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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943

습지에 세운 황룡사 황룡사지 남쪽 담장 경계 전면을 팠다. 사진이 확연히 드러내는지 자신이 없으나 왼편 절터에 견주어 파제끼고 갓빠로 덮은 지점이 고도가 뚝 떨어진다. 기록을 존중한다면 황룡사는 경주 분지 저습지를 메꾸고 세웠다. 발굴성과로 볼 적에도 그렇다. 황룡사 구역만 자연 둔덕 형태였을 가능성은 있다. 주변이 늪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절터 전체 혹은 일부를 판축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발굴조사가 이런 점들까지 확인하는데 주력했는지는 모르겠다. (2017. 10. 29) 2020. 10. 29.
DONAMSEOWON Confucious Academy, Sangju | 상주 도남서원 | 尙州道南書院 Donam Seowon was built in 1606 (in the 39th year of King Seonjo's reign) ) and denominated in 1676 (in the 2nd year of King Sukjong's reign). In 1797 (in the 21st year of King Jeongjo's reign), Dongjae (East Hall') and Seojae ('West Hall) were built, and then the whole compound was repaired several times. After it was dismantled in 1871 (in the 8th year of King Gojong's reign), part of the lectu.. 2020. 10. 25.
철이 덜 든 반계리 은행나무 오늘 해뜰 무렵 모습이다. 마당 단풍만 붉고 요지부동 저라고 별 수야 있겠는가?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기 마련 깻이파리엔 서리가 수북 기름기 두꺼운 은행잎도 견디기엔 무겁다. 아마 10대손쯤 될까 하는 새끼 나무는 뚝뚝 눈물 흘린다. 단풍을 키우는 이 팔할이 서리 볕이 들어 속으로 파고드니 속이 썩었다. 견딜 재간 없으리라 담주말이면 절정 아닐까 한다. 2020. 10. 24.
멋대가리 하나없이 르 코르뷔지에르 등타고 세계유산 꿰찬 일본서양화미술관 이 도쿄 소재 일본서양화미술관은 르 코르뷔지에르 설계다. 이에 착목해 세계 각지 그의 설계작을 한데 묶은 세계유산 등재가 내년 터키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되나 보다. 이 등재 움직임이 내 기억에 이전에도 한 차례 본회의에 상정되었다가 보류referrial 결정이 났다. 내년에 다시 추진하나 보다. 붐업을 위해선지 르 코르뷔지에르와 일본을 주제로 하는 작은 기획전도 인근에서 열리더라. 우리는 없는 르 코르뷔지에르 작품이 일본에 있다. 역시 제국주의의 힘인가. 오늘 기획전을 돌아보니 저 미술관 실제 설계는 그의 일본인 제자 세명이서 하고 저 친구는 감독만 했는데 제대로 했을까 싶다. (2015. 10. 22) *** 이게 아마 그 이듬해 세계유산위에서 다른 나라 르 코르비쥐에르 유산들과 묶어 세계유산이 되었.. 2020. 10. 22.
아시바 천국 나주 불회사 대웅전 조선후기 목조건축으로 보물로 지정된 나주 불회사 대웅전이 해체 보수 중이다. 이곳은 해체보수 이전에 밟은 적이 없으므로 그 이전을 회고할 고리가 나에겐 없다. 여느 고찰이나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숲과 계곡, 그리고 산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교향곡이 장대하기만 하다. 여타 지역과의 차별성이라 할 만한 요소로는 계곡과 절을 온통 감싼 비자나무 숲이다. 비자나무는 일명 이세돌나무, 알파고나무라 바둑판을 이로써 제작한다. 아시바와 와리바시 의지해 대웅전 내부를 살피니 천장 곳곳에 그림이다. 다행히 이들 그림이 들어간 부분은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러하기로 보수방침이 선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대웅전 기둥을 보니 본읍 사람 누가 병신년에 이곳을 다녀가다는 묵서가 보인다. 나도 하나 쓸 걸... 2020. 10. 21.
서봉사지, 모름지기 이승을 하직하고픈 사람들한테 바치는 헌사 죽어야겠다는 사람들은 이곳으로 가라 언제부터라고는 기억을 하지 못 하나, 꼭 이맘쯤이면 나는 언제나 서봉사지에 들른다. 째질 만큼 기분이 좋으면 좋아서, 아니면 마음 달랠 일 있으면 그럴 적에 언제나 가 보고 싶은 곳 첫손에 꼽히는 데가 이곳 서봉사지다. 왜 그럴까? 올해는 여유가 좀 있다 해서 그런지, 아니면 째질 일도 달랠 일도 없는 그저 그런 날이 계속해서인지 그러지는 못했지만, 이맘쯤 서봉사지 중턱에 올라 우두커니 앉아있노라면 그 전면에 병풍처럼 둘러친 앞산 광교산 중턱을 띠처럼 두른 낙엽송 단풍이 그리 아름다울 수 없다. 낙엽송은 단풍나무와는 사뭇 다른 단풍과 그것이 주변 산림과 어우러져 오묘한 색채를 내는데, 내가 화가라면 그에서 무슨 새로운 미술 흐름을 바꿀 만한 단초를 찾지 않았을까 할 정..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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