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차 전국 문물 조사 당시 산서성山西省 익성현翼城县의 한 공사 현장에서 예상치 못하게 단단한 팔각 "석조石条"가 발견되었다.
공사는 즉시 중단되었고, 이 사실은 익성현 문화관광국에 보고되었다.
문화관광국은 조사 사무소 소속 전문가를 현장으로 급파하여 청석으로 만든 팔각 경전 기둥임을 확인했다.
이후 이 기둥은 익성현 박물관으로 안전하게 운반되었다.
세척 후, 기둥은 길이 약 1미터, 지름 약 40센티미터로 확인되었다.
기둥에는 불정존승다라니경佛顶尊胜陀罗尼经 전체 내용이 선명한 문자와 정교한 조각으로 새겨 있으며, 명문에는 이 경전이 1099년에 처음 건립되었다고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경당经幢은 불경을 새긴 다각형 석주石柱다. 당나라에서 유래하며 송나라에 번성했으며, 주로 사찰과 주요 도로변에 세워 당시 불교 신앙이 널리 전파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물적 증거로 활용되었다.
이 경당의 위치는 북송北宋 태평흥국사太平興國寺의 위치와 일치하며, 이는 현縣 기록에 있다.
이는 역사적 기록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산서山西 남부 지역에서 불정존승다라니경佛顶尊胜陀罗尼经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며 불교의 중국화, 현지화, 그리고 대중화 과정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다.
***

저 경당은 이상하게도 산서성 쪽에 집중 출현한다.
나아가 저 경당이 한반도 불교문화권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발현한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한국 불교에서는 저보다 늦은 시기에 윤장대輪藏臺가 출현하는데, 딱 저 모양새다.

그렇다면 저 동시대 저런 유물이 한반도에는 없는가?
없기는?
국립경주박물관에 가 있는 이차돈 순교비가 딱 저것이다.
조선시대 묘소에 보이는 팔각망주석도 저 전통에서 변형한 것으로 봐야 한다.(이 묘소 망주석은 나는 생각 못한 부분인데 상주박물관 김주부 선생 문의가 있어 나를 격발했다.)
全国第四次文物普查期间,山西省翼城县一处建筑工地在施工时意外发现一处坚硬的八角形“石条”,工地当即停工并上报翼城县文旅局。该局迅速组织四普办专业人员赶赴现场,确认其为青石质地八角形经幢,随即安全转运至翼城县博物馆。经清理,该经幢长约1米、直径40厘米,幢身镌刻《佛顶尊胜陀罗尼经》全文,字迹清晰、雕工精美,铭文明确其始建于1099年。经幢是刻有佛教经文的多角形石柱,始于唐代,盛于宋代,通常立于寺院、大道等场所,是当时佛教信仰广泛流传的重要物证。该经幢出土地点与县志记载的北宋太平兴国寺位置相符,印证了史籍记载的同时,也体现了《佛顶尊胜陀罗尼经》在晋南的深远影响,是佛教中国化、本土化、民间化的实物例证。
During the fourth national cultural relics census, a construction site in Yicheng County, Shanxi Province, unexpectedly discovered a hard, octagonal "stone slab." Construction was immediately halted, and the matter was reported to the Yicheng County Culture and Tourism Bureau. The bureau quickly dispatched professionals from the census office to the site, confirming it to be an octagonal sutra pillar made of bluestone. It was then safely transported to the Yicheng County Museum.
After cleaning, the pillar was found to be approximately 1 meter long and 40 centimeters in diameter. The entire text of the *Buddha's Crown Victory Dharani Sutra* is engraved on the pillar, with clear characters and exquisite carving. The inscription clearly states that it was first built in 1099.
Sutra pillars are polygonal stone pillars inscribed with Buddhist scriptures. Originating in the Tang Dynasty and flourishing in the Song Dynasty, they were typically erected in temples and along main roads, serving as important material evidence of the widespread dissemination of Buddhist faith at that time.
The location of this particular sutra pillar matches the location of the Taiping Xingguo Temple in the Northern Song Dynasty, as recorded in the county annals. This not only corroborates historical records but also demonstrates the profound influence of the *Uṣṭīkāraṇī Sūtra* in southern Shanxi, providing tangible evidence of the Sinicization, localization, and popularization of 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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