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위에서 영원한 번영을 누릴 듯하던 당 제국도 현종 시대 안사의 난을 고비로 실상 산산조각 나서 절도사들이 할거하는 영웅쟁패 시대로 접어든다.
그로부터 대략 백년 뒤, 더는 회생 불가능한 시대로 접어들게 되니, 이 무렵 우리한테도 매우 익숙한 이름이 나타나는데 황소다.
이 황소는 그 자체 행적보다는 최치원이라는 걸출한 문장가를 유명하게 만든 등신 같은 인물로 우리한테는 각인한다.
이 황소가 중앙 정부에 반기를 들고 맹위를 떨치던 시기가 마지막 절도사 시대라 할 수 있으니, 오래 찢어지면 통합을 갈망하기 마련이라, 이때 시대는 영웅을 부르거니와, 그 영웅들 궁극 패자는 宋 왕조를 건국하는 조광윤이었다.
하지만 조광윤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필요했으니, 이 징검다리로 가는 양쪽 길목을 차지하는 걸물이 주전충朱全忠과 이존욱李存勗이라,
이존욱은 아버지가 닦은 토대를 삼아 오대 십국 시대 당 왕조 정통을 이었다 해서 후당後唐 왕조를 개창하고 그 초대 황제로 등극하고선 중원 재통일의 꿈을 맹렬히 불태우게 된다.
북송 왕조에 의한 중원 재통일은 저 이존욱, 그리고 그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준 그의 아버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거나, 상당한 시일을 더 소요했을 수도 있다. 그만큼 저 이존욱과 후당은 중대성이 크다.
자고로 아버지 잘 만나야 하거니와, 이존욱이 저렇게 맹위를 떨친 힘은 그 아버지 후광이었으니, 그 아버지가 바로 이극용李克用( 856~908)이라 그는 정통 한족이 아닌 북방 오랑캐라 돌궐계 사타족沙陀族 출신 막부 권력자요 장군이었다.
이극용을 역사의 화려한 무대로 올린 사건이 바로 황소의 난이다.
군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거니와 무엇보다 황소의 난을 진압하면서 당 왕조에서 진왕晉王에 책봉되니, 이로써 막부를 세우는 제후왕이 된 것이다.
최대 라이벌 주전충은 격렬한 권력 투쟁을 벌이게 되지만, 그의 생전에 이극용은 주전충을 처단하지는 못하고, 그 몫은 아들 이존욱한테로 돌아갔다.
돌궐이 본래 성이 있었겠는가? 없다가 나중에 중국 영향을 받아 쓰기 시작했으니, 우야둥둥 이극용은 당 황실 성씨를 따라 이씨를 칭했지만 본래는 주야朱邪(또는 朱耶)라는 복성을 썼다.
이런 이극용 무덤 발굴 성과를 토대로 중국 고고과학이 근자 그의 얼굴을 복원하고, 그의 뼈다귀에서 채취한 DNA 분석 결과를 토대로 그가 진짜로 북방 피인가를 밝혀냈는가 하면, 이를 통해 그가 생전에 술만 마셨다 하면 얼굴이 벌개치는 체질이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것이 요새 한창 고고과학 분야에서 각광 받는 DNA 분석을 토대 삼은 얼굴복원이라는 기술을 적용해 그려낸 이극용 생전 모습이다.
물론 저 모습이야 죽을 당시 모습이었으니, 젊었을 때 모습이야 알 수가 없다.
저런 얼굴 복원이 얼마나 정확한가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DNA라 해도 한계는 뚜렷하기 때문이다. 피부색이나 눈동자 색깔, 머리카락 색깔 정도는 기본으로 알 수 있다 하며, 우야둥둥 80% 정도는 실물을 반영하다 생각하면 대과가 없을 성 싶다.
저 이극용은 하도 행적이 뚜렷해서 훗날 상상도로 그린 초상이 있기는 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번 얼굴복원 성과야말로 이 시대가 최대한 과학에 근거해 얻어낸 진짜 이극용 얼굴이다.

그건 그렇고, 저런 소식을 내가 타전하면서 저 얼굴을 전재했더니, 어떤 분이 대뜸 그런다.
송강호라고.
그 순간에는 몹시도 웃고 말았는데, 마약왕 포스터 송강호랑 진짜로 닮았다.
송강호가 저 시대 태어났더래면 혹 당말 절도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당나라 하동절도사河东节度使 이극용李克用 얼굴 복원
https://historylibrary.net/entry/Reconstruction-of-Li-Keyong
당나라 하동절도사河东节度使 이극용李克用 얼굴 복원
오랑캐 출신 유전자 분석 결과로도 뒷받침, 술만 마시면 얼굴 벌개져 (베이징, 신화통신, 2026년 5월 6일 12시 45분) 결국 꿈과 같은 일이 현실이 되는 시대다. 웬간한 두개골만 남아 있으면, 그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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