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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숙진

초가을 비갠 밤 초승달 한시, 계절의 노래(173) 초가을 비가 개다(初秋雨晴) 송 주숙진 / 김영문 選譯評 비 갠 후 시원한 바람더위를 거둬가자뜰앞 오동 잎잎마다초가을 알리네뜬 구름 황혼 좇아모두 떠나자누각 모서리 초생달이옥 갈고린양 걸려 있네雨後風凉暑氣收, 庭梧葉葉報初秋. 浮雲盡逐黃昏去, 樓角新蟾掛玉鉤. 주숙진은 남송 시단에서 이청조(李淸照)와 쌍벽을 이루는 여성 시인이다. 대략 이청조보다 50여 년 늦게 태어나 맑고 애절한 시풍으로..
여름날 비 오니 뽀개지도록 마시리 한시, 계절의 노래(107)여름비가 시원함을 가져오다 세 수(夏雨生凉三首) 중 둘째 송 주숙진 / 김영문 選譯評 높이 솟구친 황금 뱀이우르릉 천둥 울리고천둥 지나 얼룩진 하늘차츰차츰 맑게 개네비는 시원함 재촉하고시는 비를 재촉하니새로 거른 맛있는 술남김없이 마시리라崒嵂金蛇殷殷雷, 過雷斑駁漸晴開. 雨催凉意詩催雨, 當盡新篘玉友醅.당시(唐詩)에 비해 송시(宋詩)는 대체로 시어가 어렵다. 첫째 구의 줄율(崒嵂)은 높이 치솟은 모양 또는 높..
초여름엔... 한시, 계절의 노래(64) 초여름(初夏)   송(宋) 주숙진(朱淑眞) / 김영문 選譯評 맑은 대 그늘 흔들리며그윽한 창 내리 덮고,쌍쌍이 노는 철새석양에 지저귀네해당화도 다 지고버들 솜도 잦아든 때노곤한 날씨에해는 처음 길어지네竹搖淸影罩幽窗, 兩兩時禽噪夕陽. 謝却海棠飛盡絮, 困人天氣日初長.초여름은 아직 봄 여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계절이다. 화사한 봄꽃이 진 자리에는 초록빛 신록이 점차 푸르름을 더해간다. 아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