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현장1796 고추 서면 망하는 피사의 탑 폼페이 유적 화산재 아래서 고대 로마시대 '레다(LEDA)와 백조' 벽화 발굴 소식을 전한 우리 공장 로마특파원 현윤경 기자가 어제는 새로운 문화재 관련 유의미한 소식 하나를 더 타전했으니, 라는 제하 기사가 그것이라, 살피니 내용인즉슨 2001년 이래 17년 동안 피사의 사탑 안정성을 관찰한 결과 "1993∼2001년 사탑의 구조적 안정성 조사를 위해 가동된 국제위원회가 예측했던 것보다 최근 사탑이 훨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2001년 이후 보강 작업 결과 기울기가 4센티미터를 회복함으로써 "지난 2세기에 걸쳐 '피사의 사탑'은 다시 젊어진 셈"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울기 되찾기는 자연발생적이었는가? 보도를 보면 피사대학 지반공학과 눈치안테 스퀘리아 교수 말이 인용되는 바 .. 2018. 11. 22.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전> 포스터 우리 공장 문화부로 날아든 전시 안내 포스터다. 빨통에서 끄집어 내서 내 자리에 붙여봤다. 그런대로 화사한 느낌도 난다. 얼마전까지 국립부여박물관 개태사지 전시 포스터가 붙은 자린데 이젠 내릴 때가 되어 교체를 단행한 것이어니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근자 남북관계 화해무드에 편승하고 마침 올해가 고려건국 천백주년이라는 점을 고려한 전시회를 개최키로 하고 그것을 선전할 요량으로 만든 포스터다. 배기동 관장이 회심작으로 준비하는 자리이기도 한데 그 행사 일환으로 해인사 대장경판과 희랑대사상을 최근 서울로 이운하는 과정을 이벤트화하기도 했으니, 이를 둘러싼 해프닝도 없지는 않어, 까칠이 한겨레 노형석 기자가 그 특유의 사캐즘적 성정을 유감없이 발휘한 비판 기사를 쓴 것을 보고는 내가 "송강호가 영화에서는 죽었는데.. 2018. 11. 22. 무장읍성 비격진천뢰 발굴 뒷담화 한 단상 고창군 의뢰로 무장읍성을 연차 발굴 중인 호남문화재연구원이 올해 조사에서 비격진천뢰를 수습했다는 소식은 대략 한달 전쯤 접했으니, 당시엔 한두 점이었다. 그 무렵에는 좋은 것 찾았다. 언론 한 번 타겠다는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비격진천뢰는 그 이름이 유명한 까닭에 더러 실물이 있을 법했지만, 고작 6점밖에 알려지지 않았으며, 익히 보도된 대로, 2점만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을 뿐, 그나마 파편 형태였던 까닭이다. 그러다가 사정이 일변한 것은 대략 보름전쯤이었다. 비격진천뢰가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그것이 단편으로 몇 점 수습된 인근 수혈 유구에서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그 사진을 보고는 첨엔 공룡알인 줄 알았다. 이젠 사정이 일변했다. 나는 현장을 비록 떠났지만 그래도 기자다. 기왕 좋은 발.. 2018. 11. 16. 공룡알 같은 포탄 비격진천뢰 전국 읍성 중 아름답기로 고창 모양성 만한 곳 없고 그 객사 건물로 가장 잘 남은 곳 중 하나가 같은 고창군 무장읍성이라. 이 무장읍성을 고창군이 연차로 발굴정비를 기획하곤 발굴은 호남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바, 올해 조사에선 공룡알 같은 철포탄 11점이 쏟아지는 개가를 고했으니, 비격진천뢰가 그것이다. 오늘 그 발굴성과를 대국민한테 공개하는 바, 이번 발굴을 통해 비격진천뢰에 대한 조망이 본격화하길 기대해 본다. 2018. 11. 15. 이성원 문화재청 차장을 추억하며 오늘 긴한 개인 일정이 있어, 그것도 모른 채 덜커덩 해버린 다른 약속을 취소하며 6시가 넘자마자 그 자리를 가려 일어서려는데 휴대폰으로 전화가 울린다. 이름이 뜨는데 유진룡 장관이다. 순간 느낌이 좋지 않다. 유 장관은 수림문화재단 이사장, 어차피 수림재단이랑 우리 공장이 함께 제정 시행하는 수림문학상 올해 시상식이 내일 수송동 우리 공장에서 있을 예정이라, 내일 만나야 한다. 그 자리를 빌려 유 장관 인터뷰를 할 작정이었다. 그런 그가 이 시간에 전화를 먼저 했으니 뭔가 긴급한 사안이라는 그런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말인즉 이성원 차장이 별세했단다. 하필 이럴 때 그 예감이 이런 식으로 적중할 게 뭐란 말인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요새 몸이 좋지 않다는 말은 들리긴 했지만, 그.. 2018. 11. 13. 원주原州 흥원창興元倉에서 원주 흥원창(興元倉, 興原倉)은 한강 두물머리 중 하나로, 섬강과 남한강에 합류하는 지점이라, 본래는 이 근처에 설치된 조창 이름이나, 지금은 이 일대 지명으로 흔히 쓴다. 그 보세 창고가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는 알 수 없고, 어디서 구해다 놓은 거대한 돌덩이에 안내판만 덩그럴 뿐이니, 조선 후기 그것을 표시한 그림이 남아 희미한 자취를 더듬을 뿐이다. 한반도는 산악 천지라, 육상 수송이 실상 불가능해 이런 내륙 수로로 물자와 사람이 움직였으니 원주가 도회로 발전한 힘이 강이다. 더구나 그런 강줄기가 두 군데서 합류하니 이 일대엔 뽀쁘라마치가 있었고 주모들이 손님을 유혹했다. 합류한 강물은 스테로이드 막 복용한 마이크 타이슨마냥 몸집과 힘을 불려 서쪽으로 치닫는다. 그 힘으로 경복궁 중건에 쓴 목재도 실.. 2018. 11. 10. 이전 1 ··· 284 285 286 287 288 289 290 ··· 30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