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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마야문명] 벨리즈 저습지에서 적응해간 마야 사람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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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임스 데빗James Devitt, 뉴욕대학교
 

발굴 지역. 벨리즈 북부 마야 유적 및 BOP 습지 평면도(상단)와 고도 단면도 및 유적 경관 배치도(하단). 등고선 색깔을 보면 딱 저습지다. https://doi.org/10.1073/pnas.2521892123 (2026).

 
과거 문명들은 기후 변화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수 세기 전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새롭게 발표된 연구에서 고고학자와 지리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벨리즈Belize 북서부에 위치한 극락조 습지Birds of Paradise wetland 유적에서 진행한 새로운 발굴 조사를 소개한다.

이 발굴 조사는 800년부터 1500년까지 마야 문명이 사회적, 환경적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20년 이상에 걸친 저지대 마야 지역 현장 연구를 통해 발굴된 이 유적은 내륙에서 발견된 건축용 목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인근 도시 중심지가 버려진 시기에 습지에서 마야인들이 어떻게 생계를 유지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유물들도 함께 발견되었다.

"가장 흥미로운 발견은 열대 습지에서 목조 건축물이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다"고 뉴욕대학교 인류학과 조교수이자 이번 논문 주저자인 라라 산체스-모랄레스Lara Sánchez-Morales는 말한다.
 

극락조 습지Birds of Paradise wetland 유적. 사진 제공: 뉴욕대학교


산체스-모랄레스 교수와 그녀의 동료들(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지리학 및 환경학 교수인 티모시 비치Timothy Beach 포함)은 복잡하게 얽힌 인공 지형에서 이러한 유적들을 찾아내기 위해 펄스 레이저를 이용해 3차원 이미지를 생성하는 원격 탐사 기술인 라이다 매핑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했다.

저자들은 가장 중요한 방법은 체계적인 발굴 작업이었다고 덧붙이며, 이를 통해 정착지 건설 시기와 단계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번 발견은 이러한 유적이 아메리카 열대 지역에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오랜 통념에 도전하며, 우리가 비슷한 유적을 간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박사 과정 학생으로 이 연구를 시작했으며, 뉴욕 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확장해 나갈 산체스-모랄레스Sánchez-Morales는 덧붙였다.

"이는 이러한 환경의 고고학적 기록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풍부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아메리카 열대 지역의 정착지를 찾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재고를 촉구합니다."
 

뉴욕대학교 라라 산체스-모랄레스(왼쪽)가 유적의 암석과 토양층, 그리고 목조 건축물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제공: 라라 산체스-모랄레스


논문 저자들은 습지가 고대인들에게 사냥과 낚시 자원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가뭄과 사회적 혼란기에 피난처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유기 유물organic artifacts의 빠른 부패로 열대 습지의 고대 정착지를 연구하기 어렵다는 점도 언급한다.

이 정착지에는 건물을 위한 구조물 기초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8개 흙무덤과 석회암으로 만든 커다란 높은 단상이 포함되어 있다.
 

구조물 1 발굴 현장 모습(2018)(A). 본문에서 논의된 다른 도시 유적, 둑길, 습지 시스템 및 발굴지와 비교한 BOP-N 정착지 위치(B). 리오 브라보 강과 비교한 구조물 1, A 봉분, 둑길 및 기타 조사된 봉분의 위치(C). DOI: 10.1073/pnas.2521892123

 
이 유적에서는 흩어진 다양한 종류 도기와 석기 유물, 동물 유해와 함께 유적의 구조적 기초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잘 보존된 나무 기둥 10개가 발굴되었다.

"이러한 유물들을 종합해 보면, 마야 공동체는 다양한 도구, 식량, 건축 자재를 활용하여 매우 적응력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고 비치 연구원은 말한다.

"이는 마야 공동체가 서식지를 옮기고 극한 기후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지만, 이 습지 거주민의 규모와 생활 방식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발굴 범위를 확대하여 마야인들이 희귀한 목재로 어떻게 건축했는지, 식량은 어떻게 조달했는지, 그리고 이 습지 정착지가 당시 광범위하게 버려지던 지역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를 규명하고자 합니다." 

 

1번 구조물 발굴에서 수습된 유물. 흑요석 날을 포함한 석기 도구(상단). 침식된 도기 조각, 아마도 파크물Pacmul 양식으로 새긴 것(왼쪽 중앙)과 첸물Chen Mul 양식으로 빚은 향로(예: 재규어 머리 가면)(하단). 가공된 동물 유해와 도기 어망 추(오른쪽 중앙). DOI: 10.1073/pnas.2521892123



Publication details
Lara M. Sánchez-Morales et al, Maya Postclassic persistence in the Birds of Paradise Wetland Fields, Beliz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6). DOI: 10.1073/pnas.2521892123 

Journal informatio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rovided by New York University 
 

결과에 기술된 발굴 단위의 층서. (A) A 봉분의 층서 순서와 목재 기둥(WP17-1)과의 관계; (B) 둑길의 층서 순서; (C) A 기둥을 둘러싼 구조물 1의 층서 순서. DOI: 10.1073/pnas.2521892123
2019년 구조물 1의 매크로블록 발굴 구역(점선) 평면도. 노출된 목재 기둥을 비롯한 주요 특징들을 보여준다. 목재 조직의 SEM 미세 스캔 이미지는 데이비드 렌츠 박사가 분석했다. [A, C-G: Krugiodendrum ferreum; B, H: Exothea diphylla]. DOI: 10.1073/pnas.252189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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