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미진부3

진평왕 재위 말년을 혼란에 빠뜨린 칠숙柒宿의 정체 삼국사기 신라 진평왕본기에 의하면, 진평왕 53년(631) 여름 5월에 이찬 칠숙柒宿이 아찬 석품石品과 모의한 반란을 일으켰다가 일망타진되고 주모자 칠숙은 동시東市에서 목 베임을 당하고 아울러 구족九族이 멸했다고 했으니 이 칠숙이 어떠한 연고로 난을 일으키게 되었는지 전연 부가 설명이 없어 알 수가 없다. 다만, 이때가 진평왕 말년이며 후계자 문제가 복잡할 수도 있는 시점이라, 왕위계승권과 관련될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만 있을 뿐이다. 실제 진평왕은 그 이듬해에 사망하고 선덕공주가 왕위를 이으니, 신라사 첫 여왕 탄생이었다. 그 난이 왕위계승권과 관련이 있다면, 지극히 당연하게도 칠숙이 그런 주장을 할 만한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봐야 한다. 《화랑세기》의 자매편 족도族圖에 해당하는 《상장돈장上狀敦牂》을 .. 2020. 12. 12.
욕망의 변주곡, 《화랑세기》(2) 음경陰莖 45㎝ 대물왕大物王 아래 원고는 2010년 11월 6일 가브리엘관 109호에서 한국고대사탐구학회가 '필사본 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개최한 그해 추계학술대회에 '욕망의 변주곡, 《화랑세기》'라는 제목을 발표한 글이며, 그해 이 학회 기관지인 《한국고대사탐구》 제6집에는 '‘世紀의 발견’, 『花郞世紀』'라는 제목으로 투고됐다. 이번에 순차로 연재하는 글은 개중에서도 학회 발표문을 토대로 하되, 오타를 바로잡거나 한자어를 한글병용으로 하는 수준에서 손봤음을 밝힌다. 오늘 이 자리에 선 나는 당돌하지만, 이 《화랑세기》 진위 논쟁 한 축이다. 1989년과 1995년에 두 종류가 알려진 《화랑세기》가 김대문의 그 《화랑세기》를 베낀 데 토대를 둔 것이라는 이른바 진본론에 나는 섰다. 그런 점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나는 이 .. 2018. 8. 17.
미진부(未珍夫) 화랑세기 미진부공 전 : 미진부공(未珍夫公)은 아시공 아들이다. 어머니는 삼엽궁주(三葉宮主)이니 법흥대왕 딸이다. 꿈에 백학을 보고 낳았다. 공은 모습이 아름답고 재주가 많아, 법흥대왕이 총애했다. 비대공(比臺公) 등과 함께 궁중에서 자랐다. 그 때 법흥대왕의 옥진궁주에 대한 사랑이 극진해 지소태후가 (진골)정통이 즉위하기 어렵다 하면서, 삼엽과 함께 아시공이 태후를 지지했다. 이로써 태후가 삼엽(三葉)과 공을 총애했다. 태후가 정치를 맡게 되자 공을 폐신(嬖臣)으로 삼으니 그 때 공은 나이가 16살로 능히 태후 뜻에 부합할 수 있었다. 앞서 삼산공(三山公) 딸인 준정(俊貞)이 원화(源花)가 되어 많은 낭도를 두었다. 그 때 법흥대왕 딸인 남모공주(南毛公主)는 백제 보과공주(寶果公主) 소생인데, 또한 뛰.. 2018. 3.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