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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연구498

송자대전, 미암일기, 묵재일기 앞서 쓴 글에 간단히 근거를 달아 본다. 송자대전은 송시열의 사후 문집으로총 261권 130책에 달하는 거질로, 현재 선역되어 있다. 그러면 송자대전은 지금까지 국문 논문이 몇 편이 나왔느냐. 한국학술정보의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20편이 나왔다. 그런데 조선시대 일기인 묵재일기는 지금까지 관련 논문이 60편, 노상추 일기는 17편, 쇄미록은 35편, 미암일기는 56편이나 된다. 물론 송자대전은 지금 선역된 상태라 전문 완역이 끝나면 앞으로 연구 논문이 폭증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은 전공 연구자분들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조선시대 문헌을 번역하는 분들은 귀한 인적자원인데, 이 분들의 노력을 낭비하지 말고 좀 더 건설적인 학문사업에 치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위에 문.. 2026. 4. 12.
조선시대 문집 번역 재고를 거듭 요청한다 얼마 전에 한 번 쓴 것 같지만 한 번 더 글을 쓴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문헌 번역 관련하여, 문집 번역은 더 이상 추가하지 말고, 후순위로 돌려야 한다. 조선시대 문집은 요즘으로 치면 딱 정년기념 논총이다. 정년 기념 논총만 가지고 연구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뭘 알 수 있겠는가. 논총 주인공에 대한 상투적 칭찬 내지는, 딴데 싣기 애매한 논문이나 모아 꾸리는 그런 논총이 도대체 당대의 학문세계를 대변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조선시대 문집을 보면, 전체 그 거대한 분량에 비해 학술적으로 귀한 정보는 필자가 보기에 1프로도 안된다. 조선시대 문헌 번역 사업을 담당하는 인재들은 귀한 전문인력인데, 그 전문인력의 노력을 쓸데 없는데 쓰지 말고, 차라리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는 일기 한 편이라도 더 번역하는.. 2026. 4. 11.
학제간 연구라는 형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필자는 이제 고고과학 영역에서 하는 일을 끝내고이 분야 연구를 마무리 지은 이이며, 그렇기에 그런 사람의 충정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기바란다. 양약良藥은 고구苦口이나 이어병利於病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필자는 고고과학에서의 인생 작업은 이제 정리 중이니 만큼, 필자가 이 말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다. 오로지 우리나라 고고과학의 흥기를 위해 조언 할 뿐이다. 모호함을 피하기 위해 필자가 좀 냉정히 말하자면, 우리나라 학계는 "생산적인 학제간 연구"라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데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앞에서도 썼지만 요즘 전 세계에서 고고과학을 주도하는 나라 치고, 고고학에서 출발한 연구자가 고고과학의 연구를 주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겠다. 대부분이 고고학과는 무관한.. 2026. 4. 10.
두 교수의 쾌거에 붙여 - 한국 고고학 성과의 상한을 재설정하다 오늘 Science Advance에 논문을 출판한 우은진, 정충원 교수는 한 분은 세종대에, 한 분은 서울대에 근무하는 소장파 학자로, 활발한 연구로 국내 관련 작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국내 학계 풍토가 매우 척박함에도 이를 뚫고 이루어낸 쾌거라,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고고학 연구가 앞으로 어느 정도 학술 업적까지 거둘 수 있는지,그 사례를 제시한 기념비적 논문이라 할 만하다. 우리나라 발굴 자료에 대한 연구도, 국내의 연구는 서구에서 이해 못한다거나, 우리 연구의 상한을 미리 그어 놓고 스스로 제한하지 말고, 한국 자료의 연구로도 사이언스, 네이처에 충분히 도달할수 있다는 확신을 이번에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두 사람의 전도에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경산 임당동 인.. 2026. 4. 10.
격변하는 고고과학의 시대..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요즘 고고과학의 발전은 눈부시다. 필자는 이선으로 물러나 있겠다 했지만 그래도 관심은 없을 수 없다. 우리는 이 격변의 시대에 어떻게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인가. 필자 생각은 이렇다. 첫째로, 고고학 분야에서 지금 고고과학의 발전을 내재적으로 인재를 양성하여 추격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나라 실험실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도 지금 DNA 등 최첨단 분야에서 쏟아져 나오는 연구는 추격이 어렵다. 그 정도로 빠르다. 따라서 고고학에서는 현재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에 대해 연구의 기회를 더 열어주어야 하고, 이런 기회를 고고학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둘째, 지금의 변화가 한 번 왔다가 사라지겠지..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백년은 간다. 왜냐. 연구기법의 발전이 고고과학에서 .. 2026. 4. 8.
이 블로그 김단장님에 대하여 이 블로그에 필자가 계속 고정 필진으로 글을 쓰다 보니 필자와 블로그 쥔장이신 김단장과 막역한 친구 사이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필자가 곰곰히 꼽아보면 김단장과 필자가 개인적으로 따로 만나 차라도 한 잔한 것 포함해서 사석에서 만난 횟수는 열 번 정도도 채 안 되는 거 아닌가 한다. 그러면 잘 모르는 사이 아니냐 하면 그것도 애매한 것이, 필자는 김단장께서 풍납토성으로 이리저리 쫒겨다닐 때 이미 잘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따져보면 대략 20년은 훨씬 넘고 30년은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듯 한데 그런 것치고는 막상 직접 만나 이야기한 기억을 돌이켜 보면 정말 몇 번 안 되고, 정작 만나면 할 이야기도 별로 없어 한 시간 가까이 이야기 한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럼 잘 모르는 사.. 2026.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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