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서 짝짓기 광장 발견, 발자국 분석 결과 덩실덩실 춤춰

연구진이 백악기Cretaceous period 수컷 수각류 공룡들theropods이 암컷 앞에서 과시하기 위해 모인 "교미 광장mating arena"을 미국 콜로라도 주 유명한 공룡발자국 화석지인 다이노소어 리지Dinosaur Ridge[공룡 능선]에서 발견했다고 이 연구를 인용한 라이브 사이언스가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약 1억 년 전, 수컷 공룡들이 콜로라도 주 "교미 광장"에 들어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마음껏 춤을 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콜로라도주 제퍼슨 카운티Jefferson County 다이노소어 리지 바위 표면에서 일련의 짝짓기 흔적을 발견했다.
콜로라도 주는 공룡 발자국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며, 이전 연구에서는 공룡들이 번식기를 거치며 이 짝짓기 장소로 돌아왔음을 시사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공룡 능선에서 발견된 최신 흔적은 백악기(1억 4,500만 년 전~6,600만 년 전)에 여러 개체가 그곳에서 짝짓기 과시 행위에 참여했음을 시사하며, 이 능선을 '과시 경기장display arena' 또는 '레크lek'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는 6월 4일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 저널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이 발자국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를 포함한 두 발로 걷는 공룡bipedal dinosaurs 무리인 수각류가 남긴 것이다.
연구 주저자인 버지니아주 올드 도미니언 대학교Old Dominion University 지구과학 강사 콜드웰 번틴Caldwell Buntin은 어떤 종이 발자국을 남겼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현대 타조 크기 작은 수각류가 남긴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공룡들이 모래에 발톱을 깊숙이 박고 발을 질질 끌며 뒤로 모래를 차 올리는 방식으로 짝짓기 상대에게 과시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번틴은 이 공룡들이 모래를 차 올릴 때 두 발을 번갈아 사용했고, 다양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번틴은 "지금까지 두 가지 움직임을 보였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뒤로 걷고 하나는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말 흥분하면 몇 걸음 뒤로 물러나서 그 동작을 반복하는데, 그러면 보통 이전에 긁혔던 자국 뒷부분이 지워집니다. 이런 일이 세 번 이상 반복되면, 몇몇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모습을 보이는데, 마치 문워크를 할 때처럼 살짝 회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번틴은 "옆으로 움직일 때 한두 걸음 옆으로 비켜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긁는 동작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는 보통 바로 옆에 두 세트의 긁는 동작이 기록되거나, 반 걸음만 더 나아가면 한 세트 반의 긁는 동작이 기록됩니다."
레킹lekking은 현생 조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이다.
예를 들어, 수컷 큰쑥뇌조(Centrocercus urophasianus)는 매년 봄 화려한 일출 장면을 연출하는데, 가슴에 공기주머니를 부풀리고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몸을 뽐낸다.
공룡릉 레크는 백악기 세노마니아기Cenomanian age(1억 500만 년 전~9,390만 년 전)로 거슬러 올라간다.
번틴과 그의 동료들은 드론을 사용하여 해당 지역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했고, 능선의 두 표면에서 총 25개 새로운 긁는 동작을 확인했다.
"이미지를 처리했을 때 새로운 긁힌 자국을 보니 정말 신났다" 번틴 씨가 말했다.
"원래는 두세 개 흔적만 바로 눈에 띄었는데, 한 시간 남짓 만에 거의 열두 개 새로운 긁힌 자국을 발견했어요. 정말 초현실적이었어요."
내친 김에 마이클 잭슨 문워크moonwalk나 잠시 감상해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EHdctcgVa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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