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나는 베르사이유 궁전의 층위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11.
반응형

베르사이유 궁전 밑바닥 발굴에서 드러난 북쪽 테라스. INRAP

 

베르사유 궁전 발굴, 왕비와 왕세자 궁정에 대한 새로운 통찰 공개

베르사유 궁전 일각에서 고고학 발굴이 진행되는 모양이라 그에서 왕비와 왕세자 궁정의 복잡한 건축 변천사가 드러났다 한다.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 파리 시내 서쪽에 위치한 베르사유에 루이 14세 명으로 건립되었다.

원래 사냥터로 사용되던 샤토château였던 이곳은 루이 14세에 의해 1661년부터 1715년까지 여러 차례 확장 공사를 거쳐 왕궁으로 탈바꿈했다.

 

베르사이유 궁전 밑바닥 발굴에서 드러난 잔해들. 아마 이전 시대 석조물 더미 아닌가 싶다. INRAP



루이 14세 후계자인 루이 15세와 루이 16세는 궁전을 물려받은 그대로 유지하고 주로 내부 장식에 집중했다.

최근 궁전 남쪽 중앙부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는 17세기 건축가 루이 르 보Le Vau가 설계한 사냥터의 해자 흔적과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복잡한 구조물들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구조물에는 1600년대 후반에 만든 기둥이 늘어선 회랑의 기초, 석조 배수 시스템, 아치형 수리 통로, 거대한 물 수집 시설 및 반원형 아치가 포함된다.

프랑스 국립고고학연구소(INRAP) 소속 고고학자들은 이 구조물들의 밀집도가 높아 연대순으로 궁전 이 지역의 건축 변천사를 재구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같은 구역 다른 부분에서는 원래 정원을 향한 정면이었던 "르 보 벽Le Vau Wall" 흔적과 초기 왕실 거주와 관련된 도자기 조각들, 특히 중국에서 수입된 도자기 조각들이 발굴되었다.

발굴 조사에서는 1668년에서 1690년 사이에 원래의 대안뜰 중앙에 있던 커다란 원형 분수대 잔해도 발견되었다.

이 분수대 공간은 이후 왕비 거처를 확장하는 새로운 정자가 증축되면서 나뉘었다.

 

베르사이유 궁전 밑바닥 발굴에서 드러난 벽체 잔해. INRAP



북쪽 테라스 지역에서 고고학자들은 조각 파편이 담긴 속이 빈 구조물과 진주조개껍질 및 조개껍질 파편이 담긴 구덩이를 발굴했다.

이 파편들은 1685년 북쪽 별관이 건설되기 전 이 자리에 있던 유명한 테티스 동굴Tethys Grotto을 철거하면서 나온 폐기물로 추정된다.

작은 아치형 집수조와 기타 수리 시설들은 한때 궁전 분수와 정원에 물을 공급한 정교한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보여준다.

아마도 가장 눈에 띄는 발견은 재사용된 난간석으로 이루어진 길이 17미터 기초벽일 것이다.

이 돌들은 이전 난간이나 계단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철거된 동굴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졌지만, 현재 분석 결과는 다른 출처를 시사한다.

이 벽은 앙주 자크 가브리엘이 설계한 18세기 울타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왕실 거주지로 이어지는 마차 길과 공공 정원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랍(Inrap)은 "보존 상태가 양호할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복원 작업을 통해 보존된 요소들의 지층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끊임없이 공사가 진행된 이 유적은 지속적인 변화를 겪었고, 그 흔적이 지하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