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나 유럽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은 국영 혹은 그에 준하는 공공 기업이다.
저들이 왜 대체로 막대한 관람료를 거두는가는 바로 저런 특성, 저런 기업 문화에서 말미암는다.
다시 말해 관람료는 그 박물관 미술관을 움직이는 주요 재원이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에 그 기관을 대표하는 관장은 완전한 기업형 CEO다.
CEO인 까닭에 관장이 하는 가장 주된 일은 관객을 어케든 많이 끌어와 관람표 수익을 높여야 하고, 그런 관람료 수입만으로는 제반 운영 비용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까닭에 수익을 땡기는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며, 무엇보다 가장 편한 수익재원, 곧 기부, 더 간단히 말해 구걸 행각에 나서는 것이다.
저쪽 박물관 미술관 또한 정치 바람을 강하게 타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운영지표는 저 기업 운영, 곧 재무재표라, 돈을 많이 벌고 돈을 많이 땡겨온 관장이 연임에 실패하거나 짤리는 일은 드물다. 그런 일 잘하면? 죽을 때까지 해먹는다.
반면 한국의 박물관 미술관은 비영리도 아니요 아예 영리를 추구할 수 없는 순수 공공서비스 기관이다.
그것은 십원짜리 하나까지 제반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전액 국고에 기댄다.
그래서 한국 박물관장 한국미술관장은 기업주들 혹은 쩐주들, 혹은 대단월들 찾아다니며 돈 좀 주십시오 구걸할 필요가 없다.
이들 중에 이른바 전문가연해서 이른바 학예직이니 해서 전문가 그룹이 선임되는 일이 많으나, 그런 그들이 무슨 경영을 알며 돈을 땡겨온단 말인가?
그네들은 학예직 혹은 그런 성향이 강하다 해도 근간에서는 철저히 행정직 공무원 혹은 행정직 공공기관장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상대적이기는 해도, 유럽이나 미국에 견주어 관장은 정치바람을 훨씬 더 탄다!
정권 바뀌면 그 정권에 빌붙어 각종 아부 일삼은 어용 지식인 그룹이 모조리 기관장을 차지하는 힘이 바로 이에서 말미암는다.
왜 미국이나 유럽 주요 박물관 미술관들이 적지 않은 관람료를 물리는가?
국영 '기업'이기 때문이고, 그 기관을 책임지는 관장은 CEO이기 때문이다.
반면 불특정 국민 모두 혹은 기업이 부담하는 세금에 전액 기대는 한국 박물관 미술관은 철저히 (국립의 경주) 행정직 공무원일 뿐이며 절대로 CEO가 될 수는 없다.
박물관 유로화? 그래 그것이 전연 불가능하지는 않고, 또 시행된 전례가 우리도 있지만, 그것이 폐지된 마당에, 그리고 그런 체계가 이미 확고히 뿌리 내린 마당에 주로 외국 박물관 미술관들이 유료 관람을 실시한다는 점을 근거로
우리 역시 그리해도 된다거나 우리도 그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들이 존재하는 기반이 저리도 전연 다름을 인지하지 못하는 무식의 발로에 다름 아니다.
박물관은 돈 내고 입장하면 관람 예절이 다르다는 망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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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돈 내고 입장하면 관람 예절이 다르다는 망발에 대하여
박물관 유료화를 주장하는 사람 중에 의외로 저런 논리를 내세우는 이가 천지라는 점이 나로서는 경악스러울 만한데 일언이폐지한다. 공짜로 들어가건 돈 내고 들어가건 떠들 놈은 떠들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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