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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109

소환하는 2년전 이집트 여행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요새는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로 인해 그 같은 기억을 동시에 소환하는 일이 많다. 2년전 꼭 이맘쯤 나는 지인들과 이집트를 방황 중이었다. 그땐 문화부장질 할 때였으니 몸이 열개라도 남아돌지 않던 시절이라 그럼에도 놀 땐 놀아야 한다는 신념에 투철했으니 년중 두번은 일주일씩 휴가를 내고는 외국으로 날랐으니 이집트도 그리 해서 가게 되었다. 그때 기억 되살리는 몇 개 장면 끄집어내니 함께한 지인이 그가 포착한 사진 몇 장을 찾아 보내주니 저건들이 그것이라 이는 호남문화재연구원장 시절, 그러니깐 짤리기 전 호기롭던 이영덕 사장이 그때 그의 계정에 개재한 한 장면이다. 과거는 기억할 자유가 있듯이 망각할 자유도 있다. 이집트는 전자의 좋은 보기로 앞으로도 계속 불러낼 듯 하고 그때.. 2021. 2. 17.
룩소르, 이집트 귀곡산장 신전神殿이란 무엇인가? 귀신이 사는 집이다. 신전이 을씨년해야 하는 이유다. (2019. 2. 16) *** 사진이 포착한 데는 룩소르 신전 Luxor Temple 이다. 산 사람이 살던 데는 아니다. 귀신집이다. 2021. 2. 16.
삼척 좆또공원 삼척 좆또공원나로호도 좆이다.웃는 모습볼록한 배그리고 저 싸이즈아바타?(2017. 2. 16)***정식 명칭은 삼척 해신당海神堂공원이다. 풍어豊漁를 기원하고자 남근男根을 깎아 신물神物로 봉안하는 해인당이라는 사당이 있어 이걸 빌미로 온 동네를 좆야野로 만들었으니 이를 두고 여러 말이 있는 줄로 아나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은 일대 장관이다. 2021. 2. 16.
가릉假陵? 수릉壽陵? 미리 만든 무덤이 등장한 이유와 그것이 초래한 변화 傳 황복사지 인근에서 발굴한 통일신라시대 초창기 왕릉 석물이다. 보다시피 그라인더로 쏵 밀다시피한 모습이다. 성림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단에선 만들다 무슨 이유로 중단한 무덤이라 해서 그 성격을 가릉假陵이라 규정했다. 보통 제왕이 자기 죽어 묻힐 곳으로 생전에 미리 만든 무덤을 수릉壽陵이라 하는데 조사단은 중국용어 일본용어 싫다고 이리 이름 붙였다 한다. 아마도 현대 한국사회의 가묘假墓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은 듯한데, 여튼 수릉이라는 멀쩡한 말이 있고, 더구나 그 말이 《예기禮記》 이래 죽 사용됐음에도 굳이 가릉이라는 말을 창안한 조사단 의도가 수상쩍다. 수릉은 중국사에서는 확실히 진 시황제 이후 패턴화하다시피 한다. 한국사를 보면 내가 보고 들은 바가 짧은지 모르나 조선 태조 이성계는 확실히 자기 무덤을 .. 2021. 2. 13.
수령 800년이 되려면 이 정돈 되어야 김천 섬계서원 은행나무다. 천연기념물 300호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수령 800년 뻥을 치는 모습을 보고는 기가 찬단다. 이짝은 양심적이라 가슴높이 둘레 12미터, 것도 한 그루가 그렇거니와 500년이라 적는다. 2021. 2. 11.
황금빛 너울대던 경주 황복사지 이번 가을 이후엔 아마 이런 풍광을 맛보기는 힘들리라. 전면이 온통 발굴장이기 때문이다. 경관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그 무엇이라는 말 여러 번 했다. 이리도 아름답게 보인다 해서 신라시대에도 황복사지가 이러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대를 따라 옷을 바꿔 입을 뿐이다. (2017. 2. 11) *** 이 풍광은 아마 당분간은 볼 수 없다. 발굴현장이 정비되고 나면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모르겠다.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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