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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172

우리가 돌 갈아 수수 추수할 때 우린 고인돌을 만드네 마네 반달모양 조막디만한 돌칼로 이삭 줍기할 기원전 16~15세기 무렵에 이 친구들은 이런 걸 만들며 함포고복했다. #아테네국립고고학박물관 에서. (2017. 7. 28) *** 우리가 저런 문물을 살피는 이유 중 하나는 자기 비하가 아니요 상대화다. 그 상대화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정도로 냉혹해야 한다. 우리를 상대화하고 나를 객관화하며 시간과 공간을 등치 배치함으로써 우리의 자리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저 한 켠에선 저 미케네 황금문명이 한없이 부러운 것도 어쩔 수 없다. #미케네문명 #황금문명 #그리스문명 2023. 7. 28.
천마총을 재검한다 애초 저쪽에서 천마총 발굴 오십주년이라 떠들썩한데 마뜩한 필자 하나 소개시켜 달라기에 그거 제대로 쓸 놈도 없고 또 매양 한다는 소리가 그 소리가 그 소리라 공해밖에 되지 않는다고 단칼에 내리치면서 꼭 한 사람이 있기는 하다 했더니 누구냐 묻기에 나다! 해서 내가 일필을 휘두르게 되었다. 솔까 난무하는 회고담, 如컨대 금관 꺼내는 날 벼락이 쳤네 마네 하는 그 따위 얘기 무한재생 반복이라 천마총 문학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했으니 그런 점에서 내가 개척한 바는 적지 아니해서 기간 싸지른 글만 해도 수두룩 빽빽이라. 다만 내가 싸지른 그런 글들이 이제는 부메랑 되어 돌아오니 그 자체가 태생은 신성했으나 이젠 식상이 되는 단계다. 무령왕릉이 천상 그래서 졸저 발간 이후 저 현장이라 할 만한 데를 가보면 그.. 2023. 7. 28.
[독설고고학] 보존과학을 진단한다 (1) 시녀 도구로 삼은 고고학 이른바 문화재학 혹은 유산학을 받침하는 학문 분파로 보존과학이 있으니 다시 그 보존과학은 여러 갈래라 헐고 망가진 문화재를 새삐구삐로 만들기도 하는가 하면여러 고고미술자료를 분석하거나더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엄마손 약손 하는 일도 있으니 이런 것들은 언뜻 떠오르는 것들이라 기타 수행하는 역할은 막중하기가 무비無比하다. 그럼에도 이 보존과학이라 뭉뚱하는 학문이 이른바 유산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처참하기 짝이 없어 유산학 주류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뭐 말로야 보존과학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하는 설레발이 난무하지만 실상 그 속내를 뜯어보면 조직확대를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지들이 이젠 더는 조직을 확대할 명분이 없을 적에 그 돌파구로 써먹을 뿐이니보존과학 바깥에서 바라보는 보존과학은 언제나 그들.. 2023. 7. 27.
뒤늦게 정리하는 그리스 아테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요새 새로운 부서에서 맡은 일도 그렇거니와, 과거 싸돌아댕기며 찍은 사진들을 정리 중이거니와, 이런 과정에서 그 당시에는 현장에서 왜 저래? 하는 단순한 의문 수준을 표출하거나, 이렇다고 인상비평한 것들을 나 스스로 교정하는 중이다. 근자에는 해직기간 막바지에 감행한 그리스 답사자료들을 이런저런 서칭을 통해 조사하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정리하고 있거니와, 그 일환으로 파르테논신전이 정좌한 아크로폴리스 아래 평지에 들어선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자료를 비록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찾아봤으니 그리하여 그 간단한 설명문으로 우선은 아래와 같이 축약한다. Temple of Olympian Zeus, Athens, Greece. 아크로폴리스 아래 남동쪽으로 500m가량, 도심에서 남쪽으로 7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2023. 7. 27.
그리 크달 수 없는 브리티시 뮤지엄 브리티시 뮤지엄은 사흘 연속 훑으며 촬영했는데, 대략으로 다 훑었다. 물론 수장고 상태가 어떠한지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상설전시실 기준으로 큰 박물관이라 할 수는 없다. 제국주의 시대 약탈박물관임은 부인할 수 없고 그 시절에 약탈한 좋은 유물을 많이 소장했다는 사실도 분명하나 이제 그 약탈품이 절대적인 비교우위를 지니는 시대는 지났다. 이집트? 그리스? 그 본토에서 이후 출토된 유물이 무지막지해서 그 본토에 대해 결코 비교우위가 없다. 아테네고고학박물관을 보면 그 무지막지한 컬렉션 규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아니한다. (2019. 7. 27) *** 루브르니 브리티시뮤지엄이니 하는 데가 비교우위를 지닌 점은 그 역사성과 몇몇 유물이 독점한 명성 때문이니 전자만 해도 모나리자 한 점으로 얼마든 장사를 해먹.. 2023. 7. 27.
피렌체 찬가, 허공에 지른 헛소리 유럽이 특별히 좋아 찾겠는가? 피렌체에 내가 환장을 해서겠는가? 의무감이 더 강하다. 그렇다고 이것만 보고 죽어야 한다는 그런 일념도 아니다 그런대로 이런 덴 발이라도 디뎌봐얄 거 같고 이런 데는 눈대중만이라도 해둬얄 것 같은 강박이 작동했다 하고 싶다 이 유럽의 도시들. 관광과 연계한 문화재로 발전하면서 실은 도시는 생명을 잃어버리고 언제나 중세로 고정한 삶을 살아간다. 세계유산이 더욱 발전하면서 구심은 전부 박제화의 길을 걷는다. 주물한 이 도시들에 나는 금방 숨이 막힌다. 이 도시들을 볼수록 나는 매양 고즈넉한 우리네 산간 절간이 오버랩한다. 다녀보니 우리네 산하 같은 데가 없다. 이 지구상에서 오직 한반도만이 선사하는 특혜다. 글타고 내가 우리를 새삼 발견하자고 해외를 싸돌지는 않는다. 뭐 그렇다..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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