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석남1 궁예도성에서 맞닥뜨린 "자네 지금 뭐하는 겐가?" 근대의 이름난 인류학자였던 석남石南 송석하宋錫夏(1904~1948)가 어느 날 철원에 갔다. 지금은 군사분계선 안에 폭 갇혀버린 궁예弓裔의 옛 도읍 풍천원楓川原에 들렀는데 마침 그 토성 동쪽에 '웅장하고도 우아한' 오층석탑 하나가 오롯이 서 있었던 모양이다. 감탄하면서 보다가 하나 흠을 발견한다. 워낙 오래되었으니 잇대었던 돌과 돌 사이 틈이 버쩍 벌어져있던 모양. 석남은 무심코 굴러다니던 기왓장을 들고 그 틈을 찔러본다. 그런데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이 누군가가 나타난다(대화는 필자가 현대어로 되도록 풀었으나 일부 원문을 남겼다). "노형老兄은 어디 사시오?" "예, 서울 삽니다." "누구시오?" "송석하올시다." "무엇 하러 댕기시오?" "이 친구가 '刑事 밋친광인가(원문을 그대로 옮김)' .. 2023. 7.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