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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연구422

일제강점기 36년은 동일한 시기가 아니다 이건 필자도 조금 더 검토해 보아야 하는 이야기이긴 한데, 우리는 흔히 일제 36년, 혹은 일제강점기 36년이라 하지만, 이 36년이란 세월이 동일하게 규정되어질 그런 성격의 시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 1910년 국치부터 1919년 삼일운동까지를 한 획기로 볼 수 있겠고,1919년 부터 20년대, 그리고 30년대 초반까지는 이른바 전간기로 이 시기는 그 전과 그 이후와는 달리 봐야 하는 시기이다. 30년대 중반, 일본에서도 좌파를 완전히 격멸하고 좌파 지식인에 대한 강제 전향이 이루어지는 등 파시즘 징후가 농후해지는데,이 시기 이전, 즉 20년대와 30년대 초반은 그 이전 이후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분석해야 하는 시기다. 이것을 모두 무시해 버리고 일제 36년을 통으로 하나로 보고 이야기를 하니, 우리.. 2025. 12. 4.
왜 한국은 논쟁 같은 논쟁이 없는가 한국도 논쟁 같은 논쟁이 벌어질 뻔하다가 흐지부지된 것이 필자 기억만으로도 몇 있다. 첫째는 필자가 대학시절 요란하게 벌인소위 사회구성체 논쟁. 요란하게 판이 벌어져 당시 구라로는 자신 있다는 사람 거의 대부분이 참전했고필자 기억으로 두꺼운 책 네 권이 나왔던 것으로 아는데 그 후 결론도 없이 흐지부지되어 버렸다. 그때 이 논쟁에서 요란하게 떠들던 분들에게 질문 드리면그래서 결론이 도대체 뭐라는 것인지. 이렇게 하다 말 것 같으면 차라리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기를 권한다. 둘째는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 논쟁.이건 논쟁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것이 양쪽에서 주장하는 바 책을 필자도 두 권 다 사서 구해 보았는데책에서 주장하는 디테일에 비해 목소리가 너무 높아책을 보는 순간 이건 논쟁으로 갈 것 같지가 않았다.. 2025. 12. 4.
목하 진행 중: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고학 단행본 편집 얼마 전 있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개최한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고학, 그날 워크샵 내용을 간추려 도판 겸 자료집 단행본 편집 작업을현재 청주박물관 분들과 함께 목하 진행 중이다. 이 책은 필자 개인입장에서 볼 때는, 고고학계에 대한 필자의 회답이자 최종 보고안이며 그런 의미에서 청주박물관 이양수 관장과 함께 의기투합하여 관련 워크샵을 개최하고 또 단행본 편집까지 같이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이 어찌 개인의 관심사로만 그치랴, 하지만 이 책 편집에 함께 몸담고 있는 필자로선그런 개인적 의미가 있다는 말이 되겠다. 이 책은 필자에게는 한국에서의 고고기생충학 대단원에 해당한다. 이 책 말미에는 한국에서 접하지 못한 해외 출판한 우리나라 고고기생충학 논문의 서지 사항 일체를 다 실어 놓을 예정이니, 이 책이 나오고.. 2025. 12. 1.
도서관은 종이책 서고를 유지하고 공개해야 한다 “It was just the prelude… Where they burn books, they will ultimately burn people too.” Heinrich Heine (1797-1856)최근 심지어는 대학 도서관들도 종이 책 유지하기를 포기하고 도서관 공간을 카페처럼 유지하면서 소위 전자 책 위주로 전환하는 걸 본다. 미국 출판계는 대단하다. 괜찮은 출판사에서 책이 하나 나오면 대학도서관부터 공공 도서관까지 쫙 깔린다. 그래도 여기는 아직도 종이 책 서고를 다 유지한다. 그리고 그 종이 책 서고는 모두 자유열람이다.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전환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전자책으로 바꾼다고 이야기하면서 종이책 서고를 없애고 도서관을 카페처럼 꾸미는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은위 하이네 이야기를 .. 2025. 11. 30.
개와 늑대는 다른가 개와 늑대는 아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유심히 보면 별로 다른 것도 없다. 늑대는 자기들끼리 무리 생활을 하고, 개는 사람에게 의지한다고 하지만 이것도 유심히 보면 개가 좀 정신 나간 늑대라 사람을 자기 무리로 생각하니 그럴 뿐이다. 늑대 무리에는 소위 지도자 격의 늑대와여기 의지하는 늑대들이렇게 무리가 이루어지는데 우리 집의 개는 나를 리더 격의 늑대로 보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아침에 출근하는 건 먹이 사냥을 가는 것이고, 저녁에 돌아와서는 잡아온 먹이를 나눠주고, 그냥 무리 안에 끼어 무위도식하기 미안하니 가끔 모르는 사람 오면 집 지키는 척도 좀 해주고주인이 지쳐 있는 거 같으면 가서 핥아주며 위로도 해주고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개가 하는 행동은늑대 지들끼리도 다 하는 행동들이다.. 2025. 11. 29.
역사가는 독립운동가가 아니다 앞에 조선시대 흥망사와 관련해서 조금만 더 써 보자면. 21세기 역사학을 우리나라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역사가는 독립운동가가 아니다. 민족주의를 들고 나와 그것으로 역사학을 할 수도 없다.아무리 허접한 이론이라도 민족이라는 거적대기 깃발만 쳐들면모든 것이 용서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사용해서 되겠는가? 필자가 생각하기에 2025년 현재 우리나라 역사가는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냉철한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천만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역사학에 독립운동가 천지다. 100년 전에 했어야 했던 독립운동을 2025년에 학술지 지상애서, 학회장에서 하다 보니 아직도 논의가 제대로 냉철하게 진행되지 못하는 것 천지다. 독립운동은 독립운동에게로, 역사학은 역사.. 2025.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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