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년의 연구422 농어회 쇄미록을 보면 주인공이 민물생선만 잡으면 겨자를 곁들여 회를 쳐서 먹는 바, 생선 구이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것이 조선시대 생선 회이다. 이백의 시를 보면, 霜落荊門江樹空, 布帆無恙掛秋風。 此行不為鱸魚鱠, 自愛名山入剡中。 이라 하니, 이백도 평소 즐기던 것이 농어회였다는 것을 알겠다. 아마 당나라 때도 농어를 민물에서 잡아 회를 쳐서 즐겨 먹곤 했던 모양으로민물 생선을 잡으면 회를 쳐서 먹는 것이 비단 조선시대의 일만은 아니었던가 보다. 따지고 보면 소동파의 후적벽부에도거구세린, 농어를 잡아 술안주 삼는 부분이 나오는데이것도 우리가 농어를 잡아 구워먹었으려니 생각해서 그렇지, 후적벽부 어디에도 구이를 해서 먹었다는 이야기는 없다. 후적벽부의 소동파도 회를 쳐서 먹었을지도 모른다. 김득신의 유명한 강상.. 2025. 12. 15. 미라 연구의 여담 조선시대 미라 단행본이 이제 출판 막바지로 가고 있다. 교정쇄 검토가 거의 끝나 조만간 출간되리라 본다. 출간이 되면 한 번 더 소개를 할 기회를 갖기로 하고-. 필자의 미라 연구는 대미를 장식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 블로그에 연재하는 바 동아시아 미라에 대해서는 문헌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그 연원과 현황을 좀 더 짚어 보려 한다. 이전처럼 자연과학적 툴을 가지고 하는 작업은 아니고, 아마도 이 블로그에 연재한 내용 정도의 이야기를 동아시아에 대해 계속 하고자 하는 것이다. 성과물은 정기적으로 학술지에 종설로 내보내고, 종내에는 영어로 활자화할 생각이다. 이것 역시 60 이후 필자의 마지막 작업 버킷 리스트의 하나가 될 예정. 2025. 12. 15. 에도 막부 최후의 전쟁(2): 기대도 않던 동북지역의 저항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막부가 초반에 무너진 것은 당시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徳川慶喜가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도주하여 은거하며 신정부군에 공순恭順(공손히 따름)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 컸다. 그렇지 않아도 천황을 끼고 전쟁을 시작한 신정부군에 쇼군까지 저런다면 그쪽에 맞서면 꼼짝없이 역적이 될 판이라 막부군은 개전이래 줄곧 밀렸고 에도까지 쉽게 내주었다. 그 즈음에서 전쟁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저항의 의외의 곳에서 왔다. 원래 일본 열도 동북지역은 당초에도 막부가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도자마 번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이들이 에도까지 점거를 끝내고 북상하는 신정부군을 막아 선 것이다. 이 동북지역 번蕃들은 사실상 서일본이 완전히 신정부군에 떨어진 와중에 그 지역 일대의 번들이 규합되어 오우에쓰 열번동맹奥.. 2025. 12. 14. 에도 막부 최후의 전쟁 (1) 에도 막부 최후의 전쟁이라 할 보신전쟁에 대해 써본다. 보신전쟁의 발발과 전개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어 굳이 쓸 필요 없을 것 같고, 여기서는 에도성 함락 이후의 정황에 대해서만 써보겠다. 신정부군과 에도막부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에도 막부의 쇼군은 신정부군에 맞서 싸운 게 아니라 도망가서 은둔하여 일체 저항을 하지 않았다. 이 바람에 막부군은 제대로 된 싸움도 못하고 에도성까지 줄줄이 빼앗겼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막부편에 선 무사들의 저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260년 일본을 지배한 막부의 최후 치고는 너무 허망하게 무너진 바 가장 큰 이유는 에도막부 개창 초기에 설계된 친막부 세력이 전혀 기능을 못했다는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위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에도막부는 믿을 수 없는 이성 제후를 .. 2025. 12. 13. 절대반지의 위험 판타지 소설의 원조격인 반지의 제왕이단순히 판타지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전해 주는 부분이 있어가장 중요한 것은 이 소설에서 나오는 "절대반지One Ring"다. 절대반지는 반지위의 반지로 무한 무쌍의 힘을 가진 툴로 나오지만,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절대반지는 있다. 바로 권력에 대한 욕망인데, 이 권력에 대한 욕망을 한 번이라도 충족해 버리면 영원히 이를 희구하고 욕망하게 되니 절대반지는 그 사람을 포로로 하여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절대반지는 소설에서는 호빗이라는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친구와의 대화를 행복해하는 소확행의 종족에게 맡기는 것이지만, 이런 절대반지에 대해 특효약을 준 사람이 동양에 있었으니바로 도연명이다. 오늘도 저마다의 절대반지를 쫒아 다니는.. 2025. 12. 12. 신석기시대 보그바디에 대해 앞서 김단장께서 쓰신 신석기시대 보그바디에 대해 약간 부연한다. 첫째, 유럽의 보그바디는 대개 철기시대, 로마의 속주가 되기 전의 유해가 많은데 이번에는 신석기시대 것이다. 물론 보그바디라는 것이 여러가지 이유로 타살 한 후 그대로 연못에 던져버린 것이 니탄층이 되어 보존되는 것이라같은 희생 제의든 뭐든 사람을 죽여 던질 사건이 신석기시대에 없으리란 법은 없으니,그런 의미에서 보면 될 것 같다. 둘째, 대개 보그바디는 타살이라도대체 왜 죽였는가가 항상 화제가 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이 항상 제기되는데 역시 디테일의 측면에서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과학을 기반한 고고학 연구가 이런 의미에서는 또 다른 한계점이 있다고 해도 좋은데, 과학적 증거는 확실하기는 해도 디테일은 떨어진다는 점이 여기서도 .. 2025. 12. 12. 이전 1 ··· 5 6 7 8 9 10 11 ··· 7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