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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각본5

음란한 영화의 음란한 세우기 근엄한 사대부가 젊은 관료가 우연히 접한 음란통속소설에 매료되고 그러다 아예 그 작가 겸업을 선언하면서 당시 이 분야 절대지존 임봉거사를 밀어내고 촉촉 소설 베스트셀링 최고 작가로 우뚝 선다는 이야기라 한석규가 주연한 이 영화 음란서생은 이 블로그에도 유춘동 강원대 교수가 기고한 글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조선후기 방각본 소설이 생산 유통하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위상을 자랑한다. 하긴 그 영화가 그리는 소설은 판각 인쇄를 전제로 하는 방각본보다는 그냥 필사 소설이라 부르는 쪽이 더 좋겠다 싶다. 저 영화를 보면 배우보단 성우로 명성이 자자한 원로배우가 필경사로 등장하는데, 그가 하는 일은 작가한테 넘어온 작품을 열라 붓으로 베끼는 그것이라 저 일로 생평을 살아간다. 저런 필경사가 실제로.. 2023. 4. 17.
The first and complete version of Hangul Hong Gildong Discovered 19세기 중반 전주서 간행한 '홍길동전' 원간본 최초 발굴 임동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9 05:00:03 전주 내 각기 다른 출판사서 인쇄한 36장본·35장본 두 종류 유춘동 강원대 교수, 인천·강릉의 개인 소장자에게서 확인 19세기 중반 전주서 간행한 ′홍길동전′ 원간본 최초 발굴전주 내 각기 다른 출판사서 인쇄한 36장본·35장본 두 종류유춘동 강원대 교수, 인천·강릉의 개인 소장자에게서 확인(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전체 내용이 완벽하게 갖춰진 완판 ′홍길동k-odyssey.com Hong Gil-dong jeon (洪吉童傳, The Biography of Hong Gildong), set in the Joseon Dynasty where social discriminati.. 2021. 2. 19.
세책 고소설 독자를 실증으로 밝혀낸 정명기(鄭明基) 유춘동 선문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정명기(鄭明基, 1955∼2018). 선생은 나손의 제자로서, 야담(野談) 연구 개척자이자 세책(貰冊) 고소설 연구 개척자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한 자료 조사 및 수집, 자료 입력과 활용에서 학계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선도적인 연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세책과 관련된 중요한 성과를 말하면 다음과 같다. - 고소설 후기(後記) 성격고(1979) - 세책 필사본 고소설에 대한 서설적 이해(2001) - 세책본 소설의 유통 양상: 동양문고 소장 세책본 소설에 나타난 세책장부를 중심으로(2003) - 세책본 소설에 대한 새 자료의 성격 연구(2005) 소설을 읽은 조선시대 독자들은 책 여백에다가 자신의 소회를 적은 다양한 필사기를 남겼다. 1979년 발표한 이 .. 2019. 1. 12.
조선후기 세책貰冊 연구의 개척자, 오오타니 모리시게(大谷森繁) 兪春東(鮮文大學校歷史文化Contents學科敎授) 오오타니 모리시게(大谷森繁, 1932∼2015). 선생 또한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소설 연구에서 중요한 연구자로 평가받는 한 명이다. 선생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아래의 글을 인용하는 일로 대신한다. 다카하시 토루[高橋亨]가 일본으로 귀환한 후, 텐리대학[天理大學]에서 길러낸 제자다카하시의 조선 문학 연구를 전후(戰後) 일본에서 계승하고 있는 상징적인 인물광복 이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일본인 학자 한국 고소설 연구에서 오오타니 모리시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독보적이다. 개중에서도 조선후기 소설독자(小說讀者) 연구와 조선후기 세책貰冊 재론(再論)은 압권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의 책 서론에서 밝혔듯이, “소설 연구는 작품과 작자를.. 2019. 1. 8.
"세책, 그것도 연구대상이냐?"는 비야냥을 뚫은 선구자 나손 김동욱 유춘동 선문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나손(羅孫) 김동욱(金東旭, 1922∼1990). 현재 이 분은 국문학 고소설 연구자로서, 1세대 연구자로 학계에서는 분류한다. 현대인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이 분이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문학계, 특히 고소설 연구자들에게는 현재도 넘어야 할 산이다. 참고로 나손이라는 호, 스스로 붙이신 것이고, 당신 스스로 '경주김씨'의 당당한 후예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나손을 연재 시작점으로 삼은 이유가 있다. 세책본(貰冊本), 혹은 방각본(坊刻本) 연구가 그에게서 비롯되었음을 알리고 기리기 위함이다. 1970년대 나손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방각본 소설에 연구 초석을 놓았다. 방각본이란 나무로 만든 인쇄틀인 목판에다가 대량으로 찍어 만든 책이다. 상업적 이윤을 추구.. 2018.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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