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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로마 동전 가득 찬 1,800년 된 '돼지저금통' 프랑스 마을서 발굴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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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 마을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에서 엄청난 양의 로마 동전이 담긴 항아리가 발견되었다. (출처: © Simon Ritz, Inrap)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수만 개 로마 동전이 가득 담긴 고대 항아리 세 개를 발견했다.

이 항아리들은 1,700년 전 고대 정착지 집 바닥 구덩이에 묻혔는데, 아마도 금고나 돼지 저금통 일종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암포라amphorae로 알려진 이 세 개 항아리는 프랑스 북동부 세농Senon 마을에 있는 국립 예방 고고학 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Preventive Archaeological Research (INRAP) 발굴 작업에서 발견되었으며, 총 4만 개가 넘는 로마 동전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INRAP 소속 화폐학자이자 이 보물을 분석하는 뱅상 제네비에브Vincent Geneviève는 첫 번째 보물에는 약 83파운드(38kg) 동전이 들어 있었는데, 이는 "약 23,000~24,000개 동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항아리와 그 안에 있던 동전 무게는 약 110파운드(50kg)였으며, "발견 당시 부러진 목에서 발견된 400개 동전을 기준으로 볼 때, 18,000~19,000개 동전이 담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제네비에브는 말했다.

세 번째 항아리는 이미 고대에 털렸으며, 항아리가 있던 구덩이에는 동전 세 개만 남아 있었다.

프랑스 세농 발굴 지역 조감도. 이 발굴은 지역 고고학 서비스(SRA)와 INRAP(인라프)에서 진행되었으며, INRAP 사이먼 리츠가 이끌었다. (이미지 출처: © Anthony Robin, Inrap)

 

이 지역에서는 이미 약 30개 동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이번 발견 진정한 의미는 동전 개수가 아니라 동전이 발견된 장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에 있다.

INRAP 11월 26일자 번역된 성명에 따르면, "처음 봤을 때 생각한 것과는 달리, 이 유물들이 불안정한 시기에 숨긴 '보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동전에 적힌 연대를 근거로 이 암포라들이 서기 280년에서 310년 사이에 매장되었다고 추정한다.

이 보물 중에는 황제 빅토리누스Victorinus, 테트리쿠스Tetricus 1세, 그리고 그의 아들 테트리쿠스 2세 흉상을 새긴 동전들이 있다.

이들은 소위 갈리아 제국 황제들이었는데, 260년부터 274년까지 갈리아와 그 주변 속주들을 로마 제국 다른 지역과는 독립적으로 통치하다가 274년 아우렐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다시 통합되었다.

급하게 숨긴 보물인가, 아니면 장기 저축인가?

 

한 연구원이 1,800년 된 동전 보물 중 하나를 발굴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Lino Mocci, Inrap)

 

동전으로 채운 암포라는 한 주택 거실 잘 만든 구덩이에 조심스럽게 파묻혔다.

항아리 입구는 지면과 수평이라 마치 고대 저금통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성명에 따르면, "두 사례에서 항아리 가장자리에 붙은 동전 몇 개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항아리가 묻힌 후 구덩이가 아직 침전물로 채워지지 않았을 때 놓였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낸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항아리들은 주인들이 서둘러 숨긴 보물이 아니라 장기적인 저축 수단으로 사용했음을 시사한다.

이 주거 지역에는 바닥 난방이 설치된 석조 건물, 지하실, 그리고 난로가 있는 작업장이 있었다.

근처에는 로마 요새도 있었다.

4세기 초, 큰 화재로 정착지가 파괴되었다.

두 번째 화재로 영구적으로 버려지기 전에 정착지가 재건되었지만, 동전 매장지는 거의 2천 년 동안 소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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