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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966

하회탈 쓰고 장난치는 2천년 전 로마 아이? 사티로스? 이 유물을 본 기억은 없다. 로마의 빌라 루도비시 Villa Ludovisi에서 발견된 서기 1세기 무렵 대리석 조각상 marble statue이라는데 이를 설명하기를 Statue of a young child playing with a theatre mask, 1st century AD, Villa Ludovisi 라 했으니 극장 공연에서 쓰는 가면을 뒤집어 쓰고는 노는 아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애가 하회탈 같은 큰 가면 뒤집어 쓰고선 손가락 내밀고 장난치는 듯한 모습이다. 한데 이를 소장(?)한 박물관에서는 조금 다른 설명을 한다. 이것이 아마도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가 지금은 미국 시카고 아트 연구소 Art Institute of Chicago 라는 데 가 있는 모양인 듯 Statue of a Y.. 2024. 7. 9.
눈썹까지 표현한 델포이 청동 조각 헤니오코스Heniokhos라고도 알려진 델포이의 전차병 Charioteer of Delphi (기원전 478-474)의 눈이다. 그리스 델포이Delphi 아폴로 신전 temple of Apollo 북쪽에서 발견되었다. 저 눈빛은 살아 있는 듯하다. 안구 부분에 흰색 에나멜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인간 눈을 표현하고자 했다. 홍채iris는 갈색 준보석semi-precious stone을 사용했으며, 눈동자는 검은색이다. 속눈썹은 작은 구리선으로 표현했고, 얇은 붉은 구리판은 그의 살찐 입술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머리카락은 작은 머리털로 머리에 붙어 있으며 머리를 두른 은색 리본으로 고정했다.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 테트리폰tethrippon를 타고 하는 싸움에서 요구되는 집중력 혹은 승자 표현을 담았다는 해.. 2024. 7. 7.
아테네 아고라를 정좌하는 헤파이스테이온 449 BCE- 415 BCE, Temple of Hephaestus or Hephaisteion 헤파이스테이온 Year: 415 BCE (complete) Location: Athens, Greece Architect: unknow Purpose: Temple, Museum 아테네 아고라Agora 북서쪽, 아고라이오스 콜로노스 언덕 Agoraios Kolonos hill 꼭대기에 위치한 헤파이스토스 신전은 잘 보존된 그리스 건물이다. 7세기부터 1834년까지 그리스 정교회 Greek Orthodox church의 성 조지 아카마테스 Saint George Akamates였다. 1833년 2월 2일, 첫 번째 왕 오토Otto가 그리스에 도착한 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있었다. 2월 2일 오토는 이곳을 박물관.. 2024. 7. 7.
화염에 휩싸인 세계유산 팔미라와 그 바알샤민 신전 이 장면은 "Islamic State photos 'show Palmyra temple destruction'"라는 이름으로 BBC News가 2015년 8월 25일 공개한 것이라, 원본 화질이 아주 안좋아서 AI로 증폭했다. ISIS라는 시리아 반군이 팔미라 유적이라는 데서 그 사원 하나를 파괴하는 장면이라 해서 소개되곤 한다. 이를 인용한 서방언론들은 이 장면이 Destruction of the Temple of Baalshamin이라 했으니, 저 팔미라 유적을 구성하는 인자 중 하나인 Temple of Baalshamin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뜻이 되겠다. 나아가 저 화면이 ISIL propaganda image 라 하니, 그네들이 저 무렵 이른바 팔미라 공세 Palmyra offensive에 승리했.. 2024. 7. 7.
시리아 내전과 세계유산 팔미라Palmyra 유적 2011년 이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리하게 계속 중인 시리아 내전 Syrian civil war은 내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종교전쟁까지 가미된 국제전 양상을 띠면서 복잡하게 그리고 장기전으로 전개된다. 그 명목상 발단은 장기 집권을 둘러싸고 그것을 지키려는 현 정부 집권세력과 그것을 타도하려는 반군이 충돌한 데서 비롯한다. 서로의 이해 관계에 따라 양측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개입해 있으며 나아가 같은 무슬림이라 하지만 양측은 그것을 신봉하는 무슬림 분파가 수니파와 시아파로 달라서 그 성향에 따라 인근 중동국가들이 그 후원 혹은 맹주를 자처하며 개입한다. 나아가 종족 전쟁 성격까지 가미되어 또 이를 둘러싸고도 그 이해관계에 따라 더욱 복잡한 국제전 양상을 띤다. 아무튼 이 내전은 그 직접 도화선이 .. 2024. 7. 7.
시리아 내전이 가루로 돌려버린 세계유산 팔미라 Palmyra 빨미흐라는 표기도 보이는 시리아 세계유산 팔미라Palmyra가 어떤 곳인지는 간단히 소개한 적 있으니 [ 2천년 전 얼나가 신던 신발 ] , 이곳을 살필 때 또 하나 고려할 점은 시리아를 병들게 하는 그 악명 높은 시리아 내전 Syrian civil war 주요 전장터로 변하면서 유산 자체도 막대한 악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 자리서 그 복잡다기한 내전 양상을 간단히 정리할 수도 없고, 그런 필요성도 없거니와, 장기 독재를 둘러싼 염증에서 2011년 3월에 폭발한 내전 양상이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해결 기미가 없으니 앞으로도 그에 따른 문화유산 피해 역시 막대할 것이 아닌가 해서 더 암울하다. 저 팔미라만 해도 팔미라 유적 Site of Palmyra 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1980년에 세계유산에 등.. 202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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