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언론을 향한 자주 등장하는 비난으로 우리 언론은 오보 인정을 잘 하지 않거나 인색하다는 점을 들곤 하거니와,
그래 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 오보라면 그 본래하는 보도에 맞추어 오보 역시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1면 톱으로 보도한 내용이 오보로 드러난다면, 해당 오보를 한 언론사는 그에 걸맞게 1면 톱으로 오보 역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뭐가 맞단 말인가?
오보는 과감히 인정해야 하고, 나아가 그 오보는 본래하는 크기 비중에 맞먹는 위치 크기로 그런 오보를 인정해야 한다 이 두 말 모두 맞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비난을 일삼는 사람으로 정작 자신들 잘못을 그런 양태로 인정하는 놈을 나는 못 봤다.
가장 흔한 현상이 그런 오보로 나중에 드러난 그런 보도를 진실인양 사실인양 퍼다나르고선, 그런 오보가 드러났지만,
내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양 단 한 놈도 그런 오보를 인용한 나 자신을 반성하는 놈을 나는 보지 못했다.
참다 못해 너 이런 일이 있었지 않느냐? 넌 왜 오보를 인용한 너 자신을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느냐 따지면 하는 말이 가관이라
가장 흔한 논법이 이것이라.
내가 언제 그 보도를 사실이라 했느냐? 사실이라고 하면...이라고 했으며, 그래서 나는 잘못이 없다.
이딴 거지 같은 논법으로 잘못을 빠져나간다.
오보?
인용이건 나발이건 그딴 오보를 스스로 검증절차도 거치지 아니하고 인용하는 일만으로도 그건 범죄다.
뭐 사실이라고 한다면?
웃기는 소리 작작 해라.
이제 이 문제를 이른바 직업적 학문 세계로 들어가면 더 한심한 꼴이 벌어지거니와, 과거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는 학자 놈을 못봤다.
고대사 신라사와 관련해 단적인 보기 둘을 든다.
함안 성산산성 목간이 처음으로 공간된 1995년 이후, 국내 고대사 신라사 연구자들 100명 중 99명이 그 목간을 호패라 했다.
그러다가 일본 쪽 연구자들이 달라들어 말 같잖은 소리 그만 해라, 호패가 아니라 하찰荷札이라 해서 물품 꼬리표다! 하니깐 우후죽순처럼 나가 떨어져서 지금은?
단 한 놈도 저런 목간을 조선시대 호패와 같다고 하는 놈 없다.
모조리 지금은 하찰이라 당연히 전제하고 나간다.
문제는 하찰이라고 주장한 놈들 양태. 단 한 놈도 내가 하찰이라 봤지만 내 오판이었다! 고 선언 고백한 놈을 못 봤다.
다음 영일 냉수리 신라비문에 보이는 차칠왕등此七王等 문제.
이 구절을 비문 발견 이후 근 20년간 한국고대사, 혹은 신라사로 밥 먹고 산다는 놈 100명 중 99명이 "이들 신라 일곱 왕님들"이라고 어처구니 없는 오독을 일삼고선 하는 말이 더 가관이라
저 비문이 등장한 신라 지증왕 무렵에는 신라 왕실에는 지증왕 말고도 스스로 왕이라 칭한 놈이 여섯 놈이나 더 있어 총 7왕이 신라 사회에는 동시에 있었다는 망발을 폈다.
이 망발은 기레기 출신 역사학도 김태식한테서 박살이 났는데, 이들 일곱왕이 아니라, 한 분의 (갈문)왕과 기타 등등(신하 6명)이라는 뜻이었다.
지금 저 구절을 일곱 왕이라 하는 놈은 한 놈도 없다.
저 구절 하나로 당시 한국고대사학회에서 계룡산 산장에서 대대적인 학술대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그 참석자 백 명 중 오직 이종욱 선생 한 사람 빼고선 모조리 일곱 왕이 있었다는 망발을 폈던 것이다.
지금은 단 한 놈도 남지 않은 신라 7왕들주의자들은 다 어디 기어들어갔단 말인가?
왜 단 한 놈도 오류를 인정하지 아니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느냐 이거다.
오류 인정에 인색해?
똥 묻는 놈이 겨 묻은 놈 나무란다고, 지들은 도대체 하지도 않은 일을 왜 남한테만 덤터기를 씌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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