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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비취 구름 두르고 비단 병풍 풀어놓은 동백 한시, 계절의 노래(239)동백(山茶)[宋] 왕자(王鎡) / 김영문 選譯評 밀납 봉오리 녹색 꽃받침바야흐로 햇살 비쳐학 정수리 붉은 빛을천 가지 피워내네눈 개이기 기다려봄소식 깊이 스미니비취 구름 에둘러서비단 병풍 펼쳐놓네蠟包綠萼日才烘, 放出千枝鶴頂紅. 待得雪晴春信透, 翠雲圍繞錦屏風. 어느 계절인들 꽃이야 아름답지 않으랴만 무채색 겨울에 피는 동백은 진정 경이롭다는 수식어에 합당하다. 겨울 내내 짙푸른 빛을 유지하는 잎은 ..
꽃향기 모르는 잠자리 한시, 계절의 노래(162)잠자리(蜻蜓) 宋 왕자(王鎡) / 김영문 選譯評 비단으로 재단한 날개가을 서리 흡사하고물 찍고 낮게 날며들 연못과 연애하네불현 듯 저 꿀벌은담장 너머 날아가건만가련하다 잠자리는꽃향기를 모르네輕綃剪翅約秋霜, 點水低飛戀野塘. 忽趁遊蜂過牆去, 可憐不識百花香. 한 여름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을 때 놀라웠던 건 잠자리떼였다. 평지에서는 추수 때나 볼 수 있는 잠자리떼가 천왕봉 하늘 위를 가득 덮고 있었다. ..
초여름 매실 초여름 3수(初夏三首) 중 첫째   송(宋) 왕자(王鎡) / 청청재 김영문 選譯 붉은 꽃 거의 져서나비 드물고쏴 쏴 비바람이봄날 보내네녹음은 우거져도보는 이 없고부드러운 가지 끝에매실 열렸네芳歇紅稀蝶懶來 瀟瀟風雨送春回 綠陰如許無人看 軟玉枝頭已有梅봄이라 만발한 꽃잔치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그런 꽃이 다 질 무렵, 꽃 중에서도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매화는 벌써 매실로 바뀌었다. 그렇게 계절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