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 본 듯은 하지만 전연 미지하는 느낌을 주는 데가 한둘이리오?
남원인가 실상사 말사인 용장암 한 컷이 과거의 오늘에 걸려든다.
촬영시점인지는 자신이 없지만 탑재 시점은 2012년 4월 25일, 14년 전으로 표식해 놨다.
도대체 무슨 일로 저때 저길 가게 되었는지 한참을 기억으로 더듬지만, 것도 물론이려니와, 풍경도 전연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당시엔 무던히도 문화재 답사라 해서 이곳저곳 짜지르고 다니던 시절이라 그 무렵에 용케 걸려든 곳이라 해 둔다.
각중에 저런 데, 곧 가기는 했으나, 도대체 기억의 편린에 남아있지 아니하는 저런 데를 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멍때리기라 해도 좋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좋다.
요새 이런저런 심란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연말이면 유럽 어딘가로 훌쩍 날아 한달살이니 해서 만용을 부리는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역시 주변이 조용해야, 아무일이 없어야 저런 만용도 부릴 수 있는 법이라, 그래서 부모친지 구존하는 일을 맹자는 군자삼락 중 하나로 꼽지 않았겠는가?
용장암 한 컷 물끄러미 쳐다 보면서 생각이 좀 많다.
반응형
'문화재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교 불교 풍수설 짬뽕한 소그드족 출신 당나라 고위 관리 무덤 (0) | 2026.04.23 |
|---|---|
| 오드리시아 황금 월계관, 트라키아 황금 예술의 금자탑 (0) | 2026.04.22 |
| 사슴뿔로 만든 앵글로색슨 송곳 자루 (0) | 2026.04.21 |
| 젤코바zelkova, 미황사 기둥을 장식한 나무의 정체 (0) | 2026.04.20 |
| 해남 미황사, 그 요상한 대웅보전 기둥은 대체 무슨 나무인가? (0) | 2026.04.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