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라 이야기401 [마왕퇴와 그 이웃-92] 마왕퇴 일가의 규명 현재 마왕퇴 한묘 3 기는 피장자가 결정되어 있는데, 1호묘는 신추 (미라가 된 노부인)2호묘는 초대 대후이자 장사왕의 승상이었던 리창 3호묘는 2대 대후인 리희 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여기서 2호묘를 제외하면 1호묘와 3호묘는 신원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2호묘에서는 리창의 개인 인장과 함께 대후지인, 장사승상의 도장이 모두 나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초대 대후인 리창으로 결정될 수 있었다. 다만 1호묘의 경우는 이름이 신추이며, 대후와 관련이 있는 나이 많은 노부인이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대후와 어떤 관계인지를 정확히 밝힌 자료는 없다. 또 다른 3호묘는 이름도 모르고 신원에 관련된 아무 것도 나온 것이 없다. 다만 1호묘와 3호묘는 2호묘의 리창과 어떤 혈족관계가 있으며 무덤의..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1] DNA를 이용한 개인식별 고고학 발굴현장에서 확보한 시신은 여러 가지 형태로 확인된다. 어떤 경우는 미라화한 경우도 있고 완전히 육탈되어 뼈만 남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DNA 분석기법 수준이 매우 올라가서 왠만한 정도로만 보존되어도 수백 수천 년 된 인골이나 동물뼈에서유전학적인 정보를 얻어 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렇게 얻어낸 정보는 많은 자료를 우리에게 전해 준다. 필자와 함께 연구한 을지대 오창석 교수와 경희대 홍종하 교수도 DNA를 이용해서 고고학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유능한 사람들이다. DNA 분석을 통해서 어떤 것을 알 수 있을까? 요즘은 이 내용도 많이 알려져 자세하게 부연할 필요는 없겠지만앞으로 마왕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약간만 정리해 본다.앞에서 이야기했듯이 DNA를 분..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90] 마왕퇴 무덤에 묻힌 사람들 법의학적 기법을 동원하면 고고학 발굴에서 얻은 시신에 대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했다. 물론 백프로 성공한다는 장담은 못한다. 진실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자 할 뿐이겠다. 위는 마왕퇴 무덤 1호분 귀부인의 얼굴 복원 작업이다. 이런 작업은 대개 머리뼈 모양을 CT 등으로 복원 해 놓고 그 위에 근육과 피부 등 연부조직을 붙여 완성한다. 피부와 근육의 두께 등은 인종과 민족마다 다르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그런 데이터를 적용하여 얼굴을 완성하는데 마지막 작업에서 피부의 색깔이나 머리털의 색, 모양 등에 따라 또 얼굴이 달라 보이므로 이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위 마왕퇴 1호분 귀부인 얼굴에서 눈썹의 모양을 조금만 바꾸어도 인상은 확연히 달라 보일 것이다. 최근에는 몇몇 ..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89] 개인식별 앞에서 마왕퇴 2호묘의 발굴과 함께 이 무덤군에 묻힌 분들의 신원을 확인할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 조금 더 써 보겠다. 요즘은 뉴스에서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런 소식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런 기법은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동원하여 미상의 개인의 신원을 특정하는 것인데, 법의학적 조사 기법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법의학적 조사에서 쓰이는 기법은 그대로 들어다 고고학적 연구에 적용하면 된다. 고고학 발굴에서 확보하는 사람의 시신은 수백년 수천년 된 분일 뿐 현대의 실종자나 범죄 수사에서 접하는 시신과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필자의 졸저 다음 책에 대한 소개를 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가 바로 고고학적 시료를 대상으로 한 그러한 과학적 기법에 대한.. 2025. 4. 5. [마왕퇴와 그 이웃-88] 주객전도, 그리고 또 하나의 핵폭탄 마왕퇴 3호묘가 발굴되었을 즈음에는 발굴의 주관심이 완전히 주객전도되어 3호묘에서는 꽤 좋은 유물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미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굴팀은 엄청난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처음에 미라가 보존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아니 미라를 연구할 가치는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을 못했던 데에 비하면 엄청나게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따라서 3호묘에서 미라가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결판 남과 거의 동시에 이번에는 2호묘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2호묘는 그 애매한 위치 때문에 처음부터 이것이 진짜 무덤인지 아닌지에 대해 설왕설래한 듯하지만 발굴이 진행되면서 먼저 발굴된 1호묘, 3호묘와 거의 유사한 구조가 확인되고무덤 옆에서는 3호묘처럼 석고를 부어 보니 사슴 뿔 모양을 한 수문장까지 .. 2025. 4. 4. [마왕퇴와 그 이웃-87] 거마의장도의 말 (9) 한혈마 이전의 말 이제 다시 거마의장도로 돌아와 기원전 168년에 무덤에 봉인된 말 그림을 다시 보도록 하자. 이 거마의장도는 당시 장사국長沙國이 남쪽에서 팽창해 오던 남월국 때문에 군비를 정비하던 와중에 장사국에서 준비하던 군비와 관련된 그림이라 보고 있는 모양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한나라에서 서역의 이른바 한혈마가 도입된 것은 기원전 106년 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거마의장도가 등장한 순간에는 아직 군마는 한혈마와는 무관한 재래종 말이었던 셈이 되겠다. 물론 이 재래종 말이라 해도 처음 중국으로 도입되었던 상나라 때의 말과 같을 리는 없다. 상나라 때 전차를 끌던 말들도 전국시대를 거치며 북방으로부터 끊임없이 새로운 품종이 들어와 기존의 재래종과 교배해서 개량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거마의장도 .. 2025. 4. 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6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