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586 노비 빼고 서자 빼면? 조선은 17세기 후반, 18세기 초반까지도 노비 숫자가 전체 인구 절반에 육박할 판이라 노비에 대해서만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데문제는 이 노비 빼고 평민 빼고 남은 양반의 절반이 또 서자였다는 데 있다. 이 시기 호적을 보면정말 군역을 담당할 사람, 세금 낼 사람이 몇 없다. 왜 아니겠는가?많은 사람이 양반집 노비라 세금을 낼 리도 없고 서자들도 아이고 우리가 서자네 하면서 세금을 내겠는가?이들도 무슨 수가 있더라도 양반 코스프레하면서 세금 회피를 주도했다. 따라서 남은 건 이도 저도 아닌 평민들뿐인데이 사람들 숫자가 도대체 얼마나 될 것인가. 이 재수 없이 걸린사람들에게서 세금을 걷어 그중 엄청 많은 예산을 이번에는 국방비로 쓴다. 경복궁을 왜 임란 이후 수백년간 중건을 못했겠는가. 나라에 돈.. 2025. 10. 8. 조용필 여담, The Cho Yongphil 조용필 추석 콘서트는 내가 보기엔 레전드 급이었다. 앞으로도 저 정도 퀄리티의 콘서트는 쉽게 보기 힘들 것 같은데문제는 저 양반이 지금 75세라는 것이다. 저 정도 연세의 뮤지션이 저 정도 퀄리티의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는 건전 세계 통틀어 드물지 않을까 한다. 여담을 몇 개 적어 보면, 첫째는 이 양반은 자기 노래 외에는 남의 노래는 부르지도 않는다. 농담도 없다. 현장에서 아마 농담을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농담도 노래 듣는 데는 방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자기 노래만으로만 3시간을 콘서트를 꽉 채워 불렀다. 자기 연구만으로 3시간을 떠들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둘째. 이 양반 노래가 아직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논문 하나는 십년의 생명력도 없다. 최근 필자가 지금까지 한 내용을 책으로 묶어.. 2025. 10. 8. 어제 조용필 콘서트를 보니 조용필 같이만 했으면 우리나라도 진작에 노벨 과학상 받았을 듯 하는 분야를 넘어 인생을 걸고 천직을 대하는 자세를 가르쳐준 콘서트였다. *** [편집자주]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보니 어김없이 일본인 연구자가 셋 중 한 명으로 들어갔다.조금 이름이 난다 싶음,아니 더욱 정확히는 이름 좀 내고 싶음 어슬픈 정치 비평 일삼다종국엔 그 지적질이 직업이 되고 또 종국엔 정치권 흐름 타고 기관장 하나 얻어걸리겠다 우왕좌왕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이런 데서 무슨 노벨상이란 말인가?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한 길을 파도 모자랄 판에 과학한다는 놈들까지 정의를 논하며 불의와 싸운댄다.문젠 그 대의마져도 지만의 정의 지만의 불의 아니겠는가?이 놈들이야말로 시정잡배다. 2025. 10. 7. 만든 목적이 달랐던 족보들 우리나라 20세기 대동보의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고 필자는 누차 쓴 바, 19세기 후반까지도 우리나라 족보들 중에는 서자를 서자라고 그대로 쓰거나 아예 서자는 족보에서 뺀 족보들이 꽤 있었다. 필자가 조선시대 족보를 전부 확인하지 못했으니 백프로 장담은 할 수 없다만 필자가 확인한 족보들 중 상당수는 그랬다. 이 족보들은 그 자체 공문서의 성격이 있어 이 족보에 실린 사람들의 사정 등은 봐주지도 않은 것이 서자인지 적자인지 헷갈리거나 남은 기록이 서로 다른 경우에는 꼼꼼히 이를 검증하여 사실 여부를 적어 놓기까지 했는데, 예를 들어 어떤 문서에 서자로 적혀 있으면이를 악착 같이 찾아 굳이 쓸 필요도 없는데 이런 문서에는 서자로 적혀 있다고 굳이 한귀퉁이에 적어 놓는 것이다. 글의 마지막에는 "아마도 잘못된.. 2025. 10. 6. 고쳐 쓰는 것보다 혁명이 더 쉬웠던 조선 조선이라는 나라. 19세기 호적 하나만 봐도 완전히 누더기다. 편법과 각종 불법이 횡행하고 없어져야 할 특권과 말도 안되는 관행이 그대로 남아 이런 호적으로 유지되는 나라가 혁명 후 전 국민이 일시동인하나의 호적체제에서 관리되는 나라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 조선이라는 나라. 분명히 정체성과는 거리가 먼 들끓는 멜팅 폿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만, 변화가 너무 늦었고, 새 시대를 담기에는 나라가 너무 후진 상태였다는 점은 확실하다. 고쳐 쓰는것 보다는 혁명 외에는 답이 없는 나라였다는 점은 틀림없다. 2025. 10. 5. 적서간의 라이벌 관계 물론 적자가 생각하면 서자는 상대도 안되는 부류였을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또 어찌 생각하면 적자가 볼 때 서자는 잠재적 위협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앞에서 보면, 18세기 이후가 되면 적자보다 서자가 숫자가 더 많아 지는데 사람이라는 것이 적자가 서자보다 항상 똑똑하고 잘나게 나올리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서자와 적자를 똑같이 대우한다는 것은 결국, 집안 재산 분배에 있어 경쟁이 심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가끔 서자 자손이 과거에 장원을 해버려 문제가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던 것을 보면, 서자들이 금고가 풀려 과거를 마음대로 보고 경쟁하게 되면이는 곧 적자들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 학계에서는 전자와 서자의 관계를 지나치게 협조적 내지는 순종적으로 보는 듯 한데, 상식적으로.. 2025. 10. 5. 이전 1 ··· 5 6 7 8 9 10 11 ··· 431 다음 반응형