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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156

떡본 김에 제사 지낸 느닷없는 남도 가야유산 답사 애초 예정하지는 않았으되 어찌 하다 보니 그리 되었을 뿐이라 예고했듯이 가뜩한 추석 엿새 연휴에다 한글날 연휴를 꿰매는 장기근속휴가랑 연차휴가 쑤셔박아 한달 장기휴가를 만들어 위선은 고향 김천으로 아버지 산소를 손봐야했으니 어차피 그 휴가 일주일은 김천에 칩거할 요량이었거니와 마침 주말엔 함안문화재야행 실사건이 있어 이를 징검다리 삼아 가차운 데를 오가다가 함안으로 오가는 길목에 이런저런 데를 쏘다녔으니 예정한 수순이기는 했지만 마침 일곱 군데를 엮은 가야고분군이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사우디 리야드 회의에서 국내 열여섯 번째 세계유산이 된 일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어 하나씩 손댄 김에 그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관련 신규 유산 몇 군데도 훑었으니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익숙한 데이고 해서 이렇다.. 2023. 9. 23.
활옷만개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장에 친구를 응원한다 듣자니 오늘 오전에 프레스 프리뷰가 있었댄다. 기자님들 사라진 전시실은 일반 개막이 이틀 뒤라 고즈넉해서 혼자 한참이나 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 이번 특별전 활옷만개가 나로선 의미심장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짐작하듯이 이것이 내 친구 김충배 전시홍보과장의 피날레가 되는 까닭이다. 3년전 외부공모 형태로 평생직장이라 생각했을 LH를 떠나 이곳에 정착한 그는 참말로 많은 일을 했으니 무엇보다 그 이전 정적 일변도라 할 만한 이 박물관을 동적으로 만들었다는 데 있다. 계약 연장이 되지 않은 점이 아쉽기 짝이 없으나 다른 자리에 가서도 이에 못지 않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을 알기에 위로와 감사를 표할 뿐이다. 이미 떠나는 것이 확정된 마당에 이번 전시에 그가 얼마나 적극으로 관여했을지 모르겠으나 전반으로 보아.. 2023. 9. 13.
흥남철수작전의 의사 현봉학 현봉학 박사의 동상 건립에 즈음하여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피란민 9만 2,000명 이상을 구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지킨 흥남철수작전의 주역 현봉학(1922~2007) 박사는 인류 역사상 최대 민간인 구출 작전의 영웅이다. 현 박사는 세브란스의전(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좋업하고 미국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한 후 모교 교수로 재직하다 6.25전쟁 때 통역 장교로 참전했다. 미 제10군단장 아몬드 소장은 현 박사와 포니 대령의 설득으로 군수물자 대신 피란민 전원을 태워 1950년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현 박사의 이 같은 인간 사랑의 정신을 기리는 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연세대학교, 현봉학 박사를 추모하는 모임, 국가보훈처, 해병대사령부)과 많은 이가 힘을 모아 여기에 동상을 세운다. 201.. 2023. 9. 12.
김경승이 감독하고 민복진이 조수해서 만든 고려대 본관 인촌 김성수 동상, 그 압도하는 힘! 고려대 안암캠퍼스 본관 앞마당에는 중앙학교와 보성전문학교를 인수하고 고려대를 창립한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1891~1955) 동상이 본관을 등지고 남면한 입상立像 형태로 섰으니, 전면에서 바라보면 저 모습이고 본관에서 바라보면 이 모습이다. 이 동상은 작품성에서 압권인데, 저 시대 동상을 이리 만드는 사람은 김경승金景承(1915~1992) 딱 한 명이 있을 뿐이다. 그 압도하는 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그의 조각은 뒷면에서 바라볼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저와 비슷한 시기, 김경승은 연세대에서는 김성수에 견줄 용재庸齋 백낙준白樂濬(1895~1985) 동상도 제작하는데, 이건 좌상坐像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 동상 후면에 붙은 제작 내력은 다음과 같다. 높이 3.424m 조각 김경승金景承 조수 민복진 閔.. 2023. 9. 11.
빈에서 온 모자이크 유리, 밀레피오리 유리, 마노 유리 파편들 모자이크 유리, 밀레피오리 유리, 마노 유리 파편 Mosaic Glass, millefiori Glass, mano Glass fragments 그리스 로마 18~19세기에 금색 띠장식 빈미술사박금관 소장 Greek and Rome Banded in gold in 18th-19th century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그리스 로마 유리에다 금테 장식을 훗날 근대기에 박아넣었다는 뜻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빈미술사박물관서 빌려다 꾸민 전시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서 선보이는 중이다. 밀레피오리 유리가 무엇인지 찾아보니 위키에 Millefiori 라는 항목이 있어 이를 참조하면 좋겠다. https://en.wikipedia.org/wiki/Millefiori .. 2023. 9. 10.
원피스 입어! 젊은 똥배보살 가니메데스 또는 파리스 가니메데스 또는 파리스 대리석전신상 로마 1~2세기 18세기에 머리, 지팡이가 있는 오른팔, 오른쪽다리와 왼손 손가락 추가 빈미술사박물관 소장 신화에 등장하는 가니메데스 또는 파리스로 추정는 상이다. 유피테르는 목동이었던 가니메데스에게 반해 독수리로 변하여 그를 신들의 거처인 올림푸스산으로 납치한 뒤 술을 따르는 시종으로 심았다. 한편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그리스 미녀 헬레네를 납치하여 그리스와 트로이의 신화적 전쟁이 일어나게 많든 인물이다. 이 내옹은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기록되었다. Ganymede or Paris Marble statue Roman, 1st-2nd century CE 18th-century additions ; head, right leg, arm wit..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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