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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2

닥나무꽃 보곤 격발하노라 한지가 급격히 종이 시장에서 퇴출하면서 급속도로 그 중대성이 동시에 떨어져 지금은 밭두렁에 그 편린만 계우 남은 닥나무꽃이다. 이 닥나무는 내 기억에 여름철 정도인가에 베어 이파리를 땄던가 아니면 그대로인가는 모르겠는데 대따시 큰 가마에 쪄서 저 껍데기를 홀라당 벗겼으니 거무틱틱한 저 껍데기는 다시 벗겨내곤 속살만 거두어 그걸로 종이로 가공해 냈다. 저 겉껍질을 벗겨내는 도구가 따로 있거니와 그 이름은 내가 망실했으니 고고유물 중에 그걸로 보아야지 않을까 하는 실물을 접한 적 내가 있는 듯하다. 무론 나 역시 어린 시절 저런 닥나무를 베고 지게에 져다 나르곤 했거니와 지게로 져낸 닥나무는 리어커에다 싣고는 십리길 닥가마로 옮겨다 주었으니 가격은 어찌 계상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그걸 키우는 데는 거의가 논.. 2020. 5. 12.
줄줄이 유물 이야기-비오는 날 패션의 완성, 유삼 유삼油衫을 아시나요? 유의油衣라고도합니다. 비나 눈을 막기위해 옷 위에 덧입는 기름에 결은 옷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름으로 코팅한 비옷입니다. 저 유삼을 어떻게 입었을지 상상이 가시지요? step 1. 유삼을 촤락 펼친다. step 2. 위쪽의 좁은 부분을 어깨에 두른다. step 3. 끈을 목이 졸리지 않을 만큼 동여맨다. 유삼의 정의 만큼이나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그런데, 유삼을 찬찬히 뜯어보면 절대 간단하고 녹록하지 않은 아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유삼 20세기 256.0x134.0(가로x세로) 장지 아래쪽으로 갈수록 색이 어두워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유삼을 걸어두어 사용하였기에 기름이 아래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수많은 주름이 보이시나요? 자글자글 주름들 사이로 기름때와 세월의 때가 같이 끼.. 2019.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