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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1408

독자더러 엿먹으라는 문화재안내판 유적 조사 후 전경 조사결과, 건물지 관련 입사독립기초 24기와 잡석독립기초 2기, 그리고 입사줄기초가 확인되었다. 입사독립기초와 잡석독립기초는 형태와 크기 등을 고려했을 때, 남측으로 트인 'ㄷ'자 형태의 건물지 1동으로 추정되고, 조사지역 북측에서 확인된 동-서 방향의 입사줄기초는 'ㄷ'자 형태의 건물지와 관련된 북측 담장 하부 기초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북측에 동서 방향의 담장을 두었고, 그 남측에 남향하는 ㄷ자 평면 형태의 건물을 두었는데, 북측 중앙에 안채를 두었고 그 동서 양측 끝에서 남측으로 꺽어서 행랑을 두고 동측의 남측에 동측으로 꺽어서 사랑채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유감스럽게도 이 안내판은 실물이다. 이렇게 쓴 놈도, 이런 안내판을 세우도록 한 놈도 얼이 당당히 빠졌다. 2022. 4. 18.
등록문화재 구례읍사무소 국가등록문화재 제120호 National Registered Cultural Heritage No. 120 구례읍사무소 Gurye-eup Office 구례읍사무소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에 지은 건물로 건립 이후 줄곧 관공서로 사용하는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애초에 구례군 청사였는데, 1982년에 군 청사를 이전한 후에 구례읍사무소로 사용한다. 본관 건물은 벽돌 구조로 된 건물이다. 건물 구성이 좌우 대칭이며, 단아해 보인다. T자형 현관이나 입구 좌우의 별 모양 창문, 정면에 불거져 나온 삼각 지붕 아래의 격자형 채광창 등 다양한 외관이 당대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 Constructed in 1936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this.. 2022. 3. 26.
울진 불영사 계곡 蔚珍佛影寺溪谷 Buryeongsa Valley, Uljin 몇년 전 꼭 이맘 때 나는 훌쩍 영주 봉화 울진을 달렸으니 봉화를 넘어 울진 죽변항으로 가는 길목 고갯길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는 이곳 불영사계곡이라는 데를 잠깐 감상했다. 기암절벽 타고서 자리 잡을 만한 데는 모조리 소나무 차지였으니, 지대가 높아서인지 그런 대로 소나무가 활개를 쳤다. 그 소나무를 일러 붉은 비늘이 돋는다 해서 적송赤松이라 하고, 또 혹자 민간 목수 일부는 금강송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금강송이 이름 때문인지 진짜로 금강에 맞먹는 위력을 지닌 것처럼 통용하기도 하지만, 소나무 중에서 목재로 인기가 높은 것 정도로 이해하면 될 성 싶다. 적송 혹은 금강송이라면 으레 상상하는 그 군락지는 딴 데 있어 그곳을 미쳐 둘러보진 못했다. 언제나 나중을 기약하며, 더구나 울진은 대한민국 땅임에랴 언.. 2022. 3. 8.
《경주 꺽다리 이채경 회고록》(6) 경주시 황남동 376번지 단독주택 신축부지 발굴조사와 행정소송 1993년 7월 건축과로부터 경주시 황남동 376번지에 경주시 서악동에 거주하는 정인환 씨의 건축허가신청에 따른 부서별 업무협의서류가 문화과에 접수되었다. 이에 우리과에는 사적 제40호 경주 황남리고분군, 사적 제161호 경주 동부사적지대, 사적 제 246호 경주 재매정, 사적 제19호 경주 계림, 사적 제188호 경주 나물왕릉 등 많은 문화유적이 주변에 집중 분포하고 있어 매장문화재가 확인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건축공사를 착공하기 전에 사전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토록 하는 조건을 부여하여 회신하였다. 이에 따라 건축과에서는 9월에 조건부 건축허가를 내주었다.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안내 할 지도 map.kakao.com 건축주는 발굴조사기관을 구하기까지 난항을 겪다가 .. 2022. 2. 20.
한漢 고조高祖 유방劉邦 무덤 장릉長陵에서 낙조 바라보며 너무나 여유가 없는 현지답사였다. 느긋하고 싶었다. 한 고조 유방 무덤 정상에서는 툭진 옷 걸치고는 하염없이 지는 해를 감상만 하고 싶었다. 그가 죽은 지 2천200년 동안 해는 줄기차게 졌으리라. 그보다 대략 30년 정도 앞서 간 시황제는 말 뼉다귀 몇 개 남겼다. 다음달 말에 나는 다시 서안을 간다. (2018. 2. 8) *** 저 때 서안 답사 직후 서울로 복귀하고 썼다. 직후 다시 갔는지는 기억이 아리숑숑하다. 오지 말라 해도 다시 간다. 2022. 2. 8.
돌발하는 곽거병 무덤 언젠가부턴 책을 사오지 않는다. 이번 서안 답사에서 구득한 유일한 책자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곽거병은 무제시대 대흉노 전쟁의 영웅이다. 그는 대장군 위청의 조카이며, 대장군 곽광의 이복형이다. 당연히 그는 죽어서 한 무제 유철 무덤 곁에 묻혔으니, 그 시대 봉사한 이런 주요한 신하들을 묻은 무덤을 배장묘陪葬墓라 하거니와, 말하건대 시다바리 무덤이라는 뜻이다. 그의 무덤은 한무제능 곁에 위청 김일제 묘 사이에 자리를 잡았으니, 죽어서도 생전 계급을 갖고 가는 까닭에 정1품 대장군 위청이 무덤이 가장 크고, 표기장군 곽거병은 두번째 크기이며, 곽거병이 포로로 잡아온 흉노 투항 왕자 김일제 묘는 셋 중에서는 가장 작다. 작다해도, 봉황대 무덤 만하다. 이 곽거병 무덤은 중국사 혹은 세계사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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