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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177

[외치 이야기-3] 시체 보러 줄을 선 사람들, 볼차노 외치박물관 아래 글은 김단장께서 아래 시간에 올리셨던 글이다. July 12, 2018 at 2:49 PM · 볼차노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할 겸외치 이야기 3번째 토막으로 싣는다. ****관광은 굴뚝없는 산업이다.관광은 굴뚝이 없으나 줄은 있다.이태리 북부 읍내 볼차노Bolzano는 알프스 산맥 남쪽 기슭이라 자못 풍광 훌륭하나, 어제 말했듯 우리의 평창 정선 태백과 비슷한 곳이라, 그 풍광 자체가 썩 비교우위가 있다 하기 힘들다.   이곳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은 저 랜스케입과 더불어 외치Ötzi라는 신생 미라가 있으니, 1991년, 인근 해발 3200고지에서 등산객에 발견되고 그것이 지금으로부터 거금 오 천년 전 신석기 말기 혹은 청동기시대 초기 주검으로 밝혀짐에 따라이곳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어 이곳 관광산업의 .. 2025. 1. 27.
[외치 이야기-2] 현대 미라 연구의 표준 외치는 1991년 발견되어 지금까지 35년 정도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사실상 현재까지 가능한 최신 연구기법이 거의 모두 적용되어 현대 미라 연구의 표준이 되었다고 보아도 좋다. 외치가 발견되기 이전에 미라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대체로이집트 미라에 대한 연구, 남미 잉카 미라에 대한 연구가 있었고 70년대 중국학자들에 의해 수행된 마왕퇴 미라에 대한 기념비적 연구가 있었지만, 이런 연구는 모두 사실상 최신 연구기법을 보유한 유럽과 북미 대륙 권역 밖에 있었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를 충실히 적용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었다고 보아야겠다.   반면 외치는 발견된 직후부터 바로 전용 박물관과 연구기관이 수립되어 최근 몇십년간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적 연구기법이 나올 때마다 세계 초일류의 연구진들이 이를 적용하며 놀라운 .. 2025. 1. 26.
[외치 이야기-1] 순동시대의 유럽인 인류학적으로 볼 때 완벽하게 미궁에 빠져 있던 것이 바로 유럽에 금속문화가 막 시작되던 순동시대다. 순동시대는 청동기보다도 앞 시대로서 chalcolithic period라고 부른다. 아래 그림에서 금속기가 퍼져 나가던 대략 기원전 3000년 즈음에 해당하는데, 이 시기는 이집트에 이미 문명의 서광이 비쳐 기자에 대피라밋이 만들어지기 보다도 약간 이전이 된다. 유럽에서도 이미 신석기시대는 훨씬 이전에 시작했으므로 농경과 유목이 자리를 확고히 잡고 있었을 때라 하겠다. 유럽의 이 시대는 고고학적으로는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인류학적으로는 완벽히 미궁에 빠져있던 시기였다. 지중해 건너편 이집트만 해도 수도 없이 발견되는 미라 연구를 통해 동시기의 사람들과 그 사회에 대한 정보가 많이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었.. 2025. 1. 26.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26): 에필로그 [2] 슈겐도 즉신성불 수행은 어떤 사람들이 했을까. 슈겐도 행자는 자연 속에서 수행하던 사람들-. 이들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전부 즉신불이 되기를 시도했던 것은 아니다. 필자가 살펴본 바로는, 슈겐도 행자 중 즉신성불 수행에 들어간 사람들은 행자들 중에서도 그 위세가 대단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행자들 중 버젓한 절에서라도 자리 잡아 있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거의 즉신성불에 들어가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즉신성불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문자 그대로 가진 것이 별로 없던 분들로 이들이 즉신성불의 고행을 택하여 스스로 즉신불이 되기를 선택하였다. 이 때문에 지금 남아 있는 즉신불 성인들은 비교적 가까운 시기인 에도시대에 살던 사람들임에도 행장이라고 할 만한 이 분들의 일대기가 자세히 남아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 2025. 1. 26.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25): 에필로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떤 사건의 동기를 합리적으로 해석한다는 명분 하에 역사적으로 남아 있는 여러 가지 당시의 명분을 너무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슈겐도 즉신성불 고행을 한 행자들에 대해서도이들이 왜 이렇게 해야 했는지 그 배경을 찾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하지만사실 가장 간단한 설명은 이들의 열정적인 종교적 신념이다. 산속을 헤메며 수련하고 죽기 전 상당기간을 곡기를 끊고 나무열매를 먹으며 옻을 달인 차로만 연명하던 그들이 뭐 그렇게 대단한 부귀영화와 명성을 노렸을까. 그들이 밝힌 대로 대자대비, 중생구제를 위해 내 한 몸 던지겠다는 종교적 신념 외에는 설명할 길이 많지 않다. 오늘날 이러한 즉신불에 대해 우리가 어떤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지 모르겠지만 그 어떤 것이라도 .. 2025. 1. 26.
미라사진 없는 미라 이야기 필자는 미라에 대한 연구 작업을 지난 20년간 해 왔는데항상 미라에 대한 보도와 대중의 관심이이에 대한 엽기적 뉴스로만 쏠려 있는 것이 안타까왔다. 이전 포스팅에도 썼지만 필자와 김단장이 함께 집필하는 이번 책에는 미라 사진을 최소화한 미라 이야기로 꾸며보고자 한다. 이런 책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라 관련 서적 중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가장 가까이 간 책이 언젠가 소개했던 바로 아래 책인데,   이 책에는 표지 사진 외에는 거의 미라 사진이 들어가 있지 않고 사람 이야기, 이를 연구하는 사람 이야기, 그 사회와 문화 이야기만으로 채워져 있다. 필자가 항상 생각해 온 것은미라 사진이 미라에 대한 연구와 그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다. 미라 사진은 마치 매운맛 음식과 같아 갈수록.. 202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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