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1944 유인원 기공비劉仁願紀功碑가 있어야 할 곳은? 국립부여박물관 야외에는 백제멸망기에 당나라 군대가 세운 비석 하나가 있으니, 이를 일러 당 유인원 기공비 唐劉仁願紀功碑라 한다. 당나라 사람 유인원이 세운 전공戰功을 기념하는 비석이라는 뜻이다. 벽회색 반점이 있는 대리석이 재료인데, 비 몸뚱아리만 남았고, 본래 위치를 이탈한 까닭에 비좌碑座 같은 여타 부속시설은 사라졌다. 대가리에 해당하는 이수螭首에는 여섯 마리 룡龍이 중앙에 둔 주옥珠玉을 문 모습지만 워낙 훼손이 심해 글자는 육안으로는 알아볼 만한 글자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현재 기준으로 몸통은 높이 3.35m, 두께는 31㎝지만 워낙 울퉁불퉁이라 넘나듦이 있다. 이수는 높이 114㎝에 너비 133㎝. 백제가 공식 멸망하고 3년 뒤인 663년, 신라 문무왕 3년 무렵에 세웠다고 추정한다. 이 비석이.. 2021. 1. 26. 전시환경 개판인 브리티시 뮤지엄, 로제타 스톤의 경우 각국 박물관들을 돌아댕기다 보면, 하나의 열망이랄까 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하거니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고자 하는 열망이 높을수록, 그리고 이제는 선진국에 올라섰다고 자부하는 국가일수록 전시시설은 최신 첨단을 대체로 자랑하는 식으로 개비하고자 하는데 이런 흐름을 지구상에서 가장 잘 보여주는 데가 실은 대한민국과 중국이다. 이 두 나라는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면서 박물관 치장에 열을 올리는데, 와! 삐까번쩍 전시장 유리도 무반사를 쓰는 일이 많고, 조명에도 특히 신경써서 유물에 해가 가지 않거나 덜 가면서도 관람에는 최적화한 최신시설을 도입하느라 여념이 없다. 반면 진짜 선진국, 그러니깐 본래 선진국이었던 놈들은 어떤가? 좆또 신경 안 쓴다. 전시유물에는 먼지가 수북수북해서 하이타이 먹여도 때도 안 벗.. 2021. 1. 25. 고대 그리스 얼나들도 똥을 쌌다 고대 그리스 얼나들 변기용 의자입니다.영어로는 commode(커모우드...실제는 커머우드에 가깝게 들림)라고 부르는 것으로 baby pottychair, 곧 어린이용 변기 의자다. 희랍 아데나이 아크로폴리스 아래 기원전 7세기 무렵 고대 희랍 우물에서 수습한 도기 중 하나이며, 헤파이토스 신전 바로 옆 박물관에 상설 전시 중입니다.(2018. 1. 24)#변기의자 #응가 #응가싸기 An ancient Greek kylix showing a baby sitting in his pottychair and calling to his mother. ca. 480 BCE, the Royal Museums of Art and History, Brussels. And a 6th Century BCE potty fo.. 2021. 1. 25. 민영환 복식 민영환 옷은 근대에 제정된 신식 육군복장입니다. 1895년에 처음 제정되어(칙령에 의해 육군복장규칙, 육군장졸복장제식이 공표됩니다) 대한제국기까지 착용되었고, 여러 번 개정되어 스타일에 따라 어느 법령에 따라 제작된 것인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사진 복장은 1900년 7월에 개정된 형태로 그 이전에는 앞 중심선에서 여며지면서 가로로 5줄 늑골장식이 있는 늑골복 형식이었다가 이 시기부터 두 줄 단추 자켓으로 바뀝니다. 모자의 세로줄과 가로줄 갯수, 칼라의 영장領章, 소매의 수장袖章에 장식을 하게 되는데 영장에 별 갯수, 수장에 인人자형 줄 갯수 등으로 계급을 표시했습니다. 장교 계급은 9등급으로 3등급씩, 장관, 영관, 위관이 나뉩니다. 예를 들면 제일 위 등급인 대장은 소매에 인자형 9줄을 장식.. 2021. 1. 23. 인구 백만 용인의 공립박물관 용인에 일이 있어..실은 수녕이가 보고잡다 해서 날랐다가 근자 이곳에 재단장한 용인시박물관 한 번 둘러봤다. 이 박물관은 동백지구 재개발을 하면서 LH가 그 맞은편 동백도서관과 더불어 그 편의시설로 몽땅 지어 기부체납한 문화시설로 알거니와 그것을 대대로 개비하고 다시금 문을 열었으니 인구 백만을 돌파한 용인이 아직 변변찮은 시립박물관이 없어 체통이 말이 아니어니와 그런대로 체면치레할 만한 공간으로 이곳이 있다. 물론 이런 재개발에 따른 박물관이 제법한 규모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어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실제 규모가 그리 크진 않다. 용인에서도 불만이 있을 줄로 안다. 하지만 그리 작은 것도 아니요 그러면서도 그리 큰 것이 아니기에 얼마든 알차게 꾸밀 만한 공간이라, 이번 재개관을 위해 여러 사람이.. 2021. 1. 21. 무덤방 네 귀퉁이 비름빡 중턱에 소대가리 등잔대를 꽂은 남경 상방 손오묘 南京上坊孫吳墓 남경 상방上坊지구에서 발견된 소위 손오대묘孫吳大墓. 고속도로 공사 중에 2005년인가 발굴되었는데 직후 내가 현장에 갔다. 이후 현장은 어찌 처리되었는지 못내 궁금하다. 특이하게도 현실 네 모서리 중턱에 황소대가리를 하나씩 박았다. 다마 박듯이... (2016. 1. 21) 저 무렵에만 해도 손오孫吳, 곧 손씨가 집권한 오吳나라 시대에 만든 큰 무덤이라 해서 손오대묘孫吳大墓라 일컫던 저 무덤은 이후 그 발견 지점을 따서 상방손오묘上坊孙吴墓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내부가 몽땅 도굴당하는 바람에 무덤 주인공을 알 수 없어 저리 명명한 것이다. 남경시南京市 강녕구江宁区 동산가도东山街道 상방上坊이라는 데서 발견됐다. 규모가 크고 결구 상태가 복잡하면서도 완벽하다. 극심한 도굴로 출토품이 많지.. 2021. 1. 21. 이전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3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