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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25

대과 응시자도 제대로 안 읽었다는 중용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어느 정도로 한문을 능통하게 사용했을까. 그 중에는 물론 대 문호 급 문인도 있겠지만, 유생이란 말이 아까울 정도의 수준 미달도 많았던 듯 한다. 조선 중엽의 향교 교생들을 보면, 기록에 이들 중에는 기초적인 한문 독해도 안 되는 사람이 드물지 않다는 기록도 있다. 너무 수준 미달이 모이다 보니 이를 피해 모인 곳이 서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성리학의 사서, 라면 주자가 집주하여 현창한 덕에 이는 줄줄 외우고 다녔을 것 같지만 의외로 중용을 제대로 안 봤다는 기록이 드물지 않으니, 첫 번째는 영조의 젊은 시절 독서기록은 상당히 자세히 남아 있는데이를 보면, 이 양반은 나이가 상당히 먹을 때까지도 중용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한편 쇄미록에도 이와 비슷한 기록이 있는데 명색이.. 2025. 8. 27.
참고 기다리면 한번은 기회가 온다 최근에 이 블로그 단장께서 포스팅하는 글을 보면, 동물과 작물 관련 연구들이 전 세계적으로 초호황을 누리지만, 사실 이런 분야 연구가 대폭증, 대인기를 구가하게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로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이 분야는 파리 날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 분야 연구자들이 없었던가 하면 그것은 아니었고남들이 몰라줘도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꾸준히 연구를 하던 사람들이전 세계 학계를 보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늘날에는 전체 연구를 좀 더 포괄적이고 자세하게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동물 유해에 대한 연구도 일본만 해도 관련 연구자들이 꾸준히 배출되어축적된 연구 폭이 그렇게 만만한 것만은 아니었다. 필자가 30년 정도 연구를 해 보고 느끼는 것은 참고.. 2025. 8. 26.
길을 잃지 않기 위한 필자의 연구 지도 길을 읽지 않기 위한 필자의 연구 지도다. 아래는 이미 종료한 프로젝트 3개. 그리고 아래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3개. 아래는 필자의 연구 총목록. D. H. SHIN – Personal Journal paleoshin.blogspot.com 2025. 8. 26.
연구의 조언: 나이가 들수록 길을 잃지 마라 연구를 한 20-30년씩 하다 보면 이 연구가 더 낫지 않을까. 저 쪽이 더 폼나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연구 주제에 관련한 고민이 생긴다. 하지만 한 30년 일하다 보면실제로 과거에는 전혀 빛을 못 보던 쪽이 나중에 보면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필자가 아는 한 AI-. 요즘 하는 사람이 없다고 정부에서도 투자하겠다고 난리지만옛날을 돌이켜 보면 필자가 아는 한 이쪽 전공자가 우리나라에 없었던 것이 아니다. 과거에 있다가 왜 그러면 사라졌을까. 허무맹랑한 소리한다고 연구비를 줄여버리고, 연구비만 줄이면 괜찮은데 자꾸 소위 잘나간다는 쪽에서 구박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연구 주제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 많은 사람이 자기 분야 연구를 수십년간 유지하면서 자기.. 2025. 8. 26.
욕망의 멜팅 폿 19세기 우리 역사에서는 19세기 하면, 삼정 문란, 척왜양이, 민족주의, 제국주의 등만 보지만필자는 이 시기는 거대한 욕망의 멜팅폿이었다고 본다. 일단 그 전 세기까지 노비였던 전 인구 절반은어쨌건 호적상 양반이라는 유학까지 성공적으로 진입하여자신감이 나름 충만한 상태였고, 노비사역이 해체되고 지주 전호제를 기반한 소농사회에서 소작으로 떨어져 간신히 먹고 살던 양반 최하층들은 이 끝도 없는 악순환에서 어떻게든 탈출해 보려 했을 것이며, 지난 이백년간 권력을 독점하여 잘 먹고 잘 살던 경화사족들은어떻게 하면 다가오는 환란을 잘 넘겨서 이 부와 권력을 대물림할 수 있을까 골몰하고 있지 않았겠는가. 물론 그 와중에 우국충정 지사들도 있었을 테고 그분들에게는 마땅한 존경을 표할수 있겠지만, 문제는 세상이 그런 흐름에 .. 2025. 8. 25.
양반의 가마니 만들기, 사무라이의 새장 만들기 이 파적도-. 가운데 고양이를 쫒는 주인공은 양반 밑바닥 쯤 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마 맞는 이야기 일 것이다. 고양이를 잡느라 머리에서 벗겨져서 그렇지 원래 머리에는 관을 하나 쓰고 있었고장죽 길이를 보면 양반이 맞는 듯 하다. 그런데 그는 김단장 지적하신 대로 가마니를 삼고 있다. 이 정도 집안 꼴이라면 뭐 벼슬은 이미 5-6대 끊어졌을 테고호적 조사나 나오면 간신히 유학호나 유지하고 있으리라. 그가 가마니를 삼는 것은 살림살이에나 보태자고 하고 있을 터. 저런 집안 꼴에 과거 급제자가 나올 리가 없다. 한국에 이런 양반들이 있다면 일본에는 하급 사무라이들이 있다. 일본 막번체제의 말단에 위치한 이들로 농민이나 상인이 아니라 무사신분으로 칼을 차고 다니지만차라리 농민이나 상민인 편이 나을 뻔한 쥐꼬..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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