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가 기획해 2001년에 선보인 한국고고학사전은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 항목별 집필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 고고학사전 시리즈는 이후에는 이런 편집 방침을 바꾸어 그 이후 나온 사전은 항목별 집필자를 실명 공개한다.
저 한국고고학사전이 별도 항목을 만들어 기술한 것 중에 반달돌칼이 보인다.
아마도 안승모 집필 아닐까 하는데, 혹 다른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길지만 전문을 인용한다. 고딕 인용 강조는 인용자 것이다.

반달돌칼(半月形石刀)
설명: 청동기시대에 곡식의 낟알을 거두어들이는 데 쓰던 도구로 그 생김새가 대체로 한쪽이 곧고 다른 한쪽이 둥근 반달처럼 생겼다 해서 반달돌칼이라고 한다. 요하(遼河)유역의 신석기문화인 앙싸오(仰韶)문화기에 처음 나타난 것으로 한반도 남단에 이르기까지 전역에 걸쳐 분포한다.
반달칼의 한복판에나 혹은 등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는 보통 1개 내지 2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 사이에 끈을 꿰어 끈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 넣어 사용하였다. 전체적인 형태와 날부분과 등부분의 형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반달 모양으로 생긴 것이 많으나 그 형태는 다양하여 물고기모양(魚形), 배모양(舟形), 세모꼴(三角形), 긴네모꼴(長方形), 빗모양(櫛形)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지역에 따라 생김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날의 형태도 한쪽에만 날을 세운 것과 양쪽을 갈아 만든 것이 있다.
장방형돌칼(長方形石刀)은 주로 동북지방에서 보이며 빗모양으로 생긴 빗모양돌칼(櫛形石刀)은 곧은 날에 등이 둥글게 휘어진 것(直刃弧背)인데 철기시대에 나타나는 철제 반달칼과 같은 모양이다. 배모양으로 생긴 배모양돌칼(舟形石刀)는 서북지방에 많이 있다.
물고기모양돌칼(魚形石刀)은 요서(遼西)지역의 홍산문화(紅山文化)에서 발생한 것으로 되어 있고 한국에서도 신석기시대 후기 유적인 용천 신암리(新岩里) 청등말래 유적에서 보이기 시작하며, 압록강, 두만강유역의 유적에서 많이 보인다. 삼각형 돌칼은 청동기시대 중·후기에 나타나며 송국리(松菊里) 유적 등 서남부 지방에서 유행하였다.
이같은 석도(石刀)는 한국에서는 평북 용천군 청등말래 유적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이미 신석기시대 말부터 쓰여지기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농경이 시작되는 청동기시대에 들어서서 한반도 전역에 널리 파급되었다고 믿어진다.
특히 청동기시대에 많이 쓰여졌는데, 지금까지 드러난 한국 청동기시대의 집자리(住居址) 유적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반달돌칼이 나왔으며 그것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유물에 속한다.
한국에서 이처럼 반달칼이 많이 확인되는 사실은 당시 사람들의 생산활동에서 농업의 비중이 컸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이 칼은 일본으로도 전파되었다. 일본에서는 야요이시대 초기에 삼각형과 단주형(短舟形)의 돌칼이 발견되는데, 이들 모두는 한반도에서는 가장 늦은 시기의 것이고 남부지방에서 성행한 것으로 일본에의 농경 전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달돌칼은 농경의 도구임이 분명하나 농경의 시작과의 관계는 명확하지가 않다. 반달칼 사용 이전인 황해도 지탑리 지층에서 탄화된 조와 함께 곰배괭이가 발견되어 반달칼 이전으로 농경이 소급될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게다가 반달칼은 수확의 도구이지 재배하는 도구는 아니라는 점에서 반달칼과 농경의 관계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삼각형돌칼이 남한지역과 일본의 도작(稻作) 증거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돌칼은 돌낫(石鎌)과 함께 청동기시대 후기까지 주요 수확구로서 계속 사용되었으나 초기철기시대에 이르러 철제반달칼, 철제낫 등으로 대체되었다.
참고문헌 : 한반도 선사시대출토 곡류와 농경(지건길·안승모, 한국의 농경문화, 경기대학교출판부, 1983), 한국반달돌칼에 관한 일고찰(김원용, 사학지 6, 단국대학교, 1960)
구분 용어
사전명 : 한국고고학사전(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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