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를 통해 '바기츠 공주'에 얽힌 진실이 밝혀졌다.
고고학도들이 소위 '바기츠 공주Princess of Bagicz'로 알려진 여성 유해가 서기 120년 무렵에 묻힌 것으로 확인하면서, 폴란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고대 무덤 중 하나를 둘러싼 오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이 발견은 19세기 말, 현재 서포메라니아 주West Pomeranian Voivodeship에 속한 바기츠Bagicz에서 우연히 이루어졌다.
해안 절벽에서 사람 유해가 담긴 통나무가 떨어져 내려오자 연구원들이 주목했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놀라운 것이었다.
통나무 하나를 통째로 깎아 만든 관[이른바 통나무관]과 뚜껑, 그리고 그 안에는 젊은 여성 유골과 다양한 부장품이 보존되어 있었다.

이 통나무 관은 이런 종류 유물로는 현재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간주된다.
무덤 안에서는 청동으로 만든 걸쇠clasp 1점, 팔찌bracelets, 유리 구슬 목걸이necklace of glass beads 한 세트를 비롯한 여러 장신구가 발견되었다.
뼈로 만든 핀bone pin 1점, 양모 옷woollen clothing 조각들, 소가죽cattle hide 조각 1점, 심지어 작은 나무 의자까지 모두 보존되어 있었는데, 이는 폴란드 고고학 기록에서 매우 드문 사례다.
풍부한 유물과 무덤의 고립된 위치 때문에 학자들은 이 여성을 "바기츠의 공주"라고 불렀는데, 이는 그녀가 당시 공동체에서 높은 지위에 있었음을 시사한다.
수십 년 동안 이 매장지의 정확한 연대는 불확실했다.
초기 부장품 분석에서는 서기 2세기 전반의 후반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2018년, 치아 샘플에 대한 방사성 탄소(C14) 분석 결과가 이 추정과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여성이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1세기 이상 이른 서기 30년 무렵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슈체친Szczecin 대학교, 바르샤바Warsaw 대학교, AGH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은 나무 나이테 성장 패턴tree-ring growth patterns을 분석하여 연대를 측정하는 연륜연대측정법dendrochronology에 주목했다.
관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시료 채취가 민감한 문제였지만, 슈체친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in Szczecin은 최소 침습적인 채취 방법invasive procedure을 승인했다.
좁은 단면 코어를 추출해 폴란드 북서부 지역 기존 나이테 연대기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을 만드는 데 사용된 나무는 서기 120년 무렵에 벌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양식에 기초한 연대와 대략 합치하지만, 나이테 연대가 더 정확했다]

빌바르크 문화Wielbark culture와 관련된 공동체들은 일반적으로 건조된 목재보다는 갓 벌목한 나무를 사용했기 때문에, 연구진은 관이 나무가 벌목된 직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여성 사망 시기도 비슷한 시기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과학자들은 이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가 이른바 '저수지 효과reservoir effect'로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로 생선 계통에서 발생한다.]
추가적인 식단 분석 결과, 이 여성은 민물고기freshwater fish를 상당 부분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중 환경에는 '오래된' 탄소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민물고기 섭취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를 왜곡하여 실제보다 이른 연대를 나타낼 수 있다.[이것이 바로 저수지 효과다! 요새는 이 오차를 교정하는 방법까지 개발된 상태다. 이것도 모르고 한국고고학에서는 탄소연대를 믿을 수 없다는 망발이 여전히 횡행한다.]
고고측정학Archaeometry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의 생몰 연대를 명확히 할 뿐만 아니라 빌바르크 문화의 매장 관습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현재 DNA 분석과 얼굴 복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 무덤이 원래 더 큰 공동묘지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수세기 후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면서 보존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More information: Chmiel-Chrzanowska, M., Fetner, R., & Krąpiec, M. (2026). Unrevealing the date of a Roman Iron Age period burial in log coffin from Bagicz: A multidisciplinary approach. Archaeometry, (arcm.70113). doi:10.1111/arcm.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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