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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941

만종, 바리깡들의 절대지존 코딱지만한 이 그림이 침소봉대한 까닭은 교과서 때문이었다. 누구 글이었는지 모르나 이 그림을 소재로 삼은 글 한 편이 국어교과서에 수록됨으로써 적어도 내 세대엔 프랑스 미술, 나아가 밀레라고 하면 이 만종을 떠올리게 된다. 각인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는 한 보기다. 뭐 그 글을 다시 읽어봐야겠지만, 종교적 경건성을 말해주는 일화로써 어떤 농부 부부가 밭일을 하다가 교회 종소리를 듣고 기도한다 뭐 이랬던 거 같다. 지가 그러지 못하니, 부럽다 이거겠지. 개독들을 위한 절대의 성전, 그것이 바로 만종이었다. 문제는 그 성전이 개독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데 한국사회의 비극이 초래한다. 성전...그건 너희만을 위한 것이지, 그것을 왜 남들한테 강요한단 말이더냐 이 개독들아. 파리 오르세미술관에서. 그건 그.. 2020. 8. 17.
완당의 이모티콘 모처럼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재청이랑 꾸며서 그 특별전시실에서 개막한 보물 납시었네 특별전 출품작 중 완당 대련이다. 이걸 2018년 4월 20일, 문화재청은 보물 1979호로 지정하면서 이름하기를 김정희 필 차호호공 金正喜筆且呼好共 이라 했거니와 앞대가리 두 글자씩 딴 이런 명명법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영 맘에 들지는 않는다. 이거이 간송문화재단 소유인지 아니면 간송 후손 개인인지 내가 즉각 확인은 하지 못하거니와 이번 특별전에는 재단 소장품으로 소개한 것으로 기억한다. 암튼 저 문장을 정서하면 且呼明月成三友 차호명월성삼우 / 잠시 밝은 달 불러 나랑 세 벗이 되고 好共梅花住一山 호공매화주일산 / 좋아서 매화와 함께 같은 산에 산다네 라는 말이다. 이태백 월하독작月下獨酌을 보면 내가 달밤에 혼자 술을 .. 2020. 8. 16.
가채만 남긴 혜원의 여자 노출을 팍 높여봤다. 눈알이랑 가채만 남았다. 미인도라는 이름은 누가 시건방지게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혹자는 모나리자를 비견하는데 중년 뚱땡이 여성에 어찌 견준단 말인가? 미인도라 하자. 모나리자가 미인이니? 신씨 윤복이가 곡한다. 이건 미인도가 아니라 기생도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안내문은 다음과 같다. 신윤복 필 미인도 申潤福筆美人圖 Miindo (Portrait of a Beauty) by Shin Yunbok 보물 제1973호 Treasure No. 1973 지정일 2018. 2. 22 조선 18세기 말~19세기 초 비단에 열은 색 간송미술문화재단 Joseon Dynasty, late 18-early 19 century Ink and light color on silk Kansong Art.. 2020. 8. 15.
1950. 6. 25 일기 자유일기 1950년 Freestyle Diary 1950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6·25 전쟁 발발 당시 서울에 거주하던 인물이 쓴 일기다. 6월 25일, 동생들을 데리고 시내에 나왔다가 전쟁을 알리는 호외를 접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6월 25일 당일에는 전쟁 소식이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 이렇게 박물관 안내문은 설명한다. 2020. 8. 15.
문화재 안내판의 문제, 방이동 고분의 경우 방이동 제3호분 芳荑洞第3號墳 방이동 제3호분은 굴식돌방무덤으로 1980년대 정화 공사로 일부 조사되었으며, 2015년 봉분 침하현상이 발견되어 2017년 발굴조사 후 현재의 모습이다. 발굴조사는 2017년 3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하였다. 발글 결과 봉분 높이는 최대 5m, 너비는 최대 17m로 거대한 규모이며, 봉분 하부 경계에는 호석(둘레들)이 설치되어 있다. 구조는 널방, 널길, 무덤길로 구분된다. 널방은 묘광을 판 후 다듬어진 석재를 이용해 벽을 쌓았고, 천장은 너비 2m의 큰 돌을 이용해 덮었다. 상부에 과거 도굴 구멍이 확인되었으며, 도굴로 인해 출토유물이 적다. 널방 내부에서 치아를 비롯한 인골과 부서진 토기 파편 등을 수습하였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고분군 중 3호분에 대한 현.. 2020. 8. 14.
가라 책가도 보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으로 안 들렸음 후회할 뻔 했다. 업무차 협의하러 간 데가 하필 강남이요 하필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옆이라 예서 근자 책가도 특별전 문을 연 줄은 알았으되 간다간다 하다 담주담주 하며 미루고 미루다 그만 망각하고 말았으니 그러다 저만치 우뚝선 박물관을 보고선 아차 떡 본 김에 제사하자 해서 서둘러 업무협의 마치고는 박물관으로 날랐더랬다. 요즘 사립박물관들 점점 설 땅 잃어가니 국공립박물관 무료관람에 한 방 맞았다가 다시 요즘은 2차 공포 엄습하니 국공립의 물량 공세가 그것이라 다들 AR VR 실감형콘텐츠라 해서 막대한 자금 쏟아부으니 그걸 어찌 감당한단 말인가? 국내는 물론이요 세계서도 굴지로 꼽히는 어느 대기업 재단 박물관도 듣자니 국박의 물량 공세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하소연일 정도니 그나마 형편이 낫다는 ..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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