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단뱀Pythons은 아시아 여러 지역, 특히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나라 열대 정글과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대만 본섬에는 이 파충류가 전혀 서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해수면이 낮았을 때 비단뱀이 대만에 도달했을까, 아니면 도착했다가 나중에 사라진 것일까?
하나의 뼈
최근 발견된 증거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 일부를 제시할지도 모른다.
역사생물학Historical Biology에 발표된 논문은 타이난臺南 화석 산지인 치팅 지층Chiting Formation에서 비단뱀 몸통 척추뼈 화석 하나가 발견되었다고 보고한다.
이 화석은 중기 플라이스토세(80만 년 전~40만 년 전)에 산 것으로 추정되며, 계산 결과 최소 4미터 길이 비단뱀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만에서 발견되는 가장 큰 뱀 길이는 약 2~3미터다.
수년에 걸쳐 대만에서는 악어, 거북, 새, 그리고 몇몇 뱀을 포함한 다양한 선사 시대 생물 화석이 발견되었지만, 비단뱀은 이번 발굴에서 처음이다.
국립대만대학교 연구진은 척추뼈를 서로 고정하고 뒤틀림을 방지하는 뼈 구조인 접합골 모양을 비롯한 여러 특징적인 척추뼈 조합을 통해 이 화석을 비단뱀으로 식별했다.
비단뱀 접합골은 넓고 쐐기 모양을 하고 있어 다른 뱀과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화석 일부만으로 연구를 진행했지만, 척추뼈 측정값과 현대 뱀 크기를 기반으로 한 통계 모델을 이용해 크기를 추정할 수 있었다.

거대 비단뱀들은 어디로 갔을까?
만약 이 거대한 비단뱀들이 한때 대만을 누비고 다녔다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연구진은 이들의 사라짐이 플라이스토세 말기에 많은 대형 동물들이 멸종한 대규모 멸종 사건 일부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대만에서의 멸종 원인은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 뱀들이 멸종하면서 아직 채워지지 않은 생태적 틈새가 생겼다는 연구진의 주장이다.
기후가 다시 따뜻해지긴 했지만, 연구진은 대만의 육상 생태계가 플라이스토세 시대의 격변, 즉 여러 대형 포식자들이 사라진 시기의 생태계 변화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진은 "이 거대한 비단뱀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 대만 생물 다양성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졌다는 것은 급격한 동물상 변화를 시사한다. 우리는 현대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의 틈새가 플라이스토세 멸종 이후로 비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한다"고 말한다.
Publication details
Yi-Lu Liaw et al, An unexpected snake fossil (Pythonidae,Python) from Taiwan, Historical Biology (2026). DOI: 10.1080/08912963.2025.2610741
Journal information: Historical Bi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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