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족보11

21세기의 대동보는 어떻게 해야 살아 남는가 족보라고 하면 케케묵은 고리짝 유물처럼 인식되는 세상이지만,사실 지금 족보, 그러니까 집집마다 있는 문중 대동보라는 물건은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주 빠른 집안이 15세기 경, 좀 역사가 있는 집안도 16, 17세기 경이나 되야 족보가 출현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족보라는건 아는 사람 다 적고문중 후손 수단도 제대로 안 되는 터라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그나마 족보의 꼴을 갖추기 시작하는건 대략 18세기 중엽 부터인데 이것도 잘나가던 집안이나 그렇지 19, 20세기에야 대동보를 꾸린 일족도 수두룩하였다. 19세기까지도 우리나라 대동보는 서자는 서자로 표시하고 아예 빼버리는 집안도 있었던 바, 족보에 서자 적자 표시 안하기 시작한 것이 일제시대부터이고,깐깐하게 따지던 절차도 없이 문중 후손이라 하.. 2025. 11. 26.
아는 계보는 다 적는 안동권씨 성화보 안동권씨 성화보에는 조선전기 당시 힘 좀 쓰는 집안 사람들 70프로가 수록되어 있을 정도라고 하니이건 개별문중 족보가 아니라 조선전기 문중족보 종합판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이 집안 족보에는 왜 이렇게 정보가 많은가 그 예를 들어보겠다. 이 족보에 우선 권부가 나온다. 안동권씨다. 그런데 권부의 딸 사위로 이제현이 있고 이제현의 사위 임덕수, 그리고 임덕수의 사위인 신 혼의 대에 이르러 느닷없이 이번에는 신혼의 부계 계보를 적는 것이다. 두번째 단의 신 호 아래로 연결된 경원, 경종,그리고 그 아래의 수지, 수복 등은 모두 신혼의 부계자손들이다. 이렇게 실려 있으니 당시 힘 좀 쓰는 집안 족보는 다 실리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족보라기보다 요즘 세태라면 주소록에 더 가까운 성격일 것이다. 우리 집안을 .. 2025. 10. 22.
양성兩姓의 역설, 두 개의 가부장 한국사회 일각, 특히 이른바 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일군에서 언젠가부터 아버지 엄마 두 가지 성을 병기하는 흐름이 있으니, 이것이 탑재한 아이러내는 그것이 실은 그런 양성兩姓 병기가 추구하는 양성 평등과는 달리 두 개의 가부장 시스템이 강화한 결과라는 데 있다 하겠다. 예컨대 내 아버지가 김씨요, 내 어머니가 이씨라면 그에서 태어난 자식이 김이 머시기 해서 이름을 짓는다. 나는 그것이 표방하는 그 정신은 존중한다. 그에는 그 어떤 이론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뜯어보면 우리가 엄마 성이라 알고 있는 것은 실은 내 기준으로 외할아버지, 곧 엄마의 아버지 성에 지나지 않는다. 저 정신이 표방하는 정신을 제대로 살리겠다면 내 가문 외가쪽은 시조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그 시조 어머니 성을 찾는 것.. 2024. 8. 3.
“명당明堂을 찾아서”- 한국족보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공동기획전 개막 국립민속박물관이 획책하는 공립·사립박물관 공동기획전은 지방 박물관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한국문화사 대서특필해야 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들만 알고, 베풀 줄은 몰라 여러모로 지들만 배부른 돼지가 나날이 되어가는 국립중앙박물관 및 그 산하 국립지방박물관과 여로 모로 대비되는 움직임이라 고작 지들이 흉내낸 것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시도한 관할 지역 시·군 조명 기획전이라, 솔까 이런 움직임이 해당 지역사회에는 그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하고 외려 해당 지역 다른 지방은 더 죽이는 역효과를 빚고 있으니, 국박도 이젠 지들만 살찌우는 일 때려치고 저와 같은 지방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아무튼 이제는 이름도 K-museums 공동기획전을 바꾼 저 사업을 연차로 진행 중인 민속박물관이 이번에는 대전 중구 효월드에 위.. 2023. 9. 25.
한국족보박물관이 말하는 한국족보박물관 건립기 이 한국족보박물관은 시·군·구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대도시를 구성하는 구區가 조성하는 공립박물관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으며, 또 조금은 특이하게도 유형문화가 아닌 孝라는 추상명사를 전면에 내세웠고 아울러 그것이 동아시아 전근대 사회를 뒷받침한 절대의 도덕이지만, 어쩌면 현대에 들어서는 그 중요성이 현격히 퇴색해가는 가치를 전면에 포진케 했다는 점에서 특이성이 있다. 덧붙여 구립 공립박물관은 공통으로 인구 백만 이상의 대도시를 배후로 둔다는 점에서 같은 기초지자체 공립박물관이라 하지만 관람객 유치라는 측면에서는 빈약함으로 허덕일 수밖에 없는 시·군 공립박물관과는 달리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초체력을 튼튼히 갖추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한다. 이 외에 이 박물관에는 문중을 적절히 활용하는 매우 이상한 생존전.. 2023. 9. 25.
우리가 19세기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 19세기는 개판 오분전으로 나라도 아닌 망조의 시대라는 선입견이 강하다. 정말 그러한가? 19세기야 말로 이전 시기의 신분제가 완전히 무너지는 시대이다. 이 백년 동안 실로 조선사회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는데, 이 시대야 말로 어찌 보면 영-정조 시대보다도 훨씬 위대한 시대이다. 이 시기를 거쳐 이루어진 한국사 신분해방의 최종산물이야말로 수많은 "가짜족보"이다. 2023. 4.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