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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증상은 간단해서 각종 약물과의 쟁투다.
아직 혈압은 정상이라 혈압약은 복용하지 아니하지만, 기타 환갑 앞둔 사람들이라면 으레 복용하는 각종 약물이라는 약물은 다 일상으로 복용한다.
절대량으로 비교하면 그 복용하는 약물이 한 끼 식사에 맞먹을 정도다.
결국 평균수명은 약물에 힘입은 바이니, 백세시대란 곧 약물에 의지한 연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초창기 도교도들이 실패한 꿈이 21세기에 다시 살아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네가 꿈꾼 금단대약金丹大藥은 요원할지 모르지만, 혹 아는가? 그런 시대가 올지?
그리하여 세포 자체를 조금씩 교체해서 쭈그렁 피부가 아기 피부가 되는 세상이 오지 말란 법도 없잖은가?
늘어만 가는 약봉지에 이젠 내가 뭘 복용하는지도 모르겠다.
주는 대로 다 틀어넣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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