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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조선은 핵가족인가 대가족인가?] 돌부처도 돌아누운 부자갈등 고부갈등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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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다른 데서도 마찬가지일 텐데, 동아시아 역사를 보면 이 가족 행태에 국한하면 핵가족Nuclear family과 대가족Extended family 이 둘이 끊임없이 길항하는 전투무대였다. 

너무 간단화할 위험이 도사리기는 하지만, 중앙을 지향하는 국가 권력은 끊임없이 핵가족을 겨냥한 반면, 권력 분산과 자율을 부르짖는 사적 영역에서는 대가족으로 가려했다. 

이 문제는 군대 혹은 노동력 징발과 세금 때문이었으니, 많은 인력을 갈취해야 하는 권력은 호戶당 배당하는 양적 팽창을 위해서는 대가족을 분열시켜 호구 숫자를 늘려야 했거니와,

그에 맞서 사람을 덜 빼앗겨야 하고 감세를 해야 하는 사私의 영역에서는 호구 숫자를 줄이고자 대가족을 지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문제도 그리 단순하지는 않아, 저 대가족으로 들어가 봐도 복잡다기한 문제가 도사렸으니,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살다 보면 그에 따르는 위험요소가 적지 않았다. 

각설하고 묻는다.

조선시대는 핵가족인가 대가족인가?

내가 보고들은 것이 짧아 그런지 몰라도 이 중차대한 문제를 제대로 접근한 글을 나는 보지 못했다. 

일언이폐지한다. 

조선시대는 내내 핵가족 지향이었다가 식민지시대가 가까워지면서 대가족으로 편제되기 시작하며, 한국이 대가족이었던 시절은 오직 대한민국 시대가 있을 뿐이다. 

조선시대가 핵가족 지향이었다 해서 대가족 시스템이 없었는가?

아니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왜 심각하다 하는가?

핵가족이냐 대가족이냐 그것을 가르는 절대의 분기선은 결혼한 아들이 분가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으니, 결혼한 아들이 아버지 엄마랑 같이 산다?

이건 부모 자식 모두 죽을 노릇이었으니, 조선시대 서간과 일기류를 보면 특히 적나라한데, 아버지와 아들, 시어머니랑 며느리는 사이가 좋을 수가 없었다. 

세상 모든 아버지는 잔소리대마왕이며, 세상 모든 어머니는 질투대마왕이라, 조선시대라고 달랐을 것 같은가?

천만에. 외려 지금보다 부자 갈등, 고부 갈등이 더 심각한 사회가 조선시대였다. 

존경해마지 않는 퇴계 이황 선생. 아들 이준인가? 사이 열라 안 좋았다. 

퇴계는 아들에 대해 입만 열면 잔소리라, 그 잔소리가 한 트럭이 넘는다. 

다산 정약용. 이 아버지도 18년간 강진 유배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틈만 나면 편지 보내 아들 정학연을 닥달했다. 

내가 언젠가 말했듯이 정학연은 아버지가 유배 가지 않았다면 가출했거나 자살했을 것이다. 

이런 잔소리 대마왕 아비들이 또 하나 공통하는 특징은 손자들은 그렇게 끼고 돈다는 사실이다.

퇴계? 아들은 덜덜 볶아댔지만 손자 이안도한테는 꼼짝도 하지 못해 금지옥엽이었다. 

잔소리 대마왕 아들들 특징이 있어, 이들은 거개 출사를 하지 못한다.

퇴계 아들 이준도 나가리였으니 과거셤 볼 때마다 낙방 낙방 낙방이었다.

손자 안도는 아마 진사까지는 해먹을 것이다. 

고부갈등? 뭐 조선이 엄격한 유교사회라서 부모 말씀, 시어니 말씀에 절대 복종?

그딴 게 어딨어?

효자 효부? 효자 효부가 얼마나 없었으면 가려내서 표창장 줬겠는가?

시어미와 며느리?

사이 좋을 리가 없다.

심지어 쳐다도 안 보고 산 이 숫자가 경부선 백 번을 왔다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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