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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3

山上 도시를 건설하자!!! 사계절 뚜렷한 이 저주받은 한반도 땅에서, 특히나 무더운 여름을 일부 돈 있는 자만이 시원한 곳을 찾아 외국으로 떠날 것이 아니라 국민 기회 균등 차원에서 해발 천미터가 넘는 산은 모조리 대가가리 부근에다가 여름 휴양촌을 맹글어야 한다. 한여름에도 군불 때는 삶을 우리도 이젠 함 살아보자. 해발 천미터가 넘는 산은 법령을 정비하여 모조리 케이블카를 설치하자. 그리하여 산상에서 여름을 보내자. 그 산 기슭에서 배얌 잡아 먹고, 머루 다래 따 묵고 도라지 캐고 토께이 잡아서 자급자족하자. 하도 더우니 별 지랄맞으나, 너무도 혁신적인 여름나기 발상이 떠오르는구나. (2015. 8. 7) *** 그제 전북 장수 강연에서도 나는 이 이야기를 했다. 장수가 이렇다 할 내세울 마스코트 혹은 이른바 킬러콘텐츠가 없어 .. 2020. 8. 8.
산속 정자에서 피하는 더위 한시, 계절의 노래(129) 산속 정자에서 더위를 피하다(避暑山亭) 송 조량파(趙良坡) / 김영문 選譯評 무성한 숲 깊은 곳시원하거니 바위 틈 샘물 소리흥취 돋우네 두건 높이 걸어놓고편히 쉬는데 불볕 바람 어떻게산장에 오리 茂林深處散淸凉, 石罅泉聲引興長. 高掛角巾舒嘯傲, 炎飆那得到山莊.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옛날보다 여름이 더워진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옛날에도 여름은 불볕더위의 계절이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했는데, 그 중에서도 정자는 임시로 시원한 곳으로 거처를 옮겨 몸의 열기를 식히는 선비들의 피서법이었다. 정자 내부에 온돌 시설을 갖춰 겨울에도 거처가 가능하게 만든 곳도 있지맡 대부분의 정자는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임시 거처였다. 우리나라 .. 2018. 7. 26.
매미 소리 왕청난 계곡 숲속에서 한시, 계절의 노래(123) ♣피서 두 수(避暑二首) 중 둘째♣ 당 서응(徐凝) / 김영문 選譯評 얼룩얼룩 무늬 많아대자리 차고 머리 숱 드물어관모 시원해 큰 나무 숲 아래서더위 피하니 서늘한 매미소리또 들려오네 斑多筒簟冷, 髮少角冠淸. 避暑長林下, 寒蟬又有聲. 생물학적인 면에서 기실 모든 매미는 로미오다. 양쪽 옆구리에 소리통을 달고 있는 매미 수컷은 온 몸뚱이로 노래하며 자신의 줄리엣을 부른다. 로미오의 노래에 공감한 줄리엣은 아무 소리도 없이 로미오 주위로 날아든다. 겨우 한 달 남짓한 지상의 삶에서 로미오는 간절하게 노래하고 간절하게 사랑한다. 인간이 매미의 울음을 고결한 선비의 호소로 듣든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청량제로 여기든 매미는 자신의 짧은 생애에서 짝을 찾으려고 애절하게 사랑의 세레나데.. 201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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