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년의 연구498 중간이 없는 우리나라 인문학 필자가 기억하는 바 우리나라 인문학은80-90년대에는 역사적 사명감이 너무 강하여, 인문학을 하는 것인지 혁명을 하자는 것인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학계 전반에 어깨 힘이 잔뜩 들어간 상태라, 인문학을 호기심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기미라도 보이면,역사의식이 없는 놈으로 몰리기 딱 좋은 분위기였다 하겠다. 그로부터 겨우 40년이 지났을 뿐인데,요즘 우리나라 인문학은 거대한 대중화의 시대가 도래한지라, 이번에는 인문학을 하자는 것인지 만담을 하자는 것인지 모를 정도가 되었다 하겠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 만담 인문학으로 전향한 이들의 상당수는 80-90년대에는 흥미 위주의 역사학은 역사의식이 없는 놈들이라고 일소에 붙이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말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인문학은 중용이란 없는 것인가? 한때.. 2026. 4. 3. 내 주제를 알고 포지션을 잡다 요즘 인문학은 만담과 동의어이다. 인문학의 대중화를 추구하면서 깊은 생각 없이 대중에 영합하다 보니,대중화한 인문학이라는 게 만담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탓이 크다고 본다. 물론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인문학을 폄훼할 생각은 없다. 그도 그런 목적으로 존재할 만한 이유가 지금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인문학에 내 몸을 늘리고 잘라 붙일 생각은 없다. 정년 이후의 작업에 대해 몇 년 간 침잠하며 고민한 바, 필자 자신, 내 주제로는 이런 작업에 전혀 맞지 않고, 억지로 여기에 맞추려 하다가는 만담에 인생의 남은 시간의 목을 매는 꼴이 될 것 같아, 이런 부분은 잘 하시는 분들이 하시는 것이 맞다고 본다. 요즘 워낙 대중적 소비 경향이 강하다 보니 인문학도 그런 길을 걷고 있다고 보는데, 자신의 주.. 2026. 4. 3. 라키가리2 탈고 임박 필자가 인도 데칸대 연구진과 함께 준비하는 라키가리 삼부작 중 두 번째 권이 현재 탈고가 임박해 있다. 1권과 마찬가지로 Archaeopress에서 출간 예정이다. 올해 안에 출판될 것이다. 필자가 김해박물관 이양수 관장과 함께 편집하는 "회곽묘와 조선시대 미라"가 현재 역시 탈고가 임박해 있다. 이 책은 이양수 관장과 함께 준비하는 "고고과학 삼부작"-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고학 (국립청주박물관 간), 회곽묘와 조선시대 미라 (국립김해박물관 예정), 고대DNA와 고고학 (미정) 중 그 두 번째 권이다. 두 권 모두 필자가 상반기 중에는 모두 탈고할 것으로 보여 기록해 둔다. 2026. 4. 3. 선사시대 구대륙 매독균을 어찌 봐야 하는가? 선사시대의 매독에 대한 기사가 아래 있어 약간 부연해 둔다. 매독은 기원과 전파가 비교적 명확한 질병이다. 정확히는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당시 구대륙으로 건너왔고구대륙으로 건너온 이후 아주 짧은 시일 내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따라서 구대륙은 콜럼버스 이전에는 매독이 없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구대륙에도 매독 비슷한 것이 인골에 보인다는 보고가 아주 드물기는 해도 끊이지를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매독의 신대륙 기원설이 부정된 것은 아니고, 이렇게 구대륙에서 콜럼버스 이전 인골에서 보이는 몇몇 례는 매독과 거의 비슷한 매독 사촌 쯤 되는 녀석들로 생각한다. 이 질병들은 매독과 달리 성병도 아니다,. 사람들이 감염되는 경로가 다르다는 뜻이다. 많은 나라에서 콜럼버스 이전의 매독 비스무리한 인골은 .. 2026. 4. 2. 달은 차면 기운다, 망쪼가 들어가는 K의 경우 요즘 케이로K 시작되는 여러가지 문화 부산품의 위세가 드세다. 하지만 달은 차면 기우는 법. 달이 차도 기우지 않게 한다면 좋겠지만, 어차피 달이 차면 기우는 것이라면, 달이 차지 않도록 하거나, 아니면 차면 기울되 기우는 시간을 되도록 짧게 하여 경과하는 것이 좋을 터이다. 요즘 케이 문화도 기우는 징조가 보인다. 이른바 망쪼로 보이기 시작하는 몇 가지 징후를 써 본다. 첫째, 케이 문화가 뜬다고 하니 너도 나도 숟가락을 올려도저히 팔리지도 않을 것까지 해외로 들고나가 외국인들에게 들이미는 풍토를 본다. 필자가 항상 말하는 바, 조선이 왜 망했는지를 모르면 언제든지 다시 망할 수 있게 되는 바, 케이 문화가 왜 떴는지를 알지 못하니 도저히 팔릴 것 같지 않은 것까지 들고 나가 강매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 2026. 3. 29. 사이비 역사학자로서의 첫발을 떼다 오랜 기간 필자는 데이터를 손에 들고 이에 대한 과학적 해석으로 쓴 논문으로 청중을 상대해왔다. 따라서 필자의 논문은 어디까지나 데이터 기반 학술논문이다. 이러한 점은 필자의 학자로서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최근 여러모로 생각이 많고, 또 이런저런 조언을 종합해 보면 필자는 남은 생애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한 단계 더 학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큰 그림, 큰 주제 아래에 지금까지 해온 모든 연구를 모아 나가야 하고. 또 그 그림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서는 필자가 싫건좋건역사학자 비스무리한 역할을 지금부터 해야 하는 상황에 왔다고 절감한다. 필자가 그런 정도의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까지 해온 연구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 2026. 3. 19.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8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