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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922

고려시대의 빼빼로, 정읍 천곡리 칠층석탑 무성서원에서 29킬로미터 차를 몰아 천곡사지 칠층석탑을 마주하다. 저수지 저 너머 기슭에 뾰죽한 석탑 하나 우뚝 하다.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빼빼로탑 전형이니, 이런 탑은 같은 호남에선 운주사에 흔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각지서 뽑아다놓은 야외석조물 공원에도 있다. 이곳 단풍나무 그늘에서 기간 다닌 곳을 정리하노라니 졸음이 쏟아진다. 안내판(맨아래 사진 참조)이 섰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천곡사지 칠층석탑(泉谷寺址七層石塔) 보물 제309호 전라북도 정읍시 망제동 이 탑은 백제 양식을 따르고 있는 고려시대 석탑이다. 탑의 높이는7.5m이며 꼭대기의 장식부분은 없어졌다. 1층은 네 개, 2층과 3층은 두 개의 판석으로 짜여있고, 4층 이상은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다. 기단부는 간결하며, 지붕돌(옥개석)은 좁고 .. 2019. 5. 2.
개미집의 소굴, 공주 장선리 토실유적 4년 전 오늘, 나는 전라북도 정읍 일대를 둘러보게 되었다. 어찌하다 이 코스가 잡혔는지는 지금은 기억에 없지만, 아마 부여쪽 무슨 발굴현장을 가다 이곳을 들렸던 듯하디. 우선 나는 그날, 어찌하다 탄천휴게소에 들리게 되었고, 그 자리서 휴게소를 건설하다 발견한 장선리 유적을 조우했다. 나로선 이 현장이 더욱 감회가 새로웠던 까닭은 발굴 당시 이곳을 찾은 기억이 선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때만 해도 이른바 토실土室이 선명했으니.. 그때까지만 해도 희귀하기만 한 이른바 토실이 그득한 이 현장에 흥붕한 서울대 최몽룡 교수가 마침 문화재위원이었고, 이 발굴 지도위원이었던 까닭에 그의 강력한 주창에 따라 현장은 보존되었다. 그 현장이 나중에 어떤 식으로 관리되는지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실로 우연히 조우하게 되었으니.. 2019. 5. 2.
Jongmyo Shrine 宗廟 궁중문화축전 일환으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열람하다. 뒤안 숲에선 소쩍새가 장단 맞춰 계속 운다. 2019. 5. 1.
개구리 울어댄 여근곡女根谷엔 무삼 일이? 부산성富山城 아래 경주 여근곡女根谷이다. 여근은 남자의 자지에 상대하는 여성의 거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여근처럼 보이는지 모르겠으나 근리近理한 것만은 틀림이 없다. 여근곡 유래는 아주 오래되어 이미 《삼국유사》에서는 신라 선덕여왕 시대에 중요한 군사 무대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에 의하면 여근곡 인근 연못에서 개구락지가 무리를 지어 울어대어 여왕이 군사를 보내어 무삼 일인가 살피게 하니 백제군사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모조리 때려잡았다 한다. 저 산을 올라가면 만데이에 부산성이라는 유명한 신라시대 성곽이 있다. 신라 문무왕때 만든 곡물저장 창고가 있던 곳이다. 왜 만데이에 곡물 창고를 맹그는가? 지키기 좋자너? 2019. 5. 1.
수도산 수도암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Sudoam Temple Sudoam Temple, Gimcheon, Gyeongsangbukdo Province 김천 수도산 수도암 / 金泉修道山修道庵 해발 1,317미터 수도산 동쪽 해발 890미터 기슭에 똬리를 튼 수도암修道庵이라는 암자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말사인 청암사(靑巖寺) 부속 암자인데 사세가 만만치는 않다. 흔히 말하기로, 신라 헌안왕 3년(859)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다 하나, 확실치는 않다. 대적광전大寂光殿과 약광전藥光殿·선원禪院·관음전觀音殿·나한전羅漢殿·노전爐殿과 같은 건물채가 있으며, 보물 제296호로 지정된 약광전석불좌상과 보물 제297호 3층 석탑(2기), 보물 제307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같은 지정문화재가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석등은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신라.. 2019. 4. 30.
대구 동화사(大邱 桐華寺 / Donghwasa Temple, Daegu) 대구 팔공산 기슭 동화사다. 재작년 이맘 때 풍광이라 지금의 동화사도 비슷한 풍광이리라. 팔공산八公山은 명산名山의 대표주자라 신라 시대엔 그 국토 중앙을 관장하는 산이라 해서 중악中岳이라 일컬었으니 김유신이 수련 득도한 곳이 이곳이다. 그런 만큼 이곳은 시대를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각종 제의 수련시설을 유치하는 미끼가 된다. 지정문화재가 그 절의 품격과 꼭 동일하지는 아니하나, 그런 문화재가 많다는 사실이 그 연원의 만만치 않음을 말해주는 우뚝한 증좌임엔 틀림없다. 건물 하나하나 연원이 깊고 산을 병풍으로 둘러친 경관은 이곳을 성소聖所라 부르게 한다. 곧 부처가 오신날이라 법등 연등 아롱다롱 다르마 이 사바세계 꽃비처럼 뿌렸으면 한다. 2019.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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