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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응2

스스로 대로大老가 되고자 한 흥선대원군 이하응 대로는 덕과 명망이 높은 나라의 큰 어른을 이르는 말이다. 《맹자》 〈이루 상(離婁上)〉에 “백이(伯夷)와 태공(太公) 두 노인은 천하의 대로인데 문왕(文王)에게 돌아갔으니, 이는 천하의 아버지가 문왕에게 돌아간 것이다. 천하의 아버지가 돌아갔으니, 그 자제들이 문왕에게 돌아가지 않고 어디로 가겠는가.[二老者 天下之大老也 而歸之 是天下之父歸之也 天下之父歸之 其子焉往]” 라는 구절에서 나왔다. 조선에서 대로라고 불린 이가 있었으니 우암 송시열이었다. 여주 우암 사당이 대로사(大老祠)인 까닭이다. 이후 스스로 대로라고 불리려고 노력한 이가 있으니, 흥선대원군 이하응이다. 화양동서원의 콧방귀 소리가 운현궁까지 흔들었던 까닭에 서원훼철 때 아작을 냈다. 운현궁 사랑채가 노안당老安堂, 안채가 노락당老樂堂, 별당채.. 2023. 10. 11.
공덕리 금표孔德里禁標에서 읽어내는 무상한 권력 유동 인구와 지하철 환승 인구가 많은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이 공덕역 3번 출구를 나오면 롯데캐슬이라는 고급 아파트가 우뚝하며, 그 앞에는 노송 몇 그루와 벤치가 있는 조그만 공원이 있다. 이 공원 앞에는 사진처럼 ‘공덕리 금표(孔德里禁標)’라는 안내문과 비석이 섰다. 금표는 조선시대 민간인 통행을 막기 위해 세운 경고 안내판으로, 지금으로 말하자면 ‘출입금지, 금지구역’과 같다. 이 금표는 조선 후기, 최고 권력자 흥선대원권 이하응 별장이 있었기에 일반인들은 함부로 출입할 수 없다 해서 세운 것이다. 흥선대원군이 거처한 집은 안국동 운현궁, 부암동 석파정, 공덕동 아소정 세 곳이 있었다. 아소정(我笑亭)은 고종이 등극하고 명성황후와 권력 투쟁에서 물러난 뒤부터,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던 곳이다. 지금이야 .. 2019.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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