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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늙어서 안 사실...술은 입으로, 사랑은 눈으로 WILLIAM BUTLER YEATS가 1916년에 낸 시집 Responsibilities and Other Poems에 수록된 아래 시. 한데 이 시가 사람을 환장케 하는 까닭은, 딱 보면 뭔가 있어 보이는데, 대체 이를 통해 전하려는 그의 메시지가 무엇인가 감조차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이츠는 명구 제조기다. 각종 명언이라는 명언은 다 쏟아내고 죽는 바람에 후세 시인들이 더 새로운 구절을 찾아 헤매게 했으니, 그의 이런 공로는 윌리엄 ..
"너무 오래 사랑하지는 말라" - William Butler Yeats 어떤 여자를 아느냐가 남자의 일생을 좌우하는 일이 많거니와, 20세기 가장 위대한 영시를 개척했다고 하는 William Butler Yeats(1865 - 1939)는 특히 더 그러해 여자 잘못 만나는 바람에 인생 조지게 된다. 21살 때인 1886년,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해 이곳 생활을 시작하면서 극작 활동에 몰입한 예이츠는 런던 정착 얼마 뒤 그의 일생에 명운을 좌우하게 되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거니와, 모드 곤(Maud Gonne..
"당신은 버들개지, 나는 외로운 소나무" 우연히 느낌이 있어서[感遇]  [조선] 허봉(許篈·1551~1588)낭군은 둑가 버들 좋아하셨고소첩은 고개 위 솔 좋았어요바람 따라 홀연히 흩날리며이리저리 쓸려가는 저 버들개지겨울엔 그 자태 변하지 않는늘 푸른 솔과 같지 않지요 좋아함과 싫어함 늘 변하기에걱정스런 마음만 가득하답니다君好堤邊柳, 妾好嶺頭松. 柳絮忽飄蕩, 隨風無定蹤. 不如歲寒姿, 靑靑傲窮冬. 好惡苦不定, 憂心徒忡忡. 조선후기 문사 한치윤(韓致奫·176..
남산의 자물쇠 빠다 기름 바른 유창 미국영어로 여친인듯한 동행한테 미국인 듯한 양코배기 젊은 친구가 남산을 장악한 열쇠 더미를 보고는 "love locks"라 설명하는 말을 우연히 엿듣고는 피식 웃고 말았다. 접때 어떤 아줌마는 남산이 처음인듯, 대뜸 하는 말이 "이게 대체 돈이 얼마야" 하는 게 아닌가?열쇠로써 변치않는 사랑 상징한답시며 자물쇠 채우곤 그에다가 "변치 않는 우리 사랑"이니, "죽을 때까지 한가지로" 하는 오글거리는 몇 마디 적고는 그 아래다가 그..
우리 사랑 북극성 같이 한시, 계절의 노래(103)자야가(子夜歌)    남조 민요 / 김영문 選譯評 나는 늘북극성 되어천 년토록마음 옮기지 않을 텐데내 님은태양 같은 마음으로아침엔 동쪽저녁엔 서쪽으로 가네 儂作北辰星, 千年無轉移. 歡行白日心, 朝東暮還西. 2014년 6월 8일 프랑스 파리 세느강에 있는 퐁 데자르(Le Pont des Arts) 교량 난간이 무너져 내렸다. 난간에 매달아 놓은 ‘사랑의 맹세’ 자물쇠 무게..
난초 두약 봄볕에 피어 蘭若生春陽 난초두약 봄볕에 피어涉冬猶盛滋 겨울나고 더 무성하네願言追昔愛 옛사랑 따르고자 하니 情欵感四時 진실한 맘 ??美人在雲端 님 계신곳 저 구름 끝天路隔無期 하늘길 막혀 기약없네夜光照玄陰 달빛은 어둠 비추는데長歎戀所思 긴 탄식에 님 그리네誰謂我無憂 뉘 말했나 난 근심없다고積念發狂癡 쌓이는 그리움 미쳐버릴듯한대 잡시의 하나인 바 매승 작이라 하나 가탁이다. 한군데가 영 옮기기 머같아 그냥 놔둔다. 
뜰앞엔 기이한 나무가 庭中有奇樹 뜰앞에 기이한 나무綠葉發華滋 푸른잎에 무성한 꽃잎攀條折其榮 가시 당겨 꽃 꺾어將以遺所思 그리운이께 보내고파馨香盈懷袖 그 향기 소매에 가득路遠莫致之 길 멀어 보낼 수 없네此物何足貴 이 꽃이야 귀하랴만但感別經時 떨어져 지낸 시절 아플뿐字異方面:「庭中有奇樹」有作「庭前有奇樹」者。按:「中」五臣及《玉臺新詠》均作「前」。「何物何足貴」有作「此物何足貢」者。按:「貢」五臣作「貴」,《玉臺新詠》同。賈逵《國語注》曰:「貢、獻也。」一作「貴」,當「珍貴」講;一作「貢」,當「..
부채 같은 신세는 되지 말지니 아래 시는 《옥대신영玉臺新詠》 권1에 작자를 반첩여班婕妤라 해서 수록한 작품이거니와 이 시가 논란을 거듭한다. 시 형태로 보건대 운율을 갖춘 오언시가 되거니와, 반첩여가 활동한 전한 말기에 이런 형태가 나오기란 마른 하늘 날벼락과 같다 해서 작자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 《옥대신영》에는 다음과 같은 서문이 붙었거니와, 옛적에 한(漢)나라 성제(成帝)의 반첩여(班婕妤)가 총애를 잃어 장신궁(長信宮)에서 태후를 공양하게 되니, 이때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