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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556

[한문법 강좌] 사역은 문맥이 결정하기도 한다 北宋시대 정치와 문단 양쪽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로 사마광司馬光이 있으니 그의 저술로 《온공속시화溫公續詩話》라는 詩話가 1종 있다. 시화란 시와 관련한 일화 모음집 정도로 보면 된다. 분량이 얼마되지 않는 이 시화가 수록한 일화 중 하나로 다음이 있다. 唐明皇以諸王從學,命集賢院學士徐堅等討集故事,兼前世文詞,撰《初學記》。劉中山子儀愛其書,曰:〔非止初學,可為終身記。〕 이 문장 대의를 추리면 唐明皇以諸王從學,블라블라하여 撰 《初學記》케 했다가 된다. 한데 문제는 “唐明皇以諸王從學”이라는 구절의 해석이다. 이를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자칫 당 명황(당 현종)이 諸王으로써 배웠다가 된다. 하지만 이런 해석은 말이 되지 않는다. 자기가 배우겠다고 신하들한테 참고서를 쓰게 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이 경우 어조사 以는 .. 2021. 1. 15.
절간에서 듣는 빗소리, <청우聽雨> by 장첩蔣捷 [송사宋詞 감상] - 《우미인虞美人·청우聽雨》 by 장첩蔣捷 [번역] 젊은 시절에는 클럽에서 빗소리 들었지 붉은 촛불 은은한 비단 장막 장년 시절에는 여기저기 다니던 배에서 빗소리 들었지 끝없이 넓은 강 낮게 드리운 구름 서풍 속에서 슬프게 울던 짝 잃은 기러기 그런데 지금은 승사僧舍에서 빗소리를 듣는구나 귀밑머리 이미 희끗희끗 무정하게 이어지는 슬픔, 기쁨, 이별, 만남 날 밝을 때까지 계단 앞에는 빗방울 뚝뚝 [원사] 少年聽雨歌樓上(소년청우가루상),紅燭昏羅帳(홍촉혼라장)。 壯年聽雨客舟中(장년청우객주중),江闊雲低(강활운저),斷雁叫西風(단안규서풍)。 而今聽雨僧廬下(이금청우승려하),鬓已星星也(빈이성성야)。 悲歡離合總無情(비환리합총무정),一任階前點滴到天明(일임계전점적도천명)。 [해설] '청우聽雨' 즉 비오는.. 2021. 1. 11.
성삼문成三問(1418~1456) <자미화紫薇花> 紫薇花자미화 성삼문成三問(1418~1456) 歲歲絲綸閣抽毫對紫薇 今來花下醉 到處似相隨 해마다 사륜각에 있을 때는 붓 꺼내며 자미화 마주했지이제사 꽃 아래서 취하는데 가는 데마다 따르는 듯하네 제목 紫薇花자미화는 백일홍을 말한다. 꽃이 백일 동안 붉다 해서다. 자미화는 그것이 내는 색깔 중에서도 자주색을 중시했음을 본다. 사륜각絲綸閣이란 임금의 명령을 수발하는 승정원承政院을 말한다. 지금의 대통령비서실이다. 그 유래는 예기禮記 치의緇衣 편에 있거니와, 그에 이르기를 "王言如絲, 其出如綸", 곧 임금의 말씀은 처음에는 실과 같지만 일단 입 밖을 떠나면 벼리와 같다고 했다.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 구 到處似相隨는 아마도 그 앞 구절로 미루어 볼 적에 백일홍 아래서 거나하게 한 잔 빨고는 그 헤롱.. 2021. 1. 3.
하늘 끝이 보고파 : 왕지환王之渙 <등관작루登鸛鵲樓> 관작루鸛鵲樓에 올라 詩名: 登鸛鵲樓등관작루 作者: 왕지환王之渙(688~742) 詩體: 五言絶句 詩文: (押尤韻) 출전 :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 白日依山盡 밝은 해 산에 기대어 저물고 黃河入海流 황하는 바다로 흘러들어가네 欲窮千里目 천리 끝 다 보고파 更上一層樓 다시금 누대 한층 더 오르네 註釋 관작루鸛鵲樓. 鸛雀樓라고도 쓴다. ‘鸛雀’ 혹은 ‘鸛鵲’이란 황새를 말한다. 긴 목과 붉은 부리, 흰 몸과 검은 꼬리 깃이 있다. 일명 부부負釜, 혹은 흑고黑尻, 배조背竈, 혹은 조군皁君이라고도 한다. 관작루란 누각 이름으로, 山西 포주부浦州府(지금의 영제현永濟縣) 서남쪽에 있었으니 그 위에 관작이 서식했으므로 이런 이름을 얻었다. 황하가 범람함에 따라 지금은 그 터만 남았다. 이 관작루에 대해서는 北宋 시대 심.. 2021. 1. 1.
白也詩無敵 白也詩無敵 백야시무적 이라...백 형, 시는 당신을 따를 자가 없소 두보杜甫는 이백李白을 추억하며 이리 읊었다. (문제의 구절은 春日憶李白 첫 대목이다.) 이상한 점은 두보가 이백을 지목하며 쓴 시로 몇 편이 전하고, 더구나 그 하나하나가 다 명편이라 소문이 자자한데, 까꾸로 이백이 두보를 염두에 두고 쓴 시는 없다. 있다고 주장하는 작품이 있기는 하나 영 비실비실해 그의 작품이 아닌 듯하다. 같은 급이 아니라 생각했을까? 뭔가 있긴 했을 터인데, 백형 주특기는 뱉어버리고 쳐다도 안 보고 던져버린 까닭에 무수한 작품이 산일散逸한 까닭이리라. 하긴 뭐 돌이켜 보면, 두씨가 애틋한데 백은 그러지는 못해서 성격 차이에서 말미암을 수도 있다. 두보가 한 잔 빨다가 독작을 했는지, 술 친구가 없어 열라 적적해 저.. 2020. 12. 19.
물에 들면 자취없고 땅에선 무더기 되는데 처마 앞 날아가다 바람 만나 돌아오네 [이규보] 동국이상국전집 제13권 / 고율시(古律詩) 눈을 읊다[詠雪] 3수 하늘에 휘날리고 땅을 뒤덮어 끝이 없고 높은 산에 쌓이고 구덩이 메워 아득하네 소매에 나부끼다 머뭇머뭇 사라지니 여섯 모를 이룬 그 이치 알 길 없구나 물에 들면 자취없고 땅에선 무더기 되는데 처마 앞 날아가다 바람 만나 돌아오네 너울너울 춤추면 나비인가 의심하고 이름한다면 매화와 분간할 수 없네 은 봉우리 이루어 창문 앞에 나열하고 구슬 바퀴 만들어 길가에 버려두네 이것이 백염과 밀가루라면 자기집 뜰에 쌓인 것도 혼자 쓰기 어려우리 ⓒ 한국고전번역원 | 정지상 이장우 (공역) | 1980 匝地渾天同浩浩。埤高塡塹混茫茫。飄颻點袂逡巡滅。六出功夫未細詳。 入水無蹤着地堆。過簷飛去遇風迴。却因喜舞全欺蝶。若更儲名莫辨梅。 簇成銀嶺擁窓前。推作瓊輪委路邊。若是.. 202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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