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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3

지금 보는 일본의 이미지는 메이지 이후 창조됐다 일본문화의 많은 특징은 그 씨앗이 개항 이전 에도시대에도 있기는 했지만 많은 부분이 메이지 이후 새로이 창조되고 정리되고 윤색된 것이다. 조선과 비교하여 에도시대 일본이 상업적으로 융성하고 지적인 면에서 대 역전극을 이뤄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 차이를 어마어마한 것으로 만든 것은 메이지 이후, 조선이 식민지화하면서부터이다. 이 시기에 일본은 전통적인 아시아와는 다른, "유럽사와 매우 비슷한 역사를 경과한" 것으로 포장되었는데, 이 포장지를 우리 인문학자들이 벗겨야 할 때이다. 이런 작업을 할 만한 실력이 안된다면 극일이라는 둥 반일이라는 둥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 P.S.) 일본이 이랬다던가 저랬다던가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딱 잡아서 그 사실이 맞다는것은 어떻게 아는가?.. 2023. 2. 8.
"왜놈들이 더 이상 옛날의 왜놈들이 아니다"는 유득공의 담대한 선언 우리나라 책이 왜에 전해지다〔我書傳於倭〕 유득공柳得恭(1748~1807), 《고운당필기古芸堂筆記》 제5권 왜놈들은 지혜가 날로 트여 더 이상 지난날의 왜가 아니다. 대개 장기(長崎 나가사키)를 드나드는 배들을 통해 중국 강남의 서적을 수입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책 역시 왜에 많이 전해졌다. 무진년(1748, 영조24)에 통신사가 왜에 갔을 때 서기들이 왜의 유학자들과 필담을 나누었다. 그 가운데 기국서라고 하는 자가 말하였다. “《고려사》, 《여지승람》, 《고사촬요》, 《병학지남》, 《징비록》, 《황화집》, 《보한재집》, 《퇴계집》, 《율곡집》 등을 보았습니다.” 또 상월신경이라는 자가 말하였다. “양촌(陽村)의 《입학도설》, 회재(晦齋)의 《구경연의(九經衍義)》, 퇴계의 《성학십도》ㆍ《계몽전의》ㆍ《주.. 2022. 12. 31.
니혼진데쓰까라 싸가지 잇빠이 아리마센요 *** 날도 덥고, 아베는 지랄하고, 이래저래 열받는데 July 31, 2017 베네치아에서 올린 포스팅을 재방한다. 아마 이에 대한 보복이 오늘 화이트리스트 제외인가 보다. 나뿐노무시키 개노무시키 한참 찍는데 이른 아침 경건한 자세로 성당에 들어선 동양계 신부임이 분명한 남성이 세숫대야 물로 고양이 세수를 하시고는 예수상에 예를 표한 다음, 살모시 다가와선 아직 개방시간이 아니라며 시간표를 보여주며 이 라인은 넘지말라 부탁한다. 와까리마시타 스미마센요 니혼진데쓰까라 싸가지 잇빠이 아리마센요 라는 말을 남기고 표연히 사라지는데 이래선 아니되겠다 싶어 신부님께 예를 표한다는 것이 그만 나도 몰래 합장하고 말았네? 종교는 통하니깐 뭐. . 201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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