서 나온 동물 배설물을 특히 완두콩 재배에 집중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완두콩과 곡물은 영양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완두콩 덕분에 필수 아미노산 측면에서도 균형 잡힌 식단의 주요 구성 요소였다.

이렇게 얻은 완두콩 줄기는 아마도 목초지 가축 사료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작물 생산과 가축 사육의 긴밀한 연관성 덕분에 거대 정착지 사람들은 충분하고 건강한 식량을 얻을 수 있었다.

노동 집약적이고 자원 소모적인 육류 생산은 대부분 사라졌다.

정착지 쇠퇴 원인은 사회적인 것이었는데, 고고학자 로버트 호프만Robert Hofmann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다.

"이전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대규모 정착지를 버리고 다시 소규모 정착지에서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원전 3000년 무렵, 트리필리아 사회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본문에서 논급한 트리필리아Trypillia 문화 분포 범위를 주목하라. 저 시대 저 문화 남쪽 흑해 서안 지금의 바르나에서 황금문화가 탄생한다.


DOI: 10.1073/pnas.2312962120

출처 : Kiel University


본문에서 논급한 트리필리아, 혹은 트리필랴Trypillia 문화란, 우크라이나 마을 이름을 딴 신석기 시대 문화다. 이 마을에서 저 문화로 훗날 특징지을 만한 거대 문명이 밝혀져 저리 이름한다. 

암튼 저 정도면 완벽한 리사이클링 도시 아닌가 싶다.

완두콩 농사지어 그걸 사람이 먹고 순은 가축주고 사람 동물이 싼 똥은 퇴비로 썼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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