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북서부에서 놀라운 청동기 시대 유물이 발굴되어 고고학자들 관심을 끈다.
라이멘탈 계곡Leimental valley에서 3,5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청동 도끼와 옷핀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더 큰 의례용 보물의 일부였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길이는 22cm에 불과하지만, 도끼의 상당한 무게와 견고한 청동 재질, 그리고 뛰어난 장인 정신은 그 위엄을 보여주며, 이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인상적인 청동기 시대 유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발견은 2024년 여름에 실시된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바젤란트 고고학 연구소(Archäologie Baselland)에서 발표했다.
유물들은 프랑스 국경 마을인 부르크 임 레이멘탈(Burg im Leimental) 위쪽 바위 절벽인 슐로스펠젠Schlossfelsen 아래 가파른 경사면에서 발견되었다.
최초 발견 이후 거의 170년 만에 이루어진 희귀한 발견
이번 발견은 체계적인 고고학적 탐사를 진행하던 중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던 자원봉사 현장 조사원에 의해 이루어졌다.
가파른 지형 속에 숨어 있던 이 청동 도끼와 그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청동 옷핀bronze garment pin 하나를 발견했다.
이번 발견이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슐로스펠젠에서 청동기 시대 유물이 처음 발견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1858년에 같은 장소에서 청동 낫bronze sickle 1점이 출토된 바 있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모든 유물은 기원전 1500년경 중기 청동기 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자들은 이제 이 유적에 한때 더 큰 규모 보물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보물은 고대에 약탈당했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흩어졌을 것으로 본다.

청동기 시대 보물 이해하기
유럽 청동기 시대에는 여러 금속 유물을 의도적으로 매장하는 이른바 ‘매장보물hoards’이 널리 퍼져 있었다.
이러한 매장물에는 도구, 무기, 장신구 등을 포함하여 수십 개, 심지어 백 개가 넘는 유물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매장물을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해석한다.
유물들은 의도적으로 땅에 묻거나, 바위 틈에 놓거나, 심지어 강이나 습지에 매장되기도 했다. 이러한 행위는 청동기 시대 공동체에게 정신적 또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부르크 도끼Burg axe는 흙으로 채운 바위 틈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원래 하나의 제물로 매장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다른 청동 유물들이 추가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고고학자들은 이 도끼가 더 큰 매장물 일부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렌헨형Grenchen Type” 청동 도끼
새로 발견된 이 도끼는 소위 “그렌헨형”의 플랜지형 도끼flanged axe로 분류된다.
이 명칭은 1856년 그렌헨Grenchen 한 샘터에서 진행된 건설 작업 중 도끼 네 자루, 낫 네 자루, 그리고 검 조각 하나가 포함된 유물이 발견되면서 유래되었다.
이 발견 이후, 이 독특한 플랜지형 도끼는 발견 장소의 이름을 따서 "그렌헨형"으로 불리게 되었다.
부르크 임 라이멘탈에서 발견된 유물은 이러한 특정 도끼 디자인이 중기 청동기 시대에 쥐라Jura 지역 전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는 증거를 더욱 강화한다.
스위스 북서부에서 이러한 유물이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강력한 지역적 연결고리와 쥐라 산맥을 넘어 그 너머까지 공동체를 연결하는 교역망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중요한 청동기 시대 경관
부르크 임 라이멘탈은 오늘날 스위스-프랑스 국경 근처 조용한 마을이지만, 선사 시대에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이 지역은 라인강과 론강Rhône 유역으로 이어지는 주요 교역로를 연결하는 비옥한 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 로더스도르프Rodersdorf 와 주변 마을에서 발굴된 고고학적 유물들은 이 지역이 중기 청동기 시대에 사람이 거주했음을 확인한다.
또한, 1998년에는 부르크 유적에서 불과 1km 떨어진 프랑스 비더탈Biederthal에서 더 큰 규모 청동기 시대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발견들을 종합해 볼 때, 순트가우 평원Sundgau plain과 쥐라 산맥 최북단 기슭 사이 지역은 청동기 시대 사람들에게 정착지, 교역로, 또는 의례 장소로서 특별한 중요성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 전시
새롭게 발견된 청동 도끼와 옷핀은 현재 바젤 역사 박물관Historical Museum Basel (바르퓌서 교회Barfüsserkirche 소재) 특별전 "보물 발견Treasure Finds(Schatzfunde)"에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최근 아리스도르프Arisdorf에서 발견된 켈트족 금화와 은화도 함께 전시되어 방문객들에게 이 지역의 풍부한 고고학적 보물을 더욱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발견으로 라이멘탈 성은 스위스에서 중요한 청동기 시대 유적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통해 이 "거대한" 도끼가 단 하나의 제물인지, 아니면 3,500년 전에 묻힌 상당한 규모의 보물 중 남은 유물인지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바젤란트 고고학회Archäologie Base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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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모양새는 딱 우리네 밥주걱이다.
놀부 마누라가 시동생 흥부 뺨따귀를 갈기는 데 썼다는 그 밥주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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