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해남 미황사 대웅전 주기둥이 무슨 수종인가를 궁금해했거니와, 이 점이 몹시도 궁금해 이쪽 분야 종사자 두 분께 일요일을 무시하고 기별을 넣었더랬다.
즉답은 오지 않았고, 대신 이 분야 진짜 전문가 혹은 관련 보고서를 찾아 답을 주겠노라는 답신을 받았더랬다.
월요일인 오늘 아침 저 두 분이 동시다발로 같은 답을 주었다.
요점을 우선 추리자면 내가 의문을 제기한 미황사 주기둥은 볼짝없이 느티나무라는 것이었다.
개중 한 분은 같은 기관에 종사하는 목재조직학 전문가께 저들 사진을 보여주고 무슨 나무냐 물었더니 느티나무임에 틀림없다고 했다 한다.
뭐 저 정도 꺼풀데기야 워낙 특징이 뚜렷하니, DNA 검사니 세포 검사니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없을 터이다.
다른 한 분은 아마도 관련 보고서를 찾아본 모양이라, 이르기를 미황사(대웅보전 주기둥)는 기둥 1본 빼고 모두 느티나무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하면서, 상술하기를 보길도 느티나무 라는 얘기도 있다는 전갈이 왔다.
문화재청에서 《해남 미황사 대웅전 전실실측조사보고서》를 2011년에 간행했으니 아마도 이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이 아닐까 한다.
요새 문화재청 보고서는 전부 PDF 서비스를 하는 중이니 아마 찾으면 보이겠으나 아직 내가 직접 찾아보지는 못했다.
역시나 느티나무가 주범이었다.
특이한 점은 호남 지역 저런 전통건축물에는 느티나무를 할용한 데가 꽤 눈에 띈다는 사실이다.
아마 식생대랑도 밀접하지 않을까 하는데, 이를 위한 지남자 중 하나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펴낸 《주요 목조문화재의 수종 구성》(2005)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국립산림과학원·충북대학교 《개정증보판 전통건축에 쓰이는 우리 목재》(2021)가 아닐까 한다.
예서는 후자를 기본으로 삼아 미황사 관련 사항을 적출하고자 한다.
먼저 느티나무가 자생하는 식생대 분포 구역.
정지나무로 워낙 익숙한 까닭에 우리는 느티나무가 한반도 천지사방 자생한다 생각하지만 천만에. 북방 한계선이 뚜렷해서 평양과 원산만을 넘지 못한다.

저쪽 함경도나 평안북도에서는 없다! 이 점이 중요하다. 이는 나아가 왜 저 느티나무가 한반도 남부 지방에서 건축재료로 극성하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다음으로 그 생태 특징.

이건 사실 누구나 안다.
문제는 저 특징을 뭐라 설명할 것이냐는 점.
美하고 黃하지 아니한가?
나는 앞서 미황사라는 사찰 이름이 묘하다 했거니와, 전연 불교답지 않은 이름임을 의문했거니와 혹 미황美黃이 느티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나로서는 더 이상의 근거는 없다. 다만 대뜸 미황이라는 말이 떠오른다는 사실은 말해둔다.
다음으로 느티나무를 주요 목재로 쓴 목조건축물을 본다.



해남 미황사, 그 요상한 대웅보전 기둥은 대체 무슨 나무인가?
https://historylibrary.net/entry/MIHWANGSA-TEMPLE
해남 미황사, 그 요상한 대웅보전 기둥은 대체 무슨 나무인가?
미황사美黃寺는 이른바 한반도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 땅 달마산(489m) 기슭을 정좌한 유서 깊은 불교 사찰이라, 병풍처럼 바위벽이 둘러친 배경이 경관을 압도한다.이 사찰은 무엇보다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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