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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416

[2022 베를린 풍경(14) 프랑크푸르트行①] by 장남원 주말을 이용해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는 한국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일 만큼 교통의 중심지다. 기차로 베를린을 떠나니 중간에 카셀..라이프치리..폴프스부르크... 같은 친숙한 이름들이 지나간다. 어디를 봐도 높은 산이 없다. 끝없는 목초지와 넉넉해보이는 마을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은 독일 최대의 기차역이다. 독일은 물론 유럽 금융과 비즈니스의 중심지. 유럽중앙은행도 여기에 있었다. 베를린과는 스카이라인이 달랐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에는 프랑크푸르트 대학이 있으며 세계적인 프랑트푸르트 도서전이 열린다. 게다가 괴테(Goethe,1749-1832)의 도시다. 주말의 마인(Mein) 강변은 젊은 객기로 거침없는 여름 그 자체였다. 마인강변을 따라 주욱~ 걷다보면 크고 작은 뮤.. 2022. 9. 10.
[2022 베를린 풍경(13) 베를린의 색(色)] by 장남원 “베를린 냄새!!” 중앙역에 처음 내리자 들던 생각이다..시어버터(shea butter,시어나무열매추출물)에 과일이나 꽃향기가 섞인...약간 진득하면서도 묵직하고 살짝 달콤한...상점에서도, 마트에서도, 서점에서도 나는... 어쩌다 방문한 여행자에게 낯선 도시는 냄새로 구별된다. 냄새 만큼이나 도시의 색깔도 그러하다. 2020년에 새로 개항한 베를린 공항에 내리면 로비 천장에는 마치 알라딘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빨강색 마법의 양탄자를 볼 수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Pae White의 작품이다. https://ber.berlin-airport.de/.../800-magic-carpet-t1.html 빨강은 공항고속철도(FEX)를 타고 시내로 이어져 베를린 상징인 곰(Bӓr)에서도 볼 수 있다. .. 2022. 9. 6.
환구단 석고石鼓, 개돼지도 필요 않는 현상만 기술하고 왜 why를 침묵하는 고종황제 돌북 일요일인 어젯밤 지인 따님 결혼식이 마침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있어 그 참석차 그 인근 환구단 귀퉁이 이 석고石鼓를 잠깐 둘러봤으니 그 국영문 안내판 설명은 이렇다. 석고石鼓 석고는 광무 6년(光武, 1902) 고종(高宗) 황제의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조형물이다. 3개의 돌북은 하늘에 제사를 드릴 때 사용하는 악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몸통에 용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이 용무늬는 조선조 말기의 조각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로서 당시 최고의 조각 중 하나로 평가된다. Stone Drums These stone drums were set up in 1902 to commemorate the 40th anniversary of Emperor Gojong's ascension to the throne... 2022. 9. 5.
[2022 베를린 풍경(12) 기억에 남는 역사건축들] by 장남원 “주름진 도시는 아름답다” 어느 건축가의 말이다. 베를린은 2차대전 거의 마지막 격전지였다. 도시는 앙상한 잔해속에서 지금 같은 모습으로 재건된 것이다. 역사성이 있는 건축물들과 장소들은 천천히 재생, 복원되고 있었다. 아직도 곳곳에는 총탄이 스친 흔적과 폐허가 노출된 채 남아 있다. 당기고 펴서 미용성형한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주름을 그대로 둔 채 재건성형을 한 것 같은 인상이다. 그 중 카이저 빌헬름 교회는 Startseite Die evangelische 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ngemeinde in Berlin informiert über ihr umfangreiches Angebot. www.gedaechtniskirche-berlin.de 19세기말 카이저.. 2022. 9. 2.
김태식 팽나무 이 팽나무는 일전에도 소개했다. 내 고향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1리 양지마을 섬계서원 담벼락에 자란다. 수령은 모르나 삼백살은 거뜬하다. 오십년 전 모습에서 변함이 없다. 그때 나는 매일 이 팽나무 아래서 놀았다. 이 팽나무를 우리 고향에선 패구나무라 부른다. 이 팽나무 뒤편 삼십미터 지점에 천연기념물 섬계서원 은행나무가 있다. 여타 은행나무랑은 급이 다르다. 여타 은행나무가 장정구라면 이 분은 박종팔이다. 2022. 8. 28.
[2022 베를린 풍경(11) 샤를로텐부르크 성 Schloss Charlottenburg] by 장남원 “친애하는 베티나(Bettina von Arnim)! 어제 괴테와 함께 산책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황실 행렬이 지나갔다오. 우리는 멀리서 그 행렬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는데, 괴테는 내 곁에서 떠나 길가에 비켜 서지 뭐겠소. (중략) 나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외투 단추를 채우고 팔짱을 끼고 법석대는 군중 속으로 들어갔소. (중략) 황후께서 먼저 내게 인사를 건넸고 그 다음에야 나는 루돌프 대공을 향해 모자를 벗었소. 그들은 다 나를 알아보았소. 행렬이 괴테 앞을 지날 때 그가 어떻게 하나 굉장히 궁금했지. 글쎄 그는 길가에서 모자를 손에 들고 황송한 듯 몸을 굽히고 서 있지 않겠소. (중략) 황후는 괴테와 함께 연주할 부분을 연습했어요. 그와 대공은 내가 직접 연주하기 원했지만 거절했소. 그들은 중국 도자기..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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