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트해 고틀란드Gotland 섬에는 특이한 유적인 아비데Ajvide 매장지가 있다. 이곳은 유럽에서 가장 큰 수렵채집인 매장지 중 하나다.
4,000년도 더 전에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으며, 그들은 다소 특이한 집단 매장 방식을 사용했다.
많은 무덤에서 다량의 도기와 동물 뼈 외에도 여러 사람 유해가 함께 발견되었다.
오랫동안 고고학자들은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매장지가 재사용된 것일까요? 아니면 전염병 때문이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유전자 분석 방법을 사용했다.
그들은 발트해 연안에 산 후기 수렵채집인인 구덩이토 문화(Pitted Ware culture)에 속한 34명 DNA를 분석했다.
당시 고틀란드 섬 주민들도 이 문화에 속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조사했다.
일부 데이터는 이미 존재했지만, 연구팀은 주로 같은 "공동묘"에서 발굴된 10개 새로운 유전체 정보를 추가했다.
그 결과는 예상외로 명확했다.
함께 묻힌 모든 사람들은 친척 관계였으며, 단순히 가장 가까운 친척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심지어 사촌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가장 의미심장한 사례 중 하나는 성인 남성 유골과 함께 묻힌 십대 소녀였다.
처음에는 두 남성 매장으로 해석했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부녀 관계임이 밝혀졌다.
남성 유골은 시신이 이미 부패한 후, 아마도 같은 무덤에서 수습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소녀가 매장되었고, 나중에 아버지 유골이 소녀 가슴 위에 다시 안치되었다.
이렇게 해서 가족은 사후에 재회하게 되었다.
또 다른 무덤에서는 여성과 두 아이 유해가 발견되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아이들은 남매였고, 여성은 어머니가 아니라 친척인 고모나 이복 여동생일 가능성이 높았다.
직접적인 혈연관계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가족 관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흥미롭게도 근친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어린아이들이 어른 친척들과 함께 묻힌 무덤이 꽤 많은데, 이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 가까이에 두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비데 문화의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서로 더 가까운 혈연관계를 보인다.
남성들은 지역에 머물렀고, 아내는 다른 집단에서 데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부계제 족외혼이라는 의미다]
이는 동위원소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부 여성 매장지에서는 탄소와 질소 동위원소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생선을 많이 섭취했음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이 문화 구성원들은 주로 고대 스칸디나비아 수렵채집인 후손으로, 유전자 약 80%를 차지한다.
나머지 20%는 인근 농경민에게서 유래했지만, 근처에 산 전투도끼문화Battle Axe Culture와는 혼혈이 거의 없었다.
이러한 발견은 수렵채집 사회에서도 사회 구조가 복잡할 수 있었고, 가족의 기억이 대대로 전해질 수 있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Tiina Maria Mattila et al; Genetic relatedness mattered in the co-burial ritual of Neolithic hunter–gatherers. Proc Biol Sci 1 February 2026; 293 (2065): 20250813. https://doi.org/10.1098/rspb.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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