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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주의3

어떤 논의도 집어삼키는 민족주의 민족주의가 약자에게는 유일하게 의존할 수 있는 버팀목이자 무기가 된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효용성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 한국인에게도 민족주의가 효율적으로 작동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족주의가 어떤 정상적 논의도 집어 삼키는 괴물과 같다는 점이다. 민족주의는 다른 논의와 공존이 불가능하다. 다른 모든 논의의 상위에 존재하면서 민족주의라는 이 막강한 액시옴에 반하는가 아닌가를 끊임없이 감시한다. 비유하자면 민족주의가 준동하는 시스템에서는 민족주의는 헌법과 같다. 헌법에 반하는 모든 법률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폐기되듯이 아무리 심각한 논의라도 상위 이데올로기인 민족주의에 반하면 폐기된다. 우리나라 지성계에서 제대로 된 논의와 논쟁이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뭐 좀 이야기 할만하면 민족주의가 준동하여.. 2024. 11. 3.
파시즘 나치즘과 딱 명실이 상부하는 그 민족팔이 한국지성계는 왜 낙후했는가? 민족팔이 때문이다. 이 빌어먹을 민족주의라는 괴물을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이름으로 부여잡고 그것을 다시 진보주의로 포장하고 통용하며 팔아먹기 때문이다. 이것이 왜 세계시장에서 상품성이 없는가? 예컨대 당장 영어로 옮길 적에 내셔널리즘으로 번역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역인가?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내셔널리즘이 무엇이냐? 나치즘 파시즘 아니고 무엇이랴. 그렇다고 저네가 말하는 민족주의가 나치즘 파시즘과는 다른 어떤 숭고한 것이겠는가? 명실이 상부하는 딱 그 내셔널리즘, 그러니깐 파시즘 나치즘의 그것임에도, 우리가 하는 민족주의는 그것과는 하등 다르다 강변하고, 무엇보다 그네들 스스로가 그렇게 세뇌하는 데서 비극과 촌극은 동시에 출발한다. 간단히 말한다, 너희가 말.. 2023. 8. 31.
한국 민족주의의 운명 최근 한국은 과거와 달리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여 한국을 바라보는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위상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한국인으로서 가지는 생각 자체는 필자와 같은 구세대와는 다르다. 단언컨데 세계적 위상을 가진 한국이라는 나라라는 지금의 동향이 맞다면 식민지시대 이래 활용된 민족주의는 이와 같이 공존하기 힘들다고 하겠다. 혹자는 열린 민족주의 등의 이야기로 이미 시한을 다한 민족주의 생명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시도도 하는데, 한국문화가 의미를 갖는다면 한국인이 그것을 향유하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 사람들이 봐도 쿨한 그런 것만이 가치로 인정받는 시대로 이미 들어간 것이다. 항상 그렇다. 사라질 때를 알고 저무는 시기에 저항하지 않는 것이 개인의..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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